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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종가 사람들의 전통 생활문화는 우리 문화의 정체성이다!
조선팔도 종가의 음식과 의례, 가정교육에서 찾아낸 우리 문화의 정체성『종가의 삶에는 지혜가 있다』. 한배달우리차문화원 원장 및 종가문화연구소 소장으로 우리 선조들의 문화를 현재에 전하기 위해 끝없는 연구를 해온 저자 이연자가 그간 취재하며 만나온 전국의 종가 중 대표적인 집들을 뽑아 소개한 책이다. 삶의 가치와 후세 교육의 목표를 찾아 13년간 전국 100집의 종가를 취재한 이연자의 살아 숨 쉬는 기록을 담아냈다.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표상이라 불리며 최근 기사화되고 있는 경주 최부잣집, 우리나라 최초의 사설 박물관 세운 간송 전형필 종가, 동양 문인화의 걸작인 《세한도》를 남긴 추사 김정희 종가, 한 잔의 차로 유배지의 고독을 달랬다는 한국의 석학 다산 정약용 종가 등 우리에게 낯익은 선조들의 종가를 비롯하여, 묵묵히 저마다의 가풍을 지켜 나가고 있는 집들을 만날 수 있다. 나아가 한 집안이 지키고 이어온 가풍이나 풍습, 문화가 얼마나 세상을 이롭게 할 만한 것인지 깨달음을 전한다.
목차
종가 여행을 떠나며_ 시간 저편, 솟을대문을 넘어 삶의 지혜를 찾아 떠난 여행
할아버지의 가르침을 따라 대대로 독립유공자를 배출한 가문 : 고성 이씨 임청각 이명 종가
소박한 생활의 지혜를 전하는 600년 민속마을 : 양근 함씨 함영근 종가
700년 지켜온 조상의 유물을 한자리에 모아 유물각 연 : 인동 장씨 연복군 장말손 종가
시를 아끼고 제사 음식을 나누며 지혜를 전하다 : 해주 최씨 고죽 최경창의 구림 종가
고서 2만 권 소장한 한국 최고의 민간 도서관 : 남평 문씨 죽헌 문달규 종가
600년 향나무와 민속문화 지켜온 : 진성 이씨 대종가
300년, 10대에 걸친 교육의 명가 : 전주 류씨 삼가정파 수정재 류정문 종가
최초의 백과사전 《대동운부군옥》의 산실 : 예천 권씨 권문해 종가
《한중록》의 저자 혜경궁 홍씨의 친정 : 풍산 홍씨 추만공파 홍봉한 종가
서울 사대문 안 유일한 600년 영당 : 한산 이씨 목은 이색 종가
백번의 죽임으로도 꺾지 못한 충절의 집안 : 영일 정씨 포은 정몽주 종가
차례상에 차 올리고 제사 혁명 일으킨 : 나주 나씨 송도공파 나천정 종가
조선시대 인재 가장 많이 배출한 명가 : 대구 서씨 약봉 서성 종가
종갓집 새색시 큰상 받던 날 : 재령 이씨 갈암 이현일 종가
동양 문인화의 걸작 <세한도>를 남기다 : 경주 김씨 추사 김정희 종가
존경받는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표상 : 300년 부(富)의 비밀, 경주 최 부잣집
한 잔의 차로 유배지의 고독을 달랜 한국의 석학 : 나주 정씨 월헌공파 다산 정약용 종가
5대 200년째 국보급 화가 배출한 ‘운림산방’ : 양천 허씨 소치 허련 종가
우리 시대 마지막 선비가 전하는 통과의례 : 안동 권씨 검교공파 송석헌 종가
500년 대 이은 서울 양반댁의 장맛 : 경주 이씨 백사공파 백사 이항복 종가
학교가 있어야 마을이 산다 : 여강 이씨 회재 이언적 종가
120년 된 약간장, 100여 가지 꽃차 대물림되는 : 연안 이씨 삼척공파 이원희 종가
도자기 빚는 신세대 종손 : 재령 이씨 사정공파 중추공 이이 종가
남편이 아내에게 보낸 400년 전 무덤 속 편지 172통 : 현풍 곽씨 참의공파 곽주 종가
한국 전차(錢茶)의 고향 장흥 방촌 문화마을 : 장흥 위씨 반계공 위정명 종가
우리나라 최초의 사설 박물관 세운 : 정선 전씨 채미헌공파 간송 전형필 종가
18대 400여 년간 강릉 오죽헌을 지켰던 : 안동 권씨 권화 종가
보길도 섬마을의 300년 오롯한 종가 : 경주 김씨 상촌공파 김서오 종가
출판사 서평
조선팔도 종가의 음식과 의례,
가정교육에서 찾아낸 우리 문화의 정체성
종가의 삶에는 지혜가 있다
_ 종가 사람들이 오롯이 간직해온 전통 생활문화는
현재를 사는 우리에게 인성교육의 교과서이자 삶의 나침반이다.
