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다섯번째주다. 1.3주는 낙동정맥을, 2.4주는 낙남정맥을 하고 있는데 오늘은 5번째주라서 모처럼 하루 짬이 났다.지난해 2월에 호남정맥을 시작해 영취산에서 금남호남을 끝낸것이 12월 하순이다. 봄에 낙남과 낙동을 시작할때까지 시간이 있어서 아내와 둘이서 금남정맥을 부여 부소산에서 시작해서 대둔산을 넘어 배티재에서 8구간을 끝내고 낙동과 낙남종주에 들어갔다.그것이 지난봄 4월달의 일이다. 그 다음구간을 잇기 위해 새벽 5시 40분에 집을 나섰다.뻥뚤린 고속도로를 달려 금산에 도착한시간이 6시50분경. 귀로에 금산시장엘 들리려고 농협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시외버스 정류장엘 가보니 진산가는 버스는 8시 20분에나 있단다.시내버스를 타려고 한참을 걸어나가 정류장에서 차시간표를 보니 진산 가는 버스가 7시 25분에 있다.
시간이 지나도 차가 오지를 않는다. 지나간건가? 차는 10분이나 지나서 왔다 .10여명의 승객을 태우고 진산에 도착해서 배티재가는 차를 물어 보니 8시20분에 대둔산가는 차는 있지만 배티재는 서지를 않는단다. 할수없이 택시를 타려고 보니 택시가 없다.지난번 8구간때 배티재서 차를 얻어타고 진산에 와서 수락리 갈려고 할때보니 정류장옆에 택시가 한대 있는데 너무많이 달라고 해서 다시 차를 얻어 타고 갔었다. 오늘은 아침에 시간이 없으니 비싸도 타고 갈려고 했드니 그나마도 없다. 큰길로나가 지나가는 차좀 얻어 탈까 했드니 도무지 세워주지를 않는다. 한참만에 직행버스가 오길래 허일삼아 부탁을 했드니 흔쾌히 타라고 한다.고맙습니다. 배티재에 도착한시간이 8:30분.휴계소앞에 이치전적비를 둘러본다. 전북과 충남의 경계 아취 넘어로 대둔산암봉들이 한폭의 동양화다.
8시40분 휴계소뒤로난 진산 자연 휴양림 가는 길을따라 5분쯤가서 우측능선으로 붙는다. 좌측아래에 휴양림입구가 보이는 지점에서 우측으로 희미한 길이 보인다. 능선에 오르니 우측에 이동통신 중계탑이 보이고 좌측으로는 물탱크인지 PVC큰통이 세개가 있는데서 우측으로 나아간다.능선을 따라서 좌측밑으로는 임도가 따라 올라오고 있다. 휴양림에서 산택들을 하는지 길은 넓다. 임도가 좌측으로 넘어가면서부터는 경사가 가팔라지더니 첫봉에올라서나 전망은 없다(9:24 녹음기 손보느라 7분여 지체). 좌측으로 꺽어 좀더 나아가면 대둔산과 천등산이 뒤돌아 보이는 500봉이다(9:33-36)
참나무와 잎이 넓은 떡갈나무숲길로 잠시 오르 내리다가 올라서면 도로 주위를쌓아 밑에서 보면 헬기장인가 했더니 그리 크지않은 나무 한그루 서있고 좌우로 넓은 능선길이 있는데 우측봉이 높게있어 정맥길 같으나 좌측으로 내려가야 한다. 특히 주의할 지점이다. 뒤돌아본 대둔산이 아름답다. 좌측으로 몇발짝 내려서면 석막리 고개로 올라오는 도로와 인대산방면 정맥길이 조망된다. 여기에서 능선을 잘살펴보고 내려서야 한다.(9:58-10:00)
