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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모두 십여명이었고 그들은 그 눈부시게 하는 빛 속에서 미끄러지듯이 움직이고 있었다. 그들은 어떤 의자도 삐걱거리지 않는 채로 앉아있었다. 나는 사람을 보지 못한 것처럼 보았고 그들의 모습 혹은 그들의 의복의 세세한 부분이 나를 벗어나지 않았다. 그렇지만 나는 그들을 듣지 않았고 그들의 실재를 믿기가 어려웠다.
Ils étaient en tout une dizaine, et ils glissaient en silence dans cette lumière aveuglante. Ils se sont assis sans qu’aucune chaise grinçât. Je les voyais comme je n’ai jamais vu personne et pas un détail de leurs visages ou de leurs habits ne m’échappait. Pourtant je ne les entendais pas et j’avais peine à croire à leur réalité.
en tout : 모두 (합해서)
glisser : 미끄러지다, 미끄러지듯 움직이다
aveuglant : 눈부시게 하는, (일시적으로) 못보게[눈 멀게] 하는
grinçât 접속법, 반과거 √grincer : 삐걱거리다, (이빨을) 갈다
sans que + 접속법 / afin que, pour que, avant que, bien que
voyais 반과거 √voir : 보다
personne : 사람, 자아 (부정대명사) 아무도[누구도] …않다
visage : 얼굴, 표정
habit : 옷, (복수) 의복, 복장
échapper : ~을 모면하다, 피하다, 벗어나다
pourtant :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지만
entendre : 듣다, 들리다, 이해하다, 원하다
réalité : 현실, 현실성, 실재
avoir (de la) peine à+inf : ~하기 힘들다, 어렵다
모두 십여 명이었고, 눈을 멀게 하는 그 빛 속으로 조용히 들어왔다. 모두가 자리에 앉을 때까지 의자 하나 삐걱거리지 않았다. 나는 지금까지 사람을 목격한 적이 없었던 양 그들을 바라보았는데, 얼굴이나 옷차림 어느 한구석도 놓치지 않았다. 그러나 아무도 말을 하지 않았기에, 나는 그들의 존재를 실감하기 어려웠다.
There were about ten in all, and they floated into the blinding light without a sound. They sat down without a single chair creaking. I saw them more clearly than I had ever seen anyone, and not one detail of their faces or their clothes escaped me. But I couldn’t hear them, and it was hard for me to believe they really existed.
거의 모든 여자들은 앞치마와 그녀들의 불룩 나온 배를 더 두드러져 보이게 하는, 그녀들을 허리에 꽉 졸라 맨 끈을 하고 있었다. 나는 이제까지 늙은 여자들이 얼마나 배가 나올 수 있는지 주목해보지 않았다. 남자들은 대부분 너무 말라서 지팡이들을 닮았다.
Presque toutes les femmes portaient un tablier et le cordon qui les serrait à la taille faisait encore ressortir leur ventre bombé. Je n’avais encore jamais remarqué à quel point les vieilles femmes pouvaient avoir du ventre. Les hommes étaient presque tous très maigres et tenaient des cannes.
presque : 거의, 대부분
porter : 들다, 입다, 지니다
tablier : 앞치마, 일옷
cordon : 끈, 밧줄(corde) 따위의 가락, 리본
qui = le cordon / les = Presque toutes les femmes
serrer : 꽉 쥐다, 조이다,
taille : 키, 신장, 허리, 크기
habit serré à la taille : 허리에 꼭 끼는 옷
ressortir : (들어갔다가) 나오다, 드러나다, 두드러져 보이다
ventre : 배, 복부
bomber : 불룩 나오게 하다, 부풀다
remarquer : 알아차리다, 주목하다, 눈여겨 보다
à quel point : 얼마나(=combien)
avoir du ventre : 배가 나오다
maigre : 마른, 여윈, 수척한
tenir : 잡다, 유지하다, 붙잡다
tenir de …의 성격을 지니다, …을 닮다
canne : 지팡이, (낚싯)대
여자들은 거의 모두 앞치마를 두르고 있었고, 허리를 조인 끈이 그러잖아도 불룩한 배를 더욱 두드러져 보이게 했다. 나는 여태까지 늙은 여자들의 배가 얼마나 커질 수 있는지 한 번도 눈여겨본 적이 없었다. 남자들은 거의 다 몹시 야위었고, 손에 지팡이를 쥐고 있었다.
