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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 저학년 이상1인당 GDP 150위로 북한과 비슷... 조기 경보 시스템도 못 갖춰 왕과 라나 가문 독재와 부정부패로 이렇다 할 산업 없어 GDP 3분의 1을 해외 파견 근로자 송금에 의존 |
작년 9월, 네팔에서 Z세대를 중심으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다. /위키피디아
지난 5월 네팔 에베레스트 힐러리 스텝에서 정상으로 향하는 경사면을 줄지어 오르는 등반가들의 모습. /AFP 연합뉴스
국토의 80%가 험준한 히말라야 산맥으로 이루어진 네팔. 최근 빙하와 바위가 무너지며 발생한 거대한 홍수로 1300명이 넘게 목숨을 잃고 수천 명의 실종자가 발생했어요. 도로와 발전소 등 사회 기반 시설도 무너져 내리면서 GDP의 10%에 달하는 엄청난 피해를 입었죠. 네팔의 1인당 GDP는 약 200만 원 수준으로 세계 순위 160위권인데요. 이는 1인당 GDP가 약 140만 원 수준인 북한과 비슷한 정도죠. 때문에 선진국들처럼 위성이나 레이더로 빙하의 균열을 감시하는 첨단 경보 시스템을 갖추지 못해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던 겁니다. 네팔은 경제를 주로 관광업에 의존하고 있는데, 대홍수로 여행 취소가 이어지며 이마저 직격탄을 맞았어요. 네팔은 경제 회복을 위해 제발 여행 취소를 자제해 달라고 전 세계에 간곡히 호소하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네팔은 왜 이렇게 가난한 나라가 됐을까요?
1768년, 샤 왕조가 네팔을 세우며 왕이 국가를 다스리는 ‘왕정’이 시작됐어요. 그런데 1850년대 들어 왕실의 재정이 어려워지자, 라나 가문이 권력을 잡고 정치를 대신하게 됐죠. 라나 가문은 총리처럼 나라를 실질적으로 다스리는 ‘재상’ 자리를 100년 가까이 차지하며 독재했어요. 이 시기, 왕은 이름만 있는 상징적인 존재였고, 독재자 한 명이 모든 권력을 쥐고 있으니 아래 관료들은 국민을 위해 일하는 게 아니라 독재자 비위를 맞추고 뇌물을 바치는 데만 급급했죠. 정직하게 능력을 겨루는 경쟁이 사라져 국민들은 일할 의욕을 잃었어요. 그러니 농업이든 산업이든 교육이든 어느 분야 하나 발전할 수 없었죠.
1950년 쿠데타로 라나 가문이 물러나고 다시 왕이 권력을 잡았지만 상황은 좋아지지 않았어요. 1960년에는 왕이 모든 권력을 독점하는 ‘직접 통치’를 시작했죠. 독재자가 바뀌었을 뿐, 권력이 한 사람에게 집중된 구조는 그대로인 겁니다. 1990년, 민주화 운동이 일어나 왕의 권력을 헌법으로 제한하는 ‘입헌군주제’가 도입됐지만, 왕 자체를 없애자는 세력이 내전을 일으키며 10년 넘게 나라가 혼란에 빠졌죠. 이렇게 200년 가까이 권력이 한 사람에게 쏠리고 부정부패가 반복되다 보니, 네팔은 제조업, IT 같은 산업은 물론 경제를 제대로 키우지 못하게 된 거예요.
2008년 왕정이 폐지되고 공화국이 됐지만 제대로 된 지도자가 나타나지 않았어요. 정당들은 권력 나누기에만 몰두해 17년간 총리가 무려 16번이나 바뀌었죠. 풍부한 수력·관광 자원에도 지난 10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4.2%에 그쳤고, 청년 실업률은 20%를 넘었으며, GDP의 3분의 1을 해외 송금에 의존해요. 일자리 없는 청년들은 힘든데 정치인 자녀는 SNS에 명품과 해외여행을 자랑하죠. 작년 9월 정부가 SNS를 막자 네팔 청년들이 전국에서 시위를 시작했고 결국 총리가 사임하기까지 했답니다.
입헌군주제(立憲君主制): 국왕이나 여왕 같은 군주가 존재하지만, 그 권력이 헌법과 법률에 의해 엄격하게 제한되는 정치 형태.
공화정(共和政): 주권이 국민에게 있으며, 국민이 선출한 대표자가 법과 제도를 통해 국가를 다스리는 정치 형태.
GDP(Gross Domestic Product·국내총생산) 한 나라에서 일정 기간 동안 만들어진 최종 상품과 서비스 가치를 모두 더한 값. 예컨대 자동차·반도체·의료 서비스·교육 서비스 등 국내에서 새로 만들어져 판매된 모든 경제 활동의 결과가 GDP에 포함된다. 1인당 GDP는 한 나라의 총 GDP를 총인구로 나눈 값. 국민 1명이 평균적으로 얼마의 소득을 얻었는지 알 수 있다.
부패인식지수(CPI): 각국 공공부문의 부패 수준을 전문가와 기업인 설문 등을 바탕으로 0~100점으로 나타낸다. 점수가 높을수록 청렴하다고 인식되며, 50점 이상은 ‘덜 부패한 편’, 49점 이하는 ‘부패한 편’으로 여겨진다.
청년실업률: 15~29세 청년층 가운데 경제활동인구(취업자+실업자)에서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 실업자는 조사 기간에 일이 없으면서 지난 4주간 적극적으로 구직활동을 하고, 일자리가 주어지면 즉시 취업 가능한 사람이다. 네팔은 청년실업률이 20%에 달한다.
| 6학년 2학기 사회 2단원 통일 한국의 미래와 지구촌의 평화 |
네팔 산속 주민들에게 야크는 생명줄!
네팔 히말라야 해발 3000~6000m 높이에는 긴 털 코트를 입은 소가 살아요. 이 길고 두꺼운 털 덕분에 영하의 추운 날씨도 거뜬히 버티죠. 산소가 희박한 높은 산에서도 숨쉬기 쉽게 폐와 심장이 커서, 인간이 살기 힘든 환경에서도 잘 지낸답니다. 하지만 야크는 추위에 너무 잘 적응해서 오히려 15°C보다 따뜻한 곳에서는 스트레스를 받고, 3000m보다 낮은 곳으로 내려가면 병에 걸리기 쉬워요. 네팔 산속 사람들은 야크의 털로 옷과 텐트를 만들고, 고기와 우유로 음식을 해 먹으며, 무거운 짐을 나르는 운반 동물로 활용해 생활하는데요. 야크 우유로 만든 치즈는 맛이 진하고 영양이 풍부해 여행객들에게도 인기죠. 하지만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 변화와 밀렵, 서식지 파괴 때문에 야생 야크의 수가 줄어들어, 멸종위기에 처해 있답니다.
네팔이 풍부한 관광 자원과 수력 자원을 가지고 있음에도 경제적으로 성장하는 데 어려움을 겪은 이유를 네팔의 정치 변천사와 연관 지어 설명해 보세요.
독재 정권 아래서 경제가 발전하기 어려운 이유를 ‘부정부패’와 ‘경쟁’, ‘일할 의욕’을 넣어서 설명해 보세요.
세계 최고의 관광 자원 보유국 네팔이 북한처럼 가난한 까닭
2026년 9월 15일자 1면 기사를 기자와 함께 보아요 학습자료실에 예시답안이 있습니다! 확인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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