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백주간 25주년을 축하하며
이문주 프란치스코 신부
성서백주간 25주년을 맞이하여 성서백주간을 사랑하시는 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또한 1992년에 세종로 성당에서 시작하여 성서백주간이 이 땅에 정착되도록 이끌어 주신 장익 주교님에게도 감사와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요셉의원에서도 2013년부터 성서백주간을 실시하였습니다. 이때는 요셉의원이 신림동에서 영등포로 이전하여 점차 안정을 찾아가는 시기였습니다. “가난한 환자들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돌본다.”라는 이념에 따라 하느님의 말씀을 중심으로 하여 환자를 돌보는 자세를 갖추는 데 성서백주간을 꼭 필요한 것이었습니다. 성서백주간을 하면서 요셉의원의 종사자들은 말씀을 묵상하여 그 묵상한 서로 나누었고, 이는 공동체 안에서 서로서로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또한 저는 ‘국제성경사도직 후원회’(이하 국성회)의 지도신부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국성회는 서울대교구 평신도사도직 단체로 가난한 국내외 신자들에게 성경책, 성경 공부에 필요한 물품, 성경을 읽기 위한 문자 교육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성서백주간도 표함됩니다.
2004년 8월 당시 호치민 교구장이었던 판민만 추기경님이 서울 양제동 성당을 방문하여 베트남의 성경 보급 사정에 대해 말씀하신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현지 신자들은 성경을 구입할 여유가 없었을 뿐 아니라 그보다 더 큰 문제는 적절한 성경 공부 방법을 찾아내지 못한 상황이었습니다. 추기경님은 이런 문제들로 고심하고 계셨습니다. 그때 저는 한국에서는 성서백주간을 통해 성경 공부를 하고 있다고 알려 드렸고, 추기경님께 영어판 성서백주간 책을 건네드렸습니다. 그 영어판 도움 책을 토대로 성서백주간이 베트남어로 번역되었고, 한국의 베트남 공동체에서는 많은 분들이 인터넷을 통한 베트남어 성서백주간 과정에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파푸아뉴기니의 신자들에게도 성경과 함께 영어판 성서백주간 교재를 보급하였습니다. 오세아니아 주의 섬나라인 파푸아뉴기니는 1975년 호주에서 독립한 신생독립국가로 수맣은 언너와 다양한 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파푸아뉴기니에는 신자들이 성경이 없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고 성경을 갖고 있다 하더라고 말씀을 이해하고 기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는 교육이 전무한 상태입니다. 그래서 교구청 직원도 평시도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제일 먼저 성서백주간 교육을 실시하였습니다. 이 과정을 통하여 가난한 이웃인 파푸아뉴기니 신자들의 성경 이해를 돕고 성서백주간 지도자들을 준비시킬 수 있었습니다. 성서백주간은 그곳에도 하느니의 ㅁ라씀을 깊이 공부하고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었습니다. 이제 모든 신앙인들이 성서백주간을 통하여 말씀을 실천하고 그들 안에 교회를 중심으로 한 공동체 의식이 자라나서 그들의 삶이 곧 은총의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시금 성서백주간 모임에서 생명의 말씀을 통해 주님을 만날 수 있었던 모든 분들게 축하의 말씀을 전하며, 최승정 지도신부님과 지금도 작은모임에서 열심히 헌신하시는 봉사자 분들게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앞으로도 이 성서백주간이 각박한 현실을 살아가는 하느님 백성들에게 구원의 역사를 공부하고 알리는 든든한 이정표의 역할로 자리매김을 해 나가길 기원합니다. 성서백주간은 우리 신앙의 중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성서백주간 25주년 소식지 사진
출처:2017년 성서백주간 25주년 소식지
약력(성서백주간 관련)
1962년 서품~2017년 은퇴
1994년 성서백주간 3인 지도신부 역임(장익 신부,안경렬 신부,이문주 신부)
1999~2004년 가회동 성당 주임신부(성서백주간 활성화)
2002~2004년 2월 성서백주간 전담 지도신부
2004~2008년 양재동 본당 주임(성서백주간 활성화)
2009~2017년 2월:요셉의원 원장(국제성경후원)
2009년 2월: 서울교구 최승정 신부, 성서백주간 지도신부 추천하여 내정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