Almost all the women were wearing aprons, and the strings, which were tied tight around their waists, made their bulging stomachs stick out even more. I’d never noticed what huge stomachs old women can have. Almost all the men were skinny and carried canes.
그들의 모습들에서 나를 놀라게 한 것은 내가 그들의 눈이 아니라 주름들의 소굴 한 가운데 광채 없는 희미한 빛만을 보았다는 것이다. 그들은 앉아 있으면서 거의 모두가 나를 쳐다보고, 그들이 나에게 인사를 하고 있는 것인지 혹은 경련과 관련된 것인지 알 수 있는 것과는 상관없이 입술 전체가 그들의 입에 의해서 가려진 채로 힘겹게 고개를 끄덕였다.
Ce qui me frappait dans leurs visages, c’est que je ne voyais pas leurs yeux, mais seulement une lueur sans éclat au milieu d’un nid de rides. Lorsqu’ils se sont assis, la plupart m’ont regardé et ont hoché la tête avec gêne, les lèvres toutes mangées par leur bouche sans dents, sans que je puisse savoir s’ils me saluaient ou s’il s’agissait d’un tic.
frapper : 치다, 강한 인상을 주다, 사로잡다
lueur : 희미한 빛, 섬광, (시선의) 번득임, 총기
éclat : 파편, 강렬한 빛, 섬광, 광채, 눈부심
nid : 둥지, 굴, 거처, 소굴, 온상
ride : 주름(살), 잔물결, 기복
plupart f. : 대부분, 대다수, 거의 모두
hocher : hocher la tête (동의, 경청 따위를 나타내기 위해) 머리를 끄떡이다,(거절, 불찬성, 당혹 따위를 나타내기)
gêne : 제약, 장애, 불편, 곤란
lèvre : 입술
manger : 먹다, 가리다, 뒤덮다
puisse 접속법, 현재 √pouvoir
saluer : 인사하다
agissait 반과거 √agir : 행동하다, 처신하다, 움직이다
(대명) Il s'agit de+ qc/qn : ~에 관계[관련]되다, 문제된다
tic : 경련, 버릇, 나쁜 버릇
그들의 얼굴에서 나를 놀라게 한 것은 눈이 보이는 게 아니라 주름살의 둥지 한가운데 광채 없는 눈빛만이 보인다는 사실이었다. 자리에 앉은 그들 대부분은 이 없는 입에 입술이 먹힌 채 나를 쳐다보며 힘겹게 고개를 끄덕였는데, 나로서는 그것이 인사인지 습관인지 분간하기 어려웠다.
What struck me most about their faces was that I couldn’t see their eyes, just a faint glimmer in a nest of wrinkles. When they’d sat down, most of them looked at me and nodded awkwardly, their lips sucked in by their toothless mouths, so that I couldn’t tell if they were greeting me or if it was just a nervous tic.
나는 오히려 그들이 나에게 인사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들 모두가 머리를 흔들기 위해서 내 맞은편에 수위의 주위에 앉아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나는 한순간 그들이 나를 재판하기 위해서 앉아 있다는 우스운 인상을 가졌다.
Je crois plutôt qu’ils me saluaient. C’est à ce moment que je me suis aperçu qu’ils étaient tous assis en face de moi à dodeliner de la tête, autour du concierge. J’ai eu un moment l’impression ridicule qu’ils étaient là pour me juger.
plutôt : 오히려, 차라리
aperçu pp. √apercevoir : 발견하다, 알아보다 (대명) 깨닫다, 알아차리다
tous : 대명사의 « s »를 발음하지만 형용사의 « s »는 발음하지 않는다:
dodeliner : (고개·몸 따위를) 가볍게 흔들다, 가볍게 흔들리다
아마도 인사를 한 게 아닌가 싶다. 바로 그때, 나는 그들 모두가 문지기를 둘러싼 채 나를 마주하고 앉아 고개를 흔들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한순간, 나는 그들이 나를 심판하기 위해 이 자리에 온 게 아닌가 하는 엉뚱한 느낌이 들었다.
I think they were greeting me. It was then that I realized they were all sitting across from me, nodding their heads, grouped around the caretaker. For a second I had the ridiculous feeling that they were there to judge me.
