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자분께서 연락을 주셨습니다.
"스텐트 시술을 세 번이나 받았는데,
빌리루빈 수치가 계속 올라갑니다..."
시술을 받으면 나아질 거라 믿었는데,
수치는 오르고, 무엇을 더 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
오늘은 스텐트와 배액관의 차이,
그리고 시술후 과정에 대해서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배액관과 스텐트, 무엇이 다른가요
배액관과 스텐트는 비슷해 보이지만,
원리와 목적이 다릅니다.
담도배액관(PTBD)은 피부 밖으로
관을 빼내는 방식입니다.
막힌 담도를 뚫어 담즙을
몸 밖으로 직접 빼내는 응급 처치입니다.
빠르게 담즙을 배출할 수 있지만,
관이 몸 밖으로 나와 있기 때문에
감염 위험이 있고 매일 관리가 필요합니다.
주로 응급 황달 상황에서
가장 먼저 선택하는 방법입니다.
<참조 칼럼 : 담도배액관 QnA 모음>
https://cafe.naver.com/vmaodus/19963
스텐트는 담도 안쪽에
작은 관을 삽입해서 막힌 길을 열어두는 방식입니다.
배액관처럼 몸 밖으로 나오는 것이 없어
일상생활이 더 편합니다.
담즙이 원래 경로인 장으로 흘러갈 수 있게 됩니다.
스텐트도 종류가 다릅니다
스텐트는 재질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선택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이 차이를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플라스틱 스텐트
시술이 비교적 간단하고 교체가 가능합니다.
비용이 낮고 필요할 때 제거하거나
바꿀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담즙 찌꺼기가 잘 쌓여
평균 3개월 전후로 막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통 가까운 시기 내에 수술 계획이 있거나
치료 방향이 바뀔 가능성이 있는 경우에 선택합니다.
금속 스텐트는 자가팽창형으로
담도를 더 넓게 열어줍니다.
유지 기간이 플라스틱보다 훨씬 길고
막힘 가능성이 낮습니다.
하지만 한번 삽입하면 제거가 어렵습니다.
특히 이후 수술 계획이 있다면
금속 스텐트가 제한이 될 수 있어,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
다음 단계를 함께 고려해서 선택해야 합니다.
금속 스텐트 안에도
피복형과 비피복형이 있습니다.
피복형은 표면이 막혀있어
조직이 자라 들어오는 것을 막지만 이동할 수 있고,
비피복형은 조직과 잘 고정되지만
제거가 더 어렵습니다.
어떤게 더 좋다는 절대적 기준은 없고,
환자분의 상태와 이후
치료 계획에 따라 달라집니다.
시술을 받았는데 왜 또 막히는 걸까요?
많은 분들이 경험하시는 상황이 있습니다.
시술을 받으면 막혀있던 곳이 뚫리고,
일시적으로 황달이 좋아집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막힙니다.
교체를 합니다. 또 막힙니다.
왜 그럴까요?
스텐트는 흐르는 길을 열어줍니다.
하지만 그 길을 흘러가는 담즙 자체의
상태는 바꿔주지 못합니다.
담즙은 원래 찌꺼기가 생기기 쉬운 구조입니다.
수분이 부족하거나,
과도한 지방 위주의 식사를 하거나,
염증 상태가 계속되거나,
호르몬 변화가 지속되면
담즙이 더 끈적해집니다.
끈적한 담즙은 스텐트 안에 쌓이고,
결국 다시 막힙니다.
길은 열었지만,
흘러가는 것이 달라지지 않으면 결과는 같아집니다.
그래서 시술 이후의 관리가
시술 자체만큼 중요하다고 말씀드립니다.
시술 후에도 황달이 안 좋아질 때
스텐트를 받았는데도
빌리루빈 수치가 계속 오른다면,
원인을 구분해야 합니다.
스텐트 위치나 막힘 문제라면
교체나 재시술을 고려합니다.
영상 검사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간세포 자체의 손상이 진행 중인 경우는
담도는 열려있어도
간세포가 빌리루빈을 처리하는
능력 자체가 떨어진 것입니다.
이때는 담도 문제가 아니라
간 기능 회복에 집중해야 합니다.
담즙 생산 자체가 줄어든 경우
간세포가 많이 손상되면
담즙을 만들어내는 양 자체가 줄어듭니다.
배출로는 열려있어도
흘러갈 담즙이 부족한 상태입니다.
발열, 오한, 황달이 함께 악화된다면
담관염을 즉시 의심해야 합니다.
응급 처치가 필요합니다.
스텐트를 계속 바꿔도 수치가 안좋아지는 경우
근본적으로 간기능이 회복되어야
해당 수치들도 안정을 찾습니다.
시술 이후 관리의 중요성
시술 후에는 감염 예방을 위해 항생제를 씁니다.
항생제는 장내 유익균을 함께 무너뜨립니다.
장내 균형이 깨지면 독소가
문맥을 타고 간으로 올라가고,
간의 회복 여력은 더 줄어듭니다.
이 시기에는
담즙을 끈적하게 만드는 원인을 줄이는 것이 먼저입니다.
인공 첨가물이 많은 식품은
체내 수분을 빼앗고 담즙 점도를 높입니다.
기름진 음식, 소화에 부담 되는 식사는
담즙 순환에 악영향을 미칩니다.
중요한 기준은 하나입니다.
환자가 먹기 편하고
소화 흡수가 잘 되어야 합니다.
많이 먹는 것보다 잘 흡수되는 것이 우선입니다.
장 환경을 회복시키는 천연효소와
유익균 관리, 체온 유지가
함께 이루어질 때 담즙 흐름이
점차 자연스럽게 개선됩니다.
스텐트와 배액관은 막힌 길을 열어주는
응급 처치입니다.
시술은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주는 것입니다.
그 시간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점점 안정되는 흐름으로 갈 수도 있고,
반복적인 막힘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이제 흘러가는 것들을
바꿔나가야 합니다.
치유를 향해 나아가고 계신
환자분과 보호자분들을 위해
오늘도 간힐리언스는 함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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