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업체 이케아의 창업주 잉그바르 캄프라드는 17세 때 이 회사를 세웠다. 5세 때 동네에서 성냥을 팔던 것에서 시작해 꽃씨, 연하장, 크리스마스 장식 등 판매하는 제품이 점차 다양해졌고 급기야 가구를 판매하기에 이르렀다.
이케아의 주요 고객층은 젊은 사무직 근로자들로, 현재 이케아는 전 세계 30여 개국에서 235개 매장을 운영중이다. 스웨덴 남부 스몰란드 주에서 탄생한 이케아는 훌륭한 디자인과 기능을 갖춘 여러 가구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한다. 제품 품질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비용 저감을 이뤄낸 것이 비법이었다.
이케아의 국제 무대 진출이 처음부터 순조로웠던 건 아니였다. 미국 시장에 막 진출했을 때에는 문화적 장벽이 만만치 않았다. 이케아는 직원들에 직책이나 정확한 업무 지시를 제공하지 않는데, 이는 창업무 캄프라드의 확고한 가치관에서 비롯된 이케아만의 문화이다. 보유 재산만 160억파운드에 달해 세계 7위 부자인 캄프라드의 소박하기 그지없는 삶은 이케아라는 브랜드 제품과 꼭 닮았다.그는 단층집에 살며 저가 항공사 이지젯easy Jet을 주로 이용하고 15년 된 볼보 차량을 몬다. 캄프라드가 최근 비즈니스 시상식에 앞서 열린 갈라 디너에 참석하기 위해 현장에 도착하자 보안 요원이 그를 저지하고 나섰는데, 그가 버스에서 내리는 모습을 봤기 때문이었다. 아니 마르가레타와 동네 식당에서 자주 식사하고, 일부러 물건값이 저렴한 오후에 마트에 장을 보러 가서는 가격 흥정도 곧잘 한다고 한다.
미국 이케아 매장에서는 신규 채용된 직원들이 몇 달을 못 버티고 그만 두는 일이 허다했는데, 회사의 가치관 및 문화와 미국 직원들의 기대치 사이에 간극이 존재했기 때문이었다. 미국 직원들은 역할과 책임 소재가 분명히 주어지는 것에 익숙했다. 중도 퇴사하는 직원 수가 점차 많아지자 이케아는 채용 절차를 재검토하기에 이르렀다. 스펙과 경험만 좋은 직원을 뽑기보다는 자사의 가치관과 문화를 충분히 설명해 구직자가 이를 받아들일지 말지 여부를 스스로 결정하게끔 한 것이다. 이 방법을 통해 이케아는 중도 퇴사로 인한 비용 지출을 대폭 줄일 수 있었고 들고 나고를 반복했던 채용의 악순환을 마침내 끊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