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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약국의 딸들’
-인물, 바다, 운명에 관해-
1. 서론
박경리 문학의 내용에 대해 떠올릴 수 있는 것은 많이 있다. 자유에 대한 강한 집착, 부조리 사회에 대한 비판, 인간소외에 대한 저항, 인간의 존엄과 사랑에 대한 절대적 믿음, 운명론적인 사고. 작가 자신은 자신의 문학에 대해 인간의 존엄과 소외가 그 가치이며 인간의 존엄을 지키고 소외를 당하지 않게 하는 것이 바로 사랑이라고 말한 바 있다. 실제로 박경리의 작품에서 발견되는 것은 인간을 소외시키는 온갖 제도와 관습에 대한 치열한 저항이며, 이것은 초기에 운명적 색채를 띠고 나타나기도 했다. 이러한 것이 잘 드러나는 작품이 ‘김약국의 딸들’이다. 우리는 지금부터 이 작품을 3기지 관점(인물, 바다의 의미, 운명)으로 분석하여 작품이해에 도움이 되도록 한다.
2. 본론
작가소개
박경리(朴景利, 1927- )
1926년 10월 28일 경상 남도 충무에서 출생했다. 1945년 진주고등여학교를 졸업하고 결혼했으나, 한국 전쟁중 부군이 납북된 후 창작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1955년과 그 이듬해에 걸쳐 <현대 문학>에 단편 <계산>과 <흑흑백백>이 추천되어 문단에 등장한 이래 <전도>, <불신 시대>, <암흑 시대>등의 작품을 발표하였다. 1957년 부정과 악에 강렬한 고발 의식을 보여 준 <불신 시대>를 발표하여 제3회 현대 문학 신인상을 수상하였고, 여류 작가로서의 기반을 굳건히 하였다. 그의 초기 작품들은 대체로 한국 전쟁 때 남편을 잃고 홀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거나 딸 하나를 데리고 사는 전쟁 미망인을 주인공으로 하고 있다. 아들 작품에서는 전쟁 미망인들의 삶, 또는 그들의 눈을 통해 사회 현실의 훼손된 국면들을 예리하게 파헤쳤다.
1959년에는 생활고에 시달리는 고독한 여인의 심적 방황을 그린 장편 소설 <표류도>를 발표하여 제3회 내성 문학상을 수상한 것을 계기로 장편 소설의 집필에 주력하였다. 이후 <내마음은 호수>, <은하>, <푸른 은하> 등의 신문 연재 소설을 발표하는 한편, 1962년에는 전작 장편 <김약국의 딸들>을 발표하였다. <김약국의 딸들>은 이전의 전쟁 미망인을 즐겨 등장시킨 자전적 사건에서 벗어나 객관적인 시선을 확보하였고, 공간적 배경도 전쟁터가 아닌 통영으로 바뀌었으며, 제재와 기법면에서 다양한 변모를 보인 전환기적 작품이다. 1964년에는 한국 전쟁이라는 민족사의 비극을 생활인으로서의 시각과 전쟁을 수행하는 이데올로기의 시각을 통해 예리하게 부각시킴으로써 역사를 정면으로 바라보고자 하는 노력을 담은 전작 장편 <시장과 전장>을 간행하여 문단의 주목을 받았고, 이듬해에 제2회 한국 여류 문학상을 수상하였다. 이어 <가을에 온 여인>, <늪지대>, <타인들>, <환상의 시기>등을 연재하였다.
1969년 이후부터는 대하 장면 <토지>에 몰두하였다. 하동의 대지주 최참판네 일가를 중심으로 한말에서부터 식민지 시대를 거쳐 조국 광복에 이르는 민족사의 변천을 형상화하고 있다. 이 작품에서 보여지는 광대한 스케일과 한국 근대사의 전개에 관한 작가의 독특한 시각은 우리 소설사에서 매우 높은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1972년에는 <토지> 제1부로 제7회 월탄문학상을 수상하였다.