잠시 후에 여자들 가운데 하나가 울기 시작했다. 그녀는 두 번째 줄에 있었고 그녀의 동무들 가운데 하나에 의해서 가려져서 나는 그녀를 잘 보지 못했다. 그녀는 규칙적으로 작은 소리로 울었다: 나에게는 그녀가 결코 그치지 않을 것처럼 보였다. 다른 이들은 듣지도 않는 것 같았다. 그들은 의기소침하고, 침울하고 침묵하고 있었다.
Peu après, une des femmes s’est mise à pleurer. Elle était au second rang, cachée par une de ses compagnes, et je la voyais mal. Elle pleurait à petits cris, régulièrement : il me semblait qu’elle ne s’arrêterait jamais. Les autres avaient l’air de ne pas l’entendre. Ils étaient affaissés, mornes et silencieux.
mise pp. f. √mettre : 놓다 (대명) ~하기 시작하다
pleurer : 울다, 눈물을 흘리다
rang : 열, 줄
cacher : 감추다, 숨기다, 숨다
mal : 나쁘게, 불완전하게, 불충분하게
sembler : ~처럼 보이다, ~같다
arrêterait 조건법, 현재 (추측) √arrêter : 가로막다, 멈추다 (대명) 멈춰서다, 끝나다
jamais : 결코, 결단코
avoir l’air de + inf : ~처럼 보이다
affaissés pp. f. √affaisser : 함몰시키다, 처지게 하다, 의기소침하다
morne : 침울한, 기운없는
silencieux : 고요한, 말이 없는, 침묵하는
잠시 후, 여자들 가운데 하나가 울기 시작했다. 두 번째 줄에 앉은 그녀는 다른 여자에게 가려져서 잘 보이지 않았다. 그녀는 일정한 흐느낌으로 나지막이 울었다. 그 울음은 도무지 끝나지 않을 듯했다. 다른 사람들 귀에는 그 울음이 들리지 않는 모양이었다. 그들에게는 기력도, 생기도, 말도 없었다.
Soon one of the women started crying. She was in the second row, hidden behind one of her companions, and I couldn’t see her very well. She was crying softly, steadily, in little sobs. I thought she’d never stop. The others seemed not to hear her. They sat there hunched up, gloomy and silent.
그들은 관이나 그들의 지팡이나 어떤 것이나 보았지만 그들은 그것 외에는 보지 않았다. 그 여자는 계속해서 울었다. 나는 내가 그녀를 알지 못하고 있었다는 것에 매우 놀랐다. 나는 그녀를 더 이상 듣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지만 나는 그녀에게 그것을 감히 말할 수 없었다. 수위가 그녀에게로 기울이고 그녀에게 말했지만 그녀는 머리를 흔들고, 뭔가 중얼거리고 동일한 규칙성으로 울기를 계속했다.
Ils regardaient la bière ou leur canne, ou n’importe quoi, mais ils ne regardaient que cela. La femme pleurait toujours. J’étais très étonné parce que je ne la connaissais pas. J’aurais voulu ne plus l’entendre. Pourtant je n’osais pas le lui dire. Le concierge s’est penché vers elle, lui a parlé, mais elle a secoué la tête, a bredouillé quelque chose, et a continué de pleurer avec la même régularité.
n’importe quoi : 무엇이거나, 어떤 것이나
étonner : 놀라게 하다, 놀라다
aurais voulu 조건법 과거 (avoir/être 조건법 현재 + 과거분사)
oser : 대담하게 ~하다
pencher : 기울다 (대명) 기울이다, 구부리다, 숙이다
secouer : 흔들다, 뒤흔들다
bredouiller : 성급하고 불분명하게 말하다, 중얼거리다
그들은 각자 관이나 지팡이 또는 아무것이나 바라보고 있었는데, 오직 그것만을 바라보았다. 그 여자는 여전히 울고 있었다. 내가 그녀를 모른다는 사실이 몹시 놀라웠다. 그 울음소리를 더 이상 듣고 싶지 않았다. 그렇지만 그녀에게 감히 그렇게 말할 수가 없었다. 문지기가 그녀 쪽으로 몸을 기울인 채 말을 했지만, 그녀는 고개를 흔들며 무엇인가 중얼거렸고, 계속해서 똑같은 흐느낌으로 울었다.
They would look at the casket, or their canes, or whatever else, but that was all they would look at. The woman kept on crying. It surprised me, because I didn’t know who she was. I wished I didn’t have to listen to her anymore. But I didn’t dare say anything. The caretaker leaned over and said something to her, but she shook her head, mumbled something, and went on crying as much as bef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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