종가의 가풍, 교육, 차례법, 내림음식 속에 숨은
삶의 지혜를 찾아 떠난 여행
음식과 차례를 비롯한 생활문화 전반에 옛것을 그대로 이어오고 있는 종가가 전국 곳곳에 아직도 많다. 권위적이고 고리타분할 것 같은 이들의 삶에는 우리 몰랐던, 매우 합리적이고 지혜로운 세상의 이치가 배어 있다. 이 책은 지난 13년간 100집의 종가를 취재해온 저자의 생생한 기록이자 요즘 시대를 살아가는 데 있어 우리가 본받아야 할 지혜를 담은 교과서다. 우리 차, 우리 문화를 연구하는 데 인생의 후반기 상당 부분을 보내고 있는 저자는 종부와 종손, 종가 사람들이 지키며 살고 있는 전통 문화를 가까이에서 보고 듣고 이야기로 엮어 그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답을 구하고 있다.
저자가 그간 취재하며 만나온 전국의 종가를 한 권에 담기는 어려워 요즘 세대에 귀감이 되는 대표적인 집들을 뽑아 소개한 이 책에는, 한 집안이 지키고 이어온 가풍이나 풍습, 문화가 얼마나 세상을 이롭게 할 만한 것인지 고스란히 담겨 있다.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표상이라 불리며 최근 기사화되고 있는 경주 최부잣집, 우리나라 최초의 사설 박물관 세운 간송 전형필 종가, 동양 문인화의 걸작인 세한도를 남긴 추사 김정희 종가, 한 잔의 차로 유배지의 고독을 달랬다는 한국의 석학 다산 정약용 종가 등 우리에게 낯익은 선조들의 종가를 비롯하여, 묵묵히 저마다의 가풍을 지켜 나가고 있는 집들을 만날 수 있다.
이들의 자녀교육은 어떠한지, 어떤 특별한 가풍을 이어오고 있는지, 차례 양식은 어떠하며 내림음식에는 무엇이 있는지……, 쉽게 접할 수 없는 종갓집 후손들의 생활 속을 엿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밥상머리 교육, 참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우리 선조들에게
현재를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가치를 묻다
언뜻 보면 역사책인가 싶다가 전국 곳곳의 고택을 찾아 떠난 여행서인가? 했다가, 또 어떤 장면에서는 우리 전통 음식을 소개한 책 같기도 하다. 한 집안의 내력과 함께 차례와 예법, 지금껏 그 문화를 이어온 종부와 종손의 이야기, 몇 세대를 내려오며 지켜온 교육관, 하나의 철학으로 자리 잡은 내림음식이 생생한 사진과 함께 묵묵히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아무리 먼 곳도 마다 않고 전국 각지의 종가를 찾아 그들의 삶을 듣고 엿본 저자의 노력과 호기심으로 완성된 이 책은 한국의 종갓집, 그 속에 숨어 있는 선조들의 지혜를 한눈에 보고 배울 수 있는 훌륭한 교재와 같다.