시대상황(1960년대 문학)
1960년대가 4.19로 시작된 것처럼 1960년대 문학은 4.19의 자유와 평등의 정신을 기반으로 한 <광장>으로부터 시작되었다. 그러나 4.19가 미완의 혁명으로 끝나면서 환희와 절망이라는 양가적 감정을 남겼듯이 남북한의 이데올로기적인 현실의 비판을 기획하였던 <광장>역시 관념적이고 추상적인 사유틀에서 벗어나지 못하였다. 전쟁이라는 원체험 속에 갇힌 1950년대 문학의 경우 현실에 대한 인식은 애초부터 가능하지 않았다. 불가항력적이며 불가해한 것으로 다가온 전쟁에 대한 문학적 대응이란 전쟁으로 인한 비인간적이고 폭력적인 모습을 자연주의적으로 그려내는 것뿐이었다. 1950년대 문학을 더욱 어렵게 만든 것은 전쟁통에 많은 문인들이 월북함으로써 1930년대의 문학적 유산을 대부분 상실하게 되었다는 사실이다. 그리하여 50년대 문학인들은 남북 분단으로 인해 사고의 일방통행을 강요하는 폐쇄성과 금지된 사상 영역 이외의 것은 무차별 수입되는 개방성을 동시에 지닌 ‘폐쇄적 개방성’이라는 독특한 문화적 상황에 놓이게 된다. 전쟁을 우리만의 특수한 것으로서가 아니라 세계사적인 보편성 속에서 조명하고자 한 시도, 특히 실존주의라는 이념의 빛으로 전쟁을 조명한 대부분의 시도 역시 이러한 독특한 상황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다양한 시도에도 불구하고 전쟁이라는 현실에 대한 인식론적인 대응은 1960년대 문학에 와서야 가능하게 된다. 그서은 일차적으로는 전쟁에 대한 어느 정도의 거리두기가 가능해진 시점이라는 점에는 기인하겠지만 그것보다는 모든 역사가 그러하듯이 1960년대는 1950년대에 대한, 그리고 1960년대 문학은 1950년 문학에 대한 반성과 저항 속에서 창조되었다는 점과 관련될 것이다.
작품세계
박경리 초기 단편들은 자전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실제로 <전쟁미망인의 저전적 기록>이라고 부를 만한 ‘불신시대’와 ‘영주와 고양이’, ‘흑흑백백’, ‘암흑시대’를 제외한 대부분의 작품은 작가의 경험과 일정한 거리가 있다. 초기의 작품들은 현실에서 부딪치게 되는 가족간의 갈등, 사랑과 운명의 엇갈림, 전쟁과 관습이 가져다주는 폭력성, 전후 현실의 부조리를 다루고 있다. 이들 작품들은 주관의 세계를 벗어나지 못한 채 자학이나 소극적 저항에서 그치고 있으며, 작은 소망이 드러나더라도 극히 개인적이고 낭만적으로 보여진다. 자기를 폐쇄한 채, 또 폭력의 근원에 대한 통찰을 포기한 채, 외부세계의 폭력을 그대로 그리고 있음은 박경리 초기소설의 특성인 동시에 한계이다.
초기소설이 보여주는 주관성과 폐쇄성은 4.19이후 점차 개방되고 극복되어 나타나는데, 장편 ‘표류도’와 같은 작품은 개인의 내면적 고통에 집착하던 초기의 경향으로부터 외면적 타자의 세계로 지향하는 경계에 선 작품으로 평가되었다. 중편 ‘해동여관의 미나’와 같은 작품에 이르러서는 사적이고 주관적인 차원을 넘어서고 있고 <내재적인 개성을 떠나 연대성을 띤 사회인의 대상>이 되는 지성적 세계에 들어선 것이다. 이 시기에는 15편 정도의 장편들과 30여편의 중․단편이 쓰여졌는데, 문제작으로 주로 언급되는 ‘김약국의 딸들’, ‘파시’, ‘시장과 전장’과 대중 소설적 요소가 강한 장편들, 그리고 기법이나 소재적인 측면에서 새롭고 다양한 모습을 보이는 단편들로 나누어 볼 수 있다. 특히 이 시기의 단편들은 현실에 대한 객관적 거리두기와 날카로운 비판이 두드러진다.
「김약국의 딸들」 분석
인물 분석
이 소설은 먼저 한집안의 야야기가 소재가 되기에 그 가족들의 성격을 파악하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 3대에 걸친 가족들을 모두 나열하면 다음과 같다. 김약국(김성수), 한실댁, 봉제, 봉룡, 숙정, 용숙, 용빈, 용란, 용옥, 용례. 가족 구성원들은 다섯가지 유형으로 분류가 가능하다. 현실순응형, 가부장형, 희생형, 개혁형, 무의미형이 다섯가지 유형이다. 그리고 인물들의 유형에 대해 생각해볼 것은 다섯가지 유형의 인물들이 시대상황을 나타내고 있다는 것이다. 작가가 현대 사람인데도 불구하고 작품의 배경시제를 일제시대로 한 것부터 당시 1950~1960년대가 독재정권시대였음을 고려한다면 독재정권으로부터 탄압받을 것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짐작해볼 수 있다. 이렇게 본다면 인물 유형이 독재정권 때의 무엇을 상징한 것이 아닐까?
