급성 음낭 통증, 빨리 치료해야 !!
-----급성 부고환염
성생활이 많은 청장년층에서 자주 보는 질환 중 하나가 급성 부고환염이다. 하지만 대개 이런 부고환염은 성생활과 관련이 있어 창피한 마음에 감추는 경우가 많아 불임이라는 심각한 합병증을 남기곤 한다.
부고환이란 고환과 정관 사이를 이어주는 가는 관이 모여 있는 곳으로 고환 옆에 혹처럼 붙어 있으며 고환에서 만들어진 정자가 이곳을 거치면서 성숙한 정자로 바뀌게 된다. 따라서 부고환에 염증이 생기게 되면 정자가 지나가는 통로가 막히게 되고, 양측성인 경우는 불임을 초래할 수도 있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심한 음낭 통증으로 환측 서혜부, 하복부에 압통을 초래하며, 음낭이 두배이상으로 커지고, 때로는 40도 이상의 고열이 동반 되기도 한다.
35세 이하의 남성에서는 대부분 성관계후 클라미디아나 임균에 의한 요도염과 함께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유 소아나 35세 이상에서도 종종 발생하며, 이 경우는 배뇨시 소변의 압력에 의하여 세균을 함유한 소변이 사정관, 정관을 통하여 부고환에 이르게 되어 염증을 일으킨다. 특히 사춘기 이전의 학동기에 부고환염이 발생한 경우는 반드시 고환염전과 감별이 필요하다. 고환염전은 음낭 안에서 정색을 중심으로 고환이 꼬이는 현상으로 증상은 급성 부고환염과 거의 유사하나 치료시기를 놓치면 고환을 제거해야 하는 응급 질환이므로 반드시 감별을 해야한다. 이외에 고열이나 압통이 없이 부고환이 커져있는 경우는 결핵에 의한 부고환염도 고려해야 한다.
급성기 초기에는 3-4일간은 절대적인 안정이 필요하며 성행위나 과로는 감염을 악화시키므로 금기이다. 치료를 위해서는 4주정도의 항생제 치료가 필요하며, 부종에 의한 통증을 줄이기 위해 음낭을 받쳐줄 수 있는 팬티가 도움이 되고 얼음주머니를 환부에 대주는 것이 좋다. 치료 시작후 통증은 대개 2주정도 지속되고 부고환의 크기가 정상으로 돌아오는데는 6주이상 소요되며, 적절한 치료를 한 경우는 합병증 없이 치유된다. 성전파성으로 생기는 경우는 성배우자에 대한 성병여부를 반드시 확인하고 치료를 하여야 한다. 특히 증상이 시작되기 전 60일 이내의 성배우자는 모두 검사 및 치료가 요구되며 환자와 성배우자 모두 요배양 검사에서 음성이고 증상이 사라질 때까지는 성관계를 해서는 안된다.
염증성 질환을 치료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적절한 치료이다. 특히 부고환염관 같이 장기간의 치료를 요하는 경우는 더욱 그렇다. 섣부른 본인의 판단으로 충분한 치료를 하지 않는 경우, 재발의 우려가 높고 정관이나 부고환이 막히게 되어 2세를 얻고자 하는 욕망이 수포로 돌아 갈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