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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저학년 이상카메라 LSST, 자동차만 한 크기에 무게 3t 넘어
공기 맑고 도시 불빛 없는 안데스산맥 꼭대기 천문대에 위치
10년 동안 우주 촬영한 사진 모아 ‘우주 영화’ 만들 예정
칠레 베라 루빈 천문대에 있는 카메라 LSST(Legacy Survey of Space and Time). 세상에서 가장 크고 비싼 카메라로, 크기는 소형 자동차만 하며, 무게는 3200㎏에 달한다. 이 카메라는 10년 동안 3일에 한 번 밤하늘을 찍어 거대한 우주 지도이자 우주 영화를 만들 계획이다. /베라 루빈 천문대
세상에서 가장 큰 카메라는 얼마나 클까요? 남아메리카 칠레 안데스산맥 2700m 높이에 있는 베라 루빈 천문대에는 세상에서 가장 큰 카메라가 있는데요. 크기가 무려 자동차 한 대만 하고, 무게도 3200㎏이나 될 정도랍니다. 이 커다란 카메라로 무엇을 하려는 걸까요?
세계 최대 디지털카메라로 불리는 LSST(Legacy Survey of Space and Time) 카메라로 밤하늘 사진을 찍으려고 한답니다. 지난 6월 30일, 본격적으로 밤하늘을 기록하기 시작해 3일에 한 번씩 밤하늘 전체를 무려 10년 동안 촬영할 예정이에요. 자라나는 새싹을 똑같은 위치에서 매일 사진 찍는다고 생각해 보세요. 그 사진을 모두 이어 붙여 영상을 만든다면 식물이 자라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겠죠. 이처럼 똑같은 위치에서 밤하늘을 반복해 찍어 영상으로 만들면, 별이 어떻게 움직이고 밝기가 어떻게 변하는지를 확인할 수 있어요. 세계에서 가장 커다란 우주 지도이자, 10년 동안 우주의 변화를 담은 ‘우주 영화’가 완성되는 셈입니다. 연구팀은 이 카메라로 아직 찾지 못한 ‘아홉 번째 행성’을 찾아내겠다고 말하기도 했죠.
칠레 안데스산맥 약 2700m 높이에 위치한 베라 루빈 천문대. /위키미디어커먼스
그렇다면 왜 이 카메라를 ‘칠레’에 둔 걸까요? 칠레가 지구에서 가장 별을 관측하기 좋은 나라이기 때문이에요. 별을 잘 보려면 도시의 불빛이 없이 아주 깜깜해야 해요. 또 관측을 방해하는 구름이나 안개도 없어야 하고요. 안데스산맥 높은 곳으로 올라가면 공기도 맑고, 도시 불빛도 없어 별을 선명하게 볼 수 있어요. 또 안데스산맥이 태평양에서 오는 습한 공기를 막아줘 구름과 안개도 거의 생기지 않죠. 이에 1년에 320일 이상 맑은 하늘을 볼 수 있어, 희미한 별빛도 잘 관측할 수 있죠. 칠레에 전 세계 천문대의 반이 몰려 있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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