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정 일주일 전부터.. 또 쓸데없는 일에 몸이 달아 조리도구(칼)사이트를 검색하고 다녔다.
나로서는 현재 집에서 별일 없이 잘 쓰고 있던 가이타이너 식칼을 아내가 한번 쓰더니
칼질이 웬지 마음에 안 든다고 투덜대는 것을.. 내가 우연히 듣고부터 이다.
내가 없는 새에 감자를 채썰기 해놓았는데.. 굵기가 일정하지 않고 약간 들쭉날쭉으로 해놓았길래.. 전문 요리사라는 사람이 감자 썰기 칼질이 이게 뭐냐고 내가 타박을 했더니.. 칼이 마음에 안 들었다고 부엌을 지나가며 종알대는 것을 내가 흘려들었었다.
아마도 일반 식도가 아니고 가이타이너 아시아형 야채식도로 감자를 채썰기 하였나보다.
사실 평소에 내가 칼질을 해도 완전히 숙달된 급은 아닌지라.. 이런저런 채소 썰기에서
가끔씩은 밑 부분이 간혹 예리하게 나가지 않고 붙어서 썰린다던지 하는 일이 있어도..
내가 아직은.. 칼질이 좀 서툴러서 그러겠지.. 하곤 하였다.
한데 아내까지 그런 말을 하니.. 너무 싸구려인.. 스텐 칼을 집에서 사용하여서 인가? 하며.. 평소에 간혹 채소 등을 썰 때 미스가 나던 것이, 나의 칼질 탓이 아닌 칼 탓은 아닌가하고 의구심이 생기는 것이었다. 어쨋건 명절 때 칼질이 많을 테니.. 아내가 불편해하지 않게 다시 한번 집에 있는 전체 칼들을 야스리(봉 칼갈이)로 전부 갈았다.
그리고 며칠 동안 좋다는 칼들을 검색하여 보았다. 대 부분의 검색이 업소 전문가들이 모이는 사이트는, 일단 가입을 하여야 정보검색이 가능하기 때문에.. 귀찮아서.. 패스하다보니.. 주로 가정주부 들의 평만 참조하고 볼 수밖에 없었다. 물론 당연하게도 스사모도 검색을 하였다.
가격은 조금 쎄지만.. 대체적으로 헹켈 칼이 많이 언급이 되었고, 스사모 외의 다른 사이트들에서는 드라이작도 언급이 되었다. 아주 비싼 솔리컷 모델도 있었으나 가격이 백만이 훌쩍 넘으니.. 아예 살 생각도 안 났다. 헹켈이나 드라이작은 성능이나 평은 비슷한데.. 국내에서는 드라이작의 칼들이 가격이 더 높았다. 그러다 보니 자연히 헹켈에 관심이 가서.. 주로 검색을 해보니.. 내 경제능력으로 살 수 있는 정도는.. 5스타, 좀 무리하면.. 셀렉트 정도였다.
내가 역시 스텐 중독성이 있는지라.. (현재 가이타이너도 일년 전에 금속손잡이 때문에 혹해서 구입한 것이었지만..) 셀렉트가 더 디자인은 마음에 든다. 한데 5스타와 같은 성능이라는데 손잡이 하나 때문에 가격은 차이가 거의 두배 값이다. 그런 면에서는, 마음에 안든다.
그래서 싸면서 성능이 좋은 국산은 없을까? 하고.. 찾은 것이.. 도루코의 아이리스 프리미엄 시리즈이다. 문제는 일반식도는 없고 아시안 형 식도와 과도만 달랑 있다.
스사모 회원여러분.. 좋은 칼 좀 추천해주세요.
단순히 가격 때문에.. 혹은 구입할 때 비싸게 주고 샀기 때문에.. 스스로 최면 걸듯이 좋다고 하시는 추천은 사양하구요. ^^; 실제 사용에서 느낀 객관적인 추천이 좀 참고삼아 필요합니다. ^^
과연 헹켈 5스타나 셀렉트가.. 기십만원, 그 가격을 지불 할 만큼 좋나요? 아니면.. 그냥 5만원대의 도루코와 차이가 없을까요? 과도나 브래드(빵) 칼 등은 가이타이너를 그대로 쓰고 메인 식도, 아시안 형 식도, 중도(고기 짜르기 혹은 사시미(포) 용도)를 바꾸어 볼까 생각 중인데..? 참, 가이타이너 가위는 너무 마음에 듭니다. 너무 잘들어요. ^^ 고기던 야채건.. 저만 하는 소리가 아니고.. 사용해 본 가족들도 그러더군요.
이도저도 없으면.. 현재 우리 공주님 크면 혼수품으로 주려고 아내가 사놓은 것을 쓰지도 않고 꼬불쳐 버린, 컷코의 칼 풀 세트를 다시 꺼내어서 내가 사용하여야 할까요? 솔직히 컷코는 성능은 둘째 치고 가격이 너무 어마어마하고 황당해서 내 체질 상, 다시 사용하고 싶지는 않은데.. 에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