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짱에서의 긴 휴식을 마치고 캄보디아로 갑니다,
먼저 호치민을 들러 프놈펜으로 이동하기로 합니다,
나짱에서 호치민까지는 버스로 8시간,
긴 버스여행을 피해 비행기로 이동합니다,
나짱공항에서~
비행기를 기다립니다,
작은 공항이고,
국내선이라 붐비지않아 좋습니다,
그림같은 해안선을 내려다보며
남쪽으로 갑니다,
호치민에서 소고기가 듬뿍 들어간 국수 한그릇씩을 먹고,
여행사에 들러 프놈펜으로 가는 버스를 예약합니다,
버스비가 만만치 않네요,
호치민에서 프놈펜까지 240km를 가는데
여행사마다 가격이 다릅니다,
75만동, 35달러, 30달러,
우리는 1인당 30달러에 프놈첸으로 가는 버스를 예약합니다,
호치민에서는 하룻밤을 자고 떠나기로 하고
딱 한군데만 가보기로 합니다,
그래서 선택한 곳, 전쟁박물관,
호텔에서 2km정도의 거리입니다,
걸어서 가보기로 합니다,
가는 길에 공원을 지나 갑니다,
공원도 이쁘고, 나무도 이쁘고,
나무앞에 서있는 여인은 더 이쁩니다,
오토바이 때문에 걷기 힘든 호치민의 거리에 신호등이 많이 생겼네요,,
좀 어렵긴 하지만 걸을만 합니다,
전쟁박물관에 도착했습니다,
베트남전을 기억하고있는 박물관입니다,
전쟁의 참상을,,,
그날의 아픔들을 살펴 봅니다,
전쟁기간동안 민간인 2백만을 포함한 3백만이 사망했으며,
2백만의 부상자가 발생핬고,
30만의 실종자가 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전쟁 피해자의 기록이란 언제나 최소한의 숫자일 뿐입니다,
얼마나 많은 억울한 죽음들이 묻혀 있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전쟁보다 더욱 참혹한 것은 전쟁후에도 계속되는 또 다른 전쟁입니다,
미군은 베트남전에서 고엽제를 사용했고,
1975년에 끝난 전쟁은 반세기 가까운 세월이 흘러갔지만,
아직도 수많은 고엽제 후유증으로 인한 기형아들이 태어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전쟁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기형아들의 모습을 보면서
선희씨는 도저히 더 이상은 보지 못하겠다고 2층 전시실의 중간에서 관람을 포기했습니다,
(전시실은 1,2,3층입니다)
우리는 포기하지않고 끝까지 봅니다,
침혹할수록 더 봐야 합니다,
증오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잊지 않기 위하여,
전쟁이란 얼마나 광기어린 악마의 소용돌이인지를 확실히 기억하고 잊지않아야 합니다,
그것이 역사를 공부하는 이유입니다,
이 아이는 무슨 죄를 지었을까요?
원죄일까요?
하나님을 안 믿어서?
그것은 인간의 탐욕이 만들어낸 재앙입니다,
사람과 사람의 의견은 늘 다르고, 사람들은 자기 의견이 옳다고 생각하고 그것을 관철시키고 싶어 합니다,
마지막 방법이 폭력이지요,
그리고 그 폭력의 결과는 상처뿐입니다,
국가와 국가간에는 더욱 참혹합니다,
서로 알지도 못하는 사람끼리 이유도 제대로 모른체 상대의 모든 것을 빼앗고 죽이고 죽이며 그것을 영웅이라고 부르게 됩니다,
인간의 참혹한 어리석음입니다,
이제 인류역사에서 전쟁은 사라져야 합니다,
우리는 외면하지말고 두눈 부릎뜨고 지켜보며 역사에서 배워가야 합니다,
사탕수수를 마십니다,
사탕수수는 꼭 마셔야 한다니까~~ㅎㅎㅎ
나무가 한줄기로 나와 하늘향해 두 팔을 벌리는 것은 상식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그런 나무만 존재하는 우리나라의 상식이지요,
