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시 돌아보는 감정 |
<청소기에 갇힌 파리 한 마리>(멜라니 와트 지음, 김선희 옮김/ 여유당/2016) |
서평 내용… 살아가면서 사건과 사고, 고민거리도 많고 세상이 돌아가는 동안은 계속적으로 많은 것에 절망하기도 하면서 슬퍼하는 일들이 있을 수 있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 부모와의 사별, 직장을 구하지 못할 때, 하는 일이 잘 안 될 때 등 많은 일에 극복해야 할 갈등 요소들이 있다. 이런 큰 일이 아니라도 아주 흔하게 자주 접하는 사소한 일들에서도 깔끔하게 정리하여 해결해 나가지 못 할 때 여러 갈등요소를 겪기도 한다. 작가 멜라니 와트는 슬픔을 정말 하찮은 파리에서 여러 갈래로 생각해볼 수 있는 감정들을 쉽게 풀었다. 작가 멜라니 와트는 캐나다 퀘백에 살면서 작가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을 하고 있다. 멜라니 와트를 그림책 중에 고양이 ‘채스터’와 겁쟁이 다람쥐로 기억하고 있었다. 그림책 마다 동물들이 등장하여 재미있고 즐거운 이야기를 주로 쓰는 작가이다. <청소기에 갇힌 파리 한 마리>에서는 슬픔의 감정단계에서 겪을 수 있는 감정들을 파리가 청소기에 갇힌 것으로 시작하여 설명하고 있다. 표지 그림의 색감 또한 푸릇한 색으로 왠지 고약한 냄새가 날 것 같고 눈알이 큰 파리도 등장하는 터라 어찌될지 궁금해 들여다보게 한다. 파리의 탄생을 좋아 할리 없으나 구석구석 지저분한 곳이나 냄새가 고약한 곳에는 당연하게 파리는 등장한다. 어디서 나타났는지 모르게 나타나 사람들의 위생을 위협하고 있는데, 이에 반하여 파리의 인생을 사람과 다를 바 없이 시련이 닥쳤을 때 끝까지 잘 견디어 나가야 한다는 의미를 주려한다. 파리가 집안에 들어오면 어떤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파리를 없애려고 노력을 하는데 작가 멜라니 와트는 청소기로 빨아드렸다. 파리가 못 가본 곳 없이 다 가볼 만큼 인생의 여행을 즐기고 있었는데, ‘청소기 버튼 하나로 파리의 삶 전체가 확 달라져 버렸거든요’(15). 이후에 청소기 안에 들어간 파리의 혼잣말에 재미를 불러일으킨다. 생일날 “깜짝파티”로 얘기를 하며 현실을 부정하고, “착하게 살게요” 다짐의 타협도 해보며 “불공평해”라고 분노하고 “영원히 갇혀 살겠지” 절망하면서 “희망도 없어”하던 그때 다시 “가진 것들에 감사해야지” 그대로를 수용하여 “다 괜찮을 거야” 했더니 청소기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희망이 생깁니다. 슬픔이라는 어려움을 겪게 되면 처음 먼저 이를 부정하다가 타협도 해보고 분노를 느끼며 해결하지 못할 것 같은 절망에 빠진다. 절망만 하지 않고 그대로를 받아드리고 수용한다면 긍정적으로 해결될 수 있고, 시간이 지나면서 잊혀져, 다시 살아가다보면 새롭게 다른 슬픔을 겪기도 한다. 살고 있다면 슬픔과 기쁨은 항상 우리 삶 안에 존재하는데 그냥 슬퍼만 하지 않고 있다면 슬픔의 정도는 미약하게 되며 이 책 ‘청소기에 갇힌 파리 한 마리’에서도 청소기 안에서 죽었을 지도 모르는 인생이었는데 슬퍼하며 수용하고 기다리고 있었더니 파리에게 빛이 비추어지는 희망을 엿볼 수 있다. 살면서 여러 일중에서도 가정에서 겪는 문제 중 제일 큰일은 청결의 문제가 많다. 집안 청소를 하다보면 식구들 짐을 마음대로 치우다가는 ‘잘 두었는데 없어졌다고, 왜 치웠느냐’고 심리적 상처를 받을 수 있다. 집안 구석구석 깨끗이 하겠다는 마음은 없어지고 어떻게 치우나 싶어 포기도 하고, 방관도 하며 시간이 지나고 보면 이젠 더 이상 손 댈 수 없는 지경까지 된다. 모두 버려야 깨끗해지고 새로운 출발이 될 수 있다고도 하는데 아직까지 버리는 것에 익숙하지 않아 집안이 쓰레기장을 방문케 한다. 집안에 벌레가 생기지는 않을까 고민스러워 하며 이 책에 파리가 어떻게 될지 궁금한 마음에 펼쳐보았더니 슬픔의 심오한 부분을 다루었다. 저학년 그림책으로 재미나게 읽어보면 파리의 희망으로 슬픔 뒤의 희망을 함께 볼 수 있는 기회로 그림책을 좋아하는 친구들에게 추천 하고 싶다. |
첫댓글 흥미롭게 본 책인데, 디테일하고 분석적인 서평에서 보니 더욱 반갑고 새롭게 읽히네요~
고생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