5가지 유형 중 첫째로 무능력하며 현실순응적이고 정적인 인물로 김약국과 김약국의 처 한실댁을 들 수 있다. 김약국은 어릴적 어머니(숙정)의 자살과 큰 어머니 송식의 학대가 가져온 정신적 충격으로 인해 현실에 대해 무관심적이다. 이러한 무관심은 현실에 어쩔수 없이 순응하게 만든다. 김약국의 처 한실댁도 마찬가지로 현실에 대한 냉철한 비판정신을 가진 것도 아니고 딸의 평판에 신경쓰는 아주 순응적 인물이다. 이들은 50,60년대 무엇을 나타내고자 한것일까? 이들은 민중의 표상이라고 말할 수 있다. 시대상황을 고려해볼 때 일제로 상징되는 독재정권에 어쩔 수 없이 복종하고 살아야하는 민중을 표현하고 있다
둘째로 가부장적이고 권위주의적 인간형이 있다. 김성수의 아버지 봉제가 이에 해당된다. 집안의 대가 끊어짐과 가문유지 등에 많은 신경을 쓰는 것으로 보아 전통적 유교주의에 입각한 가부장적 권위주의 인간으로 볼 수 있다. 시대상황을 고려해 볼 때 봉제는 권위주의적 독재정권의 상징으로 볼 수 있다. 그는 자신의 동생 아들인 성수를 가문을 이어줄 양자로 삼고 자신의 생각대로 키우기 위해 생각과 자연을 뺏는 모습을 보았을 때 그의 행위는비판적 행위를 마비시키고 국민의 생각과 자유를 빼았는 독재정권과 아주 유사하다
셋째로 희생자 인간형이 잇다. 김성수의 어머니와 김성수의 넷째 딸 용옥이 희생자 인간형이다. 자신의 모든 것을 권위주의와 폭력에 의해 잃게 된다.
넷째로 개혁적 성향을 띄는 인물형이 있다. 이들은 똑똑하다 집안이 몰락해도 그들의 이러한 성격은 변하지 않는다. 이들은 민중 안에서 나타나는 변혁의 힘을 상징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민중을 억압한다고 하여도 변혁을 시켜야 겠다는 의지는 사라지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용빈과 용혜 그들의 성격은 집안이 몰락하여 모든 것을 잃게 되어도 변하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현실에서 동떨어진 인물이 부정적 인물형이다. 김성수의 아버지 봉룡과 넷째 딸 용란이 이에 해당한다. 그들의 성격은 하나같이 괴팍하며 정상적이지 않다. 아버지의 의처증, 딸은 지나친 성욕추구등은 거의 병적이다. 이들은 시대상황과 결부시켜 생각해 보아도 상징적 의미를 찾아낼 수 없다. 그러나 항상 그들은 사건 발생의 근본 원인이 된다.
각 유형들의 인간들은 세대가 바뀌어도 존재한다. 세계가 바뀌어도 문제점이 계속 발생할 것이라는 암시가 이 소설에 깔려 있는 듯하지만 용빈과 용혜가 떠나는 것으로 언젠가 다시 변화를 시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준다.
바다의 의미 분석
이 소설의 배경은 경상남도 통영이다. 통영이라는 곳은 해안지역에 있는 도시다. 그 지역사람들은 당연히 바다와 깊은 연관을 가지고 살아간다. 이 소설에서는 바다와 깊은 연관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등장한다. 이 소설 처음부분에서 통영이라는 해역공간의 지리적, 역사적 배경을 설명하고 있는 부분이 5페이지에 해당한다. 특히 바다의 정경이나 바닷가 상인들의 싸움, 바닷가의 야시장, 항구의 모습, 부두에서 선박들이 들어오고 나가는 가운데의 승객들의 움직임, 바닷배들의 통통거림, 파도소리들이 잘 묘사되어 있다. 바다와 관련된 이 모든 것들은 인간이 바다와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보여주며 이것은 모두 바다에 의해서 생성되는 것이다. 바슐라르는 그의 저서에서 거울과 물을 비교하며 거울은 인위적이고 딱딱하며 비생명적인데 비해 물은 자연적이며 부드럽고 생명적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 작품 속의 바다는 바슐라르가 말하는 물이 가진 속성을 지녔다. 바다는 자연이다 또한 멈춰있지 않고 순환한다. 그리고 사람들 생활이 터전이 될 수 있는 생명력을 지닌 것이다.
또한 바다는 정화의 기능을 지닌 희귀의 공간이기도 하다.
“누,누구요”
그림자가 추춤했다.용옥은 벌떡 일어나서 방구석에 몸을 사렸다.
“누 누구요!”