넓은길로 9분쯤 내려오면 좋은길은 좌측으로 내려가고 직진해 조금 올라서서는(500m쯤)(10:12) 좌측능선으로 좀나은길은 이어지나 우측 희미한 경사길로 내려서야 한다 . 표시기도 한동안 보이지않아 계곡으로 떨어지는것이 아닌가 걱정도 된다 . 돌아보면 좌측능선은 실하게 흐르는데...안부쯤 내려서야 확신이 선다. 앞봉을 우측으로 우회하여 한동안 나가면 밤나무 밭을 지나면서 좌측에서 임도가 올라오고 좌측 아래로 인삼밭도 보인다(10:42).임도따라 조금가면 임도는 울타리를 친 밭에서 끝나고 잔나무 잡목길로 앞산을 넘어서면 차소리가 들리며석막리 고개에 닿는다. 2차선 635번 포장도로가 북쪽은 석막리로 해서 진산,금산,대전으로 가고 우측으로는 일양리로 해서 백령고개,무주.진안. 휴양림으로 가고 있다. 유각정 정자는 아직 계단을 안만들어서 올라갈수없고 벗꽃동산 표찰과 아래쪽엔 집이하나 있다. 집옆밭에서 풀을 뽑고있는 부부에게 고개 이름이 무어라 부르냐고 물어보니 자기들도 모른단다. 아래동네가 석막리니 석막리 고개가 아니겠냐고 대답한다. 잠시 쉬는동안 몇대의 차량이 지나 간다 . 진행방향으로 세멘트 도로가 돌아 올라가고 있다(10:55-11:04)
석막리 고개에서 오항리 넘어가는 세멘트길을 따라 올라가는 길가에는 산딸기가 빨갛게 익어 있어 정신없이 배를 채운다.왼쪽으로 내려가는길엔 녹슨 쇠줄을 쳐 놓은것을 보니 여기가 좀전에 560봉 위에서 봤을때 흉하게 보이든 채석장이나 뭐 그런곳인 모양인데 지금은 아마 쓰지 않는지 아무 기척이 없다. 459.8봉을 우측에두고 좌측도로 따라 올라가 고개마루에서(11:24) 왼쪽능선 전봇대 뒤로 오르는데 잡목이 욱어지고 길도희미하여 겨우겨우 길을 뚫고 올라와보니 우측에서 올라온길이 더 좋다. 고개마루에서 오항리 쪽으로 좀넘어가서 오를걸 그랬다. 잡목숲을 한참 오르면 500봉 전에 석막리 고개쪽이 좀 보이는걸 좀더 오르면 더 잘 보일줄알고 사진을 안찍은게 후회된다 .500봉에서는 잡목숲이라 인대산과 그우측 능선만 보이고 지나온 능선은 보이지 않는다 .좀 내려간 안부에서는 좌우로 길흔적은 보이나 지금은 아마 다니지 않는듯 하다. 어디선지 음악소리가 크게 들려 온다 . 다시 오름길이 시작되고 참나무와 떡갈나무가 많아서 나무 잎들이 큼직 큼직하다. 드문드문 잔대도 보이고 고사리도 꺽는다.570봉에 올라 서니(12:12) 묵은 묘가 하나 있고 인대산이 건너다 보인다. 좌측으로 꺽어 잠시 경사지를 올라 가면 620봉 헬기장이다 . 대둔산부터의 정맥 줄기가 보이고 인대산에서 남쪽 산줄기가 조망된다.(12:25-28)
헬기장에서 우측숲속으로 들어가 조금가면 다사 묵은 헬기장이 나오고 군데군데 생강나무가 눈에 띈다.비슷한 나무가 몇종있어 비교를 해본다 . 생강나무 잎으로 튀각을 한다고 해서는...다시한번 급경사를 올라서면 인대산 삼거리다. 우측정맥길에 표시기가 붙어 있지만 인대산 쪽으로도 몇개의 표시기가 붙어있다. 배낭을 벗어 놓고 인대산정상엘 간다. 조금나가면 우측이 조금 틔이면서 백자현까지가 조망되고 멀리 하얀 전승기념탑도 보인다. 진락산은 두부모양으로 반듯하게 보인다.좀더가면 정상인데 전망도 없고 삼각점도 표석도 없고 공터도 없고좀 큰나무 한그루만있어 실망스럽다. 다시 삼거리로 되돌아와 쉴만한 장소도 없어 왼쪽 내림길로 내려간다.12:50-56)
내려오는 경사길이 급한데 취와 떡취가 즐비하다.점심먹을 장소를 찿는 중인데 취나물이나 뜯어야 겠다. 배낭을 벗어 놓고 한봉지 뜯고 점심상을 차린다.(1:05-35). 계속 욱어진 숲속길이 시원하다. 바람에 나뭇잎이 뒤집어 지면 비가 온다는데, 오늘 바람은 나뭇잎이 뒤집어 지는걸 보니 아마도 비올 바람인가 보다.내려갈때까지만이라도 참아줘야겠는데... 590봉을 1:41에 올라 좌측으로 내려 간다.우측 능선으로도 길이 있다. 잠시 평탄한길을 내려가니 헬기장이 나오고 인대산정상부와 삼거리가 뒤돌아 보인다.(1:46-50)
