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강 절기에
찬이슬이 서리로 변해 내리는 상강 절기입니다
남부지역은 전에 없던 많은 가을비 내렸다지요
어제 내린 비로 기온은 떨어지고 쌀쌀하겠네요
상강 절기는 한해 24절기를 마무리하는 때지요
한 해를 책으로 말하면 4권으로 만들어졌지요
겨울 봄 여름 가을이라는 책으로 나눌 수 있고
겨울 책은 입동부터 대한까지 6권으로 나누고
봄 여름 가을도 6권씩 모두 24권 책이 되지요
절기 공부는 24권에 쓰인 글을 읽는 것인데요
겨울 책에는 내 열매 어떻게 잘 준비할 것인지
봄 책에는 꽃 피어 자기 열매 잘 만들 것인지
여름 책에는 제 모양대로 열매 잘 키울 것인지
가을 책엔 열매 잘 익혀 나눌 것인지 쓰였지요
상강 절기는 가을의 끝이자 한 해의 끝이지요
가을의 뜻은 갈다 바뀐다 큰 변화를 말하지요
가을 끝인 상강에는 서리 내려 크게 바꾸지요
초록잎이 울긋불긋 단풍잎 되어 완전 변하지요
상강 절기 단풍은 우리에게 많은 지혜를 주지요
서로 다름이 조화로울 때 가장 아름다운 거라고
빛나고 화려할 때에 미련 없이 내려와야 한다고
멀리서 보면 아름답지만 실은 그게 아니라고요
흰서리는 인생 늘그막에 생기는 흰머리 같고요
나뭇잎은 나무가 쓴 한해의 일기장과 같은데요
올 한해 내 삶의 잎에는 어떤 이야기를 썼을까요
상강 절기는 24권 중 마지막 책이라 했는데요
가을 끝 상강 책 속 삶의 의미 잘 읽어야 하지요
이제 햇볕 한 줌밖에 남지 않은 이 상강 절기에
나는 무엇을 어떻게 나누고 있는지 헤아려봐요
초록지렁이 유종반
(24. 10. 23)
카페 게시글
자유게시판
상강 절기에~~
냉이
추천 0
조회 12
24.10.23 21:48
댓글 0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