특별히 관심을 갖지 않고서는 무심코 흘려보낼 법한 종가의 풍경이지만, 그 속에 담긴 이야기를 들으며 그 집의 생김새 하나하나, 세월이 묻어나는 종부의 표정, 족자 속 글씨에 배어 있는 기개, 손맛이 느껴지는 내림음식 등을 살펴보면 옛 어른들이 후세에 남겨주고 싶었던 지혜가 무엇이었는가를 저절로 깨닫게 된다.
책에 소개된 몇몇 종가의 교육 이야기를 살펴보면 이렇다.
인동 장씨 장말손 종가에서는 어릴 적부터 할아버지와 함께 생활하게 하면서 할아버지의 거동이 곧 교과서라 했다. 300년 부자의 표상이자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경주 최부잣집에는 사람의 도리를 일깨우는 22가지 교훈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 정약용 선생은 ‘인맥 형성을 위해서는 반드시 서울 10리 안에 살아라’라는 편지를 자녀들에 씀으로서 사회에 공헌할 만한 일을 하며 필요한 인물이 될 것을 당부했다. 300년 10대에 걸쳐 수재 교육의 명가로 알려진 전주 류씨 수정재 집안에서는 핵가족 형태의 현대 생활에서 자녀 교육을 위해 하루 한 번만이라도 식탁에 가족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밥상머리 교육을 강조한다.
이렇듯 종가의 자녀 교육은 인성 교육이 우선이며, 뿌리 교육이 튼튼해야 삶에 흔들림이 없고 자존심 있는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기본으로 해왔다. 과연 요즘과 같이 가치관의 혼란을 쉬이 겪는 세대에 꼭 필요한 표본이 아닐까 싶다.
저자가 취재하고 글로 엮어 월간지 쿠켄에 연재한 100곳의 종가를 모두 소개하지는 못했지만(이 중 일부는 앞서 저자가 출간한 책에서 다루었고, 이 책에 또 일부, 나머지는 앞으로도 책으로 엮을 생각이라고 한다), 이번 종가의 삶에는 지혜가 있다에는 현대인들에게 옛 선조의 지혜를 물려줄 수 있는 대표적인 이야기가 있는 집들을 골라 실었다.
재미없는 내력 이야기가 아니라, 차례상에 차(茶)를 올리고 제사 혁명을 일궈낸 종가 이야기, 120년 된 약간장과 100여 가지의 꽃차가 대물림되는 종가 이야기, 오롯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보길도 섬마을의 종가 이야기, 새색시를 맞이하며 큰상을 내리는 풍습을 들려준 종가 이야기, 남편이 아내에게 보낸 172통의 편지가 400년 전 무덤 속에서 발견된 이야기, 한중록을 쓴 혜경궁 홍씨의 친정 이야기 등은 흥미진진하기까지 하다.
한 집안의 역사에 그치지 않고 우리가 있기까지 과거에서부터 이어 내려온 한국의 역사이자 그 중에서도 ‘종가’라는 특별한 삶에 대해 흥미로운 자료와 함께 만날 수 있는 기회이니, 우리가 미처 몰랐던 종가 문화의 맛과 멋을 찾아 함께 떠나보기를 권한다.
책속으로
종가 취재는 시간 저편 삶의 향기를 찾아 떠난 소박한 여행이었다. 13년간 매월 종가를 찾아다니느라 내 삶의 후반기 3분의 1을 다 써버렸지만 아깝지 않다. 그동안 종가에서 배운 전통 생활문화는 여인의 덕목으로 언제 어디서나 이야기할 수 있게 되었고, 그로 인해 내 황혼의 삶이 풍요로워졌다. (중략)
종가에서 태어나고 성장하고 집을 떠나본 적 없는 사람들. 종손, 종부의 삶의 철학은 허약해진 이 시대 사람들에게 힘을 실어준다. 사람의 도리를 지키는 윤리도덕을 1순위에 놓고 그것을 자존심으로 여기는 사람들, 자신에게는 인색하지만 남에게는 관대한 선비 정신을 지키고자 하는 분들이다. 조상을 섬기고 문중 사람들을 챙기고 사회에 책임을 다하려는 건실한 정신의 소유자인 이분들이야말로 인성 교육의 살아 있는 교재라 할 수 있다. ---‘저자의 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