간간히 띄는 고사리를 꺽으면서 잠시가니 소나무 를 네 기둥삼아 뗀목같이 통나무를 묶어 평상을 만들고 높이도 50여CM 정도 밖에 안 되는데 앙증맞게 나무 사다리 까지 만들어 놓았다. 참으로 이해가 안되는건 여기다 왜 만들어 놓았을까? 송이채취 지역도 아닐테고 근처에 밭이 있는것도 아니고 동네도 상당히 떨어져 있는것 같은데....뭐라 이름붙일수없어 그냥 그늘막이라 표기 했다.(1:56) 2분정도 가니 안부에서 우측내일량에서 올라오는 길이 있고 다시 조금가면 좌측으로 간운리와 진락산으로 가는 길이 나온다. 여기서 부터는 급경사 오르막이다 .610봉까지는 하늘금은 보이지 않고 계속 오른다.숨이 턱에 닿는다. 610봉에 오르면 좌측능선은 진락산으로 이어 지는 산줄기이고 정맥길은 우측 평탄지로 이어 진다. 전망은없어 진락산이나 622.7봉은 보이지 않는다.(2:19) 우측으로 평지길로 나가면 좌우측아래로 깊은 계곡이내려다 보인다.이어서 주변의 소나무들이 베어지고 삼각점이 보인다. 우측능선이 더 높고 실하여 착각하기쉽다. 좌측으로 쓰러진 나무더미들을 넘어서 소나무 숲으로 정맥이 이어 진다. 삼각점에서 멀리 전승기념탑이 하얗게내려다 보인다.(2:25-27)
622.7봉에서 좌측 소나무숲으로 들어서면 길은 갑자기 불량해지고 잠시 나아가 600봉에서(2:35) 우측으로 꺽어 내려간다. 급경사를 내려가서 한동안가면 능선은 직진하고 있는데 우측 계곡길 같은 곳으로 표시기가 잔뜩붙어 있다. 여기가 지도에보면 상개직마을이 우측에 있는 470m나 480m쯤되는 지점이다(2:58) . 표시기 따라 우측으로 내려가면 낙옆송밭이 나온다.좌측 우측 산줄기가 더 높게 오려다 보여서 정맥길이 맞나 의심이 갈 정도다.낙옆송밭끝(3:07)에서 부터는 다시 잡목숲 오르 내린다. 470봉에 올라서서 우측으로 좀 나서면 바위가 있어 여기서 백자령쪽과 622.7봉쪽을 올려다 볼수 있다(3:25-35).
잠시쉬어 간식을 들고 3분정도 평지길로 나아가면 길은 우측으로 급경사로 떨어 진다. 잡목숲을 헤치고 밋밋한길로 가다 잡목으로 뒤덮인 440봉에서(3:52) 1분쯤나가면 정맥길은 다시 우측으로 떨어 진다.4:03분 좌측에 도로가 내려다 보이기 시작하고 길은 다시 우측으로 꺽여 (400봉)평지길로 나가는데길은 싸리나무와 가시나무에 덮여 발로 길을 더듬어 10여분 내려가면 이동통신 중계탑이 나오고 백자령(탄현)고개위에 떨어진다 . 고개이름이 분명치않아 옛이름대로 백자령 혹은 백령고개. 탄현으로 표기한다.
백자령고개를 넘는 대중교통은 하루에 몇번없다.건천리행이 하루 두번쯤 있나보다. 금산에서 개인택시를 알아보니 대략 15000원 쯤 나올 거란다.받아온 명함으로 전화를 해서 금산에서 택시를 불러 온다해도 많은 시간이 걸릴것같다.드라이브하러 올라 오는 차를 얻어 타는것이 빠를것 같아 몇대의 차를 세운뒤에야 겨우 남이면소재지 까지 가는 트럭을 얻어타고 남이정류장에 내려오니 4:35분. 금산나가는 차가 5시에 있단다.면소재지라야 면사무소. 농협. 식당하나 농기계수리소 등과 집몇채뿐인 한적한 시골마을이다. 차는 북쪽 수리넘어재로 바로 가는것이 아니고 남쪽 남일면쪽으로 빙돌아 개삼터를 지나 금산으로 들어온다.요금135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