이렇게 여러줄기가 한줄기로 합쳐져가며 나무가 자랄 수 있는 것은 이 나라의 상식입니다,
진리란 고정적인 것이 아니고,
상식도 내가 아는 것이 모두 진리인 것은 아닙니다,
나와 의견이 다른 네가 틀린 것이 아니라 나와 다를 뿐입니다,
내가 아는 것은 진리의 극히 일부분을 경험한 나의 주관일 뿐입니다,
내가 아는 것의 반대도 진리일수 있음을 이해하는 것,,,
그것이 대지혜의 출발점입니다,
호치민의 무시무시한 오토바이의 행렬,,,
몇 년전에는 도저히 길을 건널 수가 없었는데
이제는 신호등이 많이 생겨서 건널만 합니다,
호텔에서 주는 아침 약식뷔페를 먹습니다,
창가에 앉아 자~알 먹고,,
호텔 바로 옆의 여행사에서 캄보디아로 갈 버스를 기다립니다,
이 버스로 캄보디아로 갑니다,
좌석은 우등고속같은 버스입니다,
베트남 국경을 넘어 갑니다,
육로 국경을 처음 넘어보는 선희씨가 신기해 합니다,
한쪽 발은 베트남에 한쪽 발은 캄보디아에 걸려있는 사진을 매우 재미있어 합니다,
세계 대부분의 나라에서 가능한 이 육로 국경넘기가 안되는 우리나라 사람에게 처음 육로 국경 넘기는 신기한 일이지요,
분단이 가져온 슬픔입니다,
버스에서 차장이 여권과 접종증명서를 걷어 가더니,
비자피 40달러를 내랍니다,
30달러라고 했더니 40달러랍니다,
안줬더니 그냥 가더니
국경에서 우리보고 알아서 넘어 오랍니다,
관광비자 30달러 적혀 있지만,
35달러를 내랍니다,
30달러를 주니 작성할 입국카드도 안 줍니다,
안주고 기다리니 5분쯤 후에 입국카드주고,
입국카드 작성해서주니 여권만 가져가고 창문 닫아 버립니다,,ㅋㅋㅋ
여권줄때까지 그냥 기다립니다,
예전에는 한국사람을 보면 1달러를 추가비용을 요구하고,
주면 즉시 비자 발급히고, 안주면 10분쯤 기다리게 했는데,
지금은 5달러를 요구하고 30분쯤 기다리게 만듭니다,
기다리다보니 결국 30달러에 비자를 발급받고 지나 갑니다,
비자발급받고 나오다보니 발열체크를 하고 2만동 달라고 합니다,
무시하고 그냥 지나 갑니다,
베트남 입국은 아주 간편해졌고,
캄보디아 입국도 접종증명서만 있으면 무사통과입니다,
드디어 캄보디아 입국,,,,
우리만 빼고 버스는 2km앞의 식당으로 가 버렸습니다.
차장이 툭툭을 5달러를 주고 타고 식당앞으로 가랍니다,
버스를 돌려 데리러 오라고 그냥 앉아 버리니 차장이 그냥 데려다 주네요,,
아침 11시에 출발한 버스는 호치민에서 프놈펜까지 240km를
국경에서 시간을 지체하기는 했지만,
아주 느랏느릿 차분한 속도로
가는 길에 사람을 태우는 완행버스로 둔갑해가며
프놈펜에 오후 6시에 도착했습니다,
7시간이 걸리는 긴 여정입니다,
버스에서 내려 툭툭을 타고 호텔로 갑니다,
긴 이동으로 밤에 도착해 잘 자고 옥상 풀장에 앉아보고,
전망좋은 옥상 레스토랑에서 아침식사를 합니다,
15층 옥상 레스토랑의 전망좋은 창가에 앉아 아침식사로 캄보디아 여행을 시작합니다,
주어진 모든 순간을,
나에게 허락되어진 모든 순간들을 행복한 시간으로~~~
모두들 자신에게 주어진 모든 순간들을
행복을 찾기위해 떠도는 대신에
이미 주어진 행복을 누리시기를,,,,
모든 존재가 행복하기를~~
첫댓글 감사합니다~ 🙏
매우 감사합니다.
캄보디아 가셨군요.
어딜 가시든 항상 건강하시고 좋은 여행기 많이 남겨주세요^^
감사합니당~
감사합니다.
님도 늘 행복하시길,
호치민시내에 신호등이 많이 생겼다니 반가운 소식이네요. 몇년전에 수많은 오토바이 때문에 길건기가 너무 무서워 아주 가까운 거리를 바가지 잔뜩쓰고 갔던 슬픈기억이 있습니다.
이제부터는 캄보디아여행을 시작하시는군요
여행이 길어질수록 더욱 멋쟁이가 되어가시는 두여인네들의 뒤를 열심히 따라가겠습니다 ㅎㅎ
옷이고 뭣이고 갈수록 신경 안 쓴대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