울음소리에 가깝다. 그림자가 들어섯다. 그림자는 용욕을 달래 들면서 그의임을 막았다.
“아, 아부......”
웃방에 있는 시아버지를 무르려고 하였으나 그림자의 손은 용욕의 숨통을 꽉 들어 많았다. 용욕이 몸부림쳤다.
(다, 다 가지고 가요!)
말소리가 돼 나오지 많았다. 용옥은 다시 몸부린 폈다. 그림자의 손은 용옥의 입을 틍어진 채 그를 쓰러뜨렸다. 그리고 한 손으로 용옥의 가슴을 더듬었다.
“아악!”
용옥은 솟구쳐 올랐다. 그 순간 휘젖는 용옥의 손 끝에 닿은 것 그것은 담배 쌈지였다. 용옥은 순간 전신의 피가 거꾸로 도는 것을 느꼈다. 그는 주먹으로 그림자의 가슴을 쳤다. 막혀진 입은 개방되었으나 그는 소리를 치지 않았다. 그림자는 시아버지 서영감이었기 때문이다.
용옥은 늘 기분을 좋지않게 하던 시아버지가 남편(기주)이 집을 잘 비우는 탓으로 밤중에 방문의 고리를 따고 갑자기 들이닥치자 정신나간 여자처럼 항거하였다. 마침내 시아버지를 주먹으로 밀어붙이고 밖으로 뛰쳐나온 용옥은 딸아이를 업은 채 그 길로 남편 ‘기주’가 있는 부산으로 간다. 부산으로 갔으나 남편은 공교롭게도 통영으로 갔다는 소식을 듣고 기계가 엉망이 된 밤배를 타고 다시 통영으로 돌아온다. 그러나 배가 풍랑을 만나 침몰하는 사건으로 해서 바다에 익사하고 만다. 바다는 영원한 포효의 공간인 동시에 침묵과 포용의 모성적 회귀 공간이기도 하다. 대지 위에서 얻은 가장 고통스런 곤욕과 치욕을 영원한 침묵과 포용의 회귀공간에서 씻으려 하는 것이 용옥의 죽음이라고 할 수 있다. 작가는 이와 같이 바다를 영원한 인간존재의 회기공간으로, 또는 영원한 인간의 주거공간으로 인식하였다.
운명론?
이 작품 속에는 어떤 운명론이 담겨 있을까? 한 가족의 몰락과정을 통해 작가의 운명론을 살펴 볼 수 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2.인물분석’을 보면 전대의 비극적 운명이 다음 대에도 반복됨을 알 수 있다. 불운은 불운을 낳는다는 것이 그것이다. 불운을 겪을 수밖에 없는 운명은 작가는 작품 전반적으로 인생 순응적 운명관으로 드러난다. 작품 처음부터 김성수를 양자로 기른 큰아버지 말에 이 운명관은 나타난다.
시누이가 가로채서 하는 말에 송씨 가슴이 부글부글 괸다. 그러나 큰 일을 차르는 마당에 집안을 시끄럽게 할 수는 없다. 억지로 참는다. 참는데도 불쑥 나왔다.
“비상 묵은 자손은 지리지(번식) 않는다는데 성수도 사람 구실 못할까봐. 남이 가라캐도 피할 긴데, 와 자꾸 그 집에 가는지.”
성수가 자꾸 자신의 어머니가 죽었던 폐가에 가자 큰아버지가 한 말이다. 가지말라고 해도 자꾸 가게 되는 성수의 모습은 자신의 운명이 ‘비상 먹은 자의 후손’이라는 숙명을 말없이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성수가 훗날 결혼 대를 이을 자식을 가지지 못함으로써 운명으로 정해진 것은 반드시 그렇게 된다는 순응적 운명관이 정확하다는 믿음을 준다. 이러한 순응적 운명관은 작품 전반적으로 지배하고 있다.
그러나 이 작품의 마지막 부분에 주목을 할 가치가 있다. 전반적으로 순응적 운명관이 지배를 하였으나 집안이 몰락하고 난 후에 용빈과 용혜가 통영을 떠남으로써 그 집안이 완전히 붕괴된 것이 아닌 재건 희망의 여지를 남겨두었다.
이러한 운명관을 시대상황에 비추어 설명하면, 죽음을 무릅쓰고 비판에 임한 사람 빼고는 대부분의 민중들은 두려움에 떨며 살고 있었을 것이다. 결국 그 상황에 적응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3 결론.
통영에 대한 소개와 인물들의 사투리는 이 작품의 토속적 정감을 더해주고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 소설을 하나의 풍속도로서 완성시키고 있는 것은 샤머니즘과 신비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