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사 기행문을 써야한다는것을 깜빡하고 있었네요...
시간이 그리 많지는 않아서 길게는 쓰지 못하고 있었던 일들을 솔직하게 서술이나 해보겠슴다..
목요일.... 저녁에ㅜ 빈속에 소주를 마시고 냄새를 풀풀풍기며 저는 봉고차에 몸을 실었습니다... 약간의 설래임과 엄청 좁은 의자 사이에 내 몸을 쭈그리며 이제는 고생길이군...이란 생각만으로 부산을 출발했습니다..
쉬었다가 잤다가 웅크렸다가 이리 쭈그리고 저리 쭈구리고.. 자세잡기위하여.. 살기위해서 별 지랄을 다했습니다...
많은 우여곡절끝에 설에 도착했지요... 하지만 오리지날 난관은 이제부터 시작이었습니다.. 광현이형~~~ 무서운 사람입니다...
땀을 뻘뻘흘리면서 서울을 누볐습니다... 뒤에있던 모든 사람들은 온몸에 힘을준채 몸을 사리고만 있을뿐... 그어떤 언급도 하지못했습니다..
그러다가 종로쪽에 있는? 공간사옥에 갔습니다.. 사실 그전에 공간사옥을 연구하고 모델링도 해보면서 김수근씨의 대단함과 존경심.. 그리고 공간사옥의 작품성과 그의미...
제가 너무많은 기대를 해서인가요? 한마디로 실망이었습니다...
하긴 뒤쪽 마당에는 공사를 하고있기는 했지만, 지하로 들어가는 중정부분, 그리고 신관의 코어, 벽하나를 둔 정원...
모든것이 나의 상상과 기대를 깨는 것들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그것도 하나의 나이먹은 건물일뿐이었습니다..
하지만 흔치 않은 기회이기에 사진도 찍고, 여기저기를 조금이라도 많이보기 위해서 눈을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그리고는 여의도에서 일하고 있는 복길이 누나를 만났죠,... 우리엄마같은 존재.. 우리 복덕이 누나~~♡
누나의 맛난 굴순두부찌게를 먹구 우리는 과천의 국립 현대 미술관으로 향했습니다.
자버려서 서울랜드를 거쳐서 가는 그 주변의 풍경은 보지 못했지만 일어났을때 국립미술관 입구에서부터 시작되는 넓은 부지와, 멋진 조경, 전시물들이 나를 흥분케 만들었고, 또한 그토록 고대하던 승효상씨를 만날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 흥분이 되어 얼쩔줄을 몰랐죠..
2000넌이라는 거금을 내고 (물론 공금이지만..-.-)들어 가서 좌석에 앉는 순간 밀의 나의 라이벌들의 모습이 먼저 눈에들어왔고, 두번째로는 예쁜 여자들에게 눈이갔으며, 마지막으로 앞줄에 앉아 있는 승효상씨와 그 외 스텝의 모습에 눈이 갔습니다..
승효상씨의 강연회에서 여러가지 슬라이드를 띄우면서 강연을 하시는데 아!! 라는 감탄사가 나왔습니다.. 그 감탄사는 그사람의 위대함에서 나온것도 아니오 존경심도 아니지만, 몰랐던 부분을 이젠 정확히 알수가 있었기 때문이었죠..
요목 조목 조리있게 메모를 한다음에 전시장으로 갔습니다.. 솔직히 조금은 실망이었다고 말할수가 있었습니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모형전시장이라고나 할까요? 이 모형들에 들어간 수고를 생각하면 소름이 끼치지만 이리저리 부딫히며, 심지어 글조차 심도 있게 읽지도 못할정도의 협소한 공간에 이리저리 얽힌(의도된것이라고는 하나...(-.-)) 길들의 얽힘에 나는 집중을 할수가 없었습니다...
선생의 의도가 담겨진 슬라이드와 빔프로젝트는 이리저리 아무렇게 틀어져 있었고, 벽에 쓰인 글들은 모두 선생님이 말씀하신 것들이어서 더이상 볼필요도 없었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반대편에서 하는 미술 전시회가 더 좋았다고 할수 있죠..
그러고 나선 우린 입구로 나왔습니다...
여러포즈의 사진도 찍었고, 아주계념없는 충민이를 데리고 장난치기도 하고... 그렇게 서울의 밤은 다가왔습니다...
이젠 우리 공간 팀들과 헤어질 시간이었습니다... 사실은 고건축을 보러가고 싶은 맘이 너무도 많았지만, 만나기로 한사람이 만았습니다...
할수없이 발길을 돌렸죠...
7시였습니다...
나는 양재에 도착했습니다.
거기서 나보다 두살이나 위인 후임병 둘을 만나서 즐거운 맘으로, 압구정엘 갔습니다...
-.- 할말이 없습니다.. 도저히 거기서는 마음껏 놀지 못하겠더군요...그래서 나의 주장으로 강남으로 왔습니다..
이야~~~ 어찌나 여자애들이 예쁘던지...ㅋㅋ
부산에선 100명이 지나가면 3명정도 보이던 예쁜 여자가 여기선 10명중에 7명은 되는것이었습니다..!!!!
"야~~여긴 왜이렇게 예쁜 애들이 많냐?" 그러자..
"예쁜애들이 많은게 아니라 성형기술의 발달이겠지~~(-,-)"
그렇습니다.. 아니 그럴지도 모릅니다...
아무튼 죽여주더군요~~/^o^/
양곱창을먹고 당구치고 바에서 먹고, 나이트에도 갔습니다..
재밋더군요..
거기서도 경상도 사나이의 힘을 보여줬습니다..ㅋㅋ
왕이었죠..ㅎㅎ
하지만 그 이후에 여러가지 사건들로 인해서 만나기로 한사람도 만나지 못하고 저녁에 내려왔습니다...
이번 답사를 통해서 남은것이 있다면은 먼저 우리나라 건축의 실태를 단편적으로 봤다는거...
설계와 작가의 의도와, 시공간의... ㅡㅡ;
그리고 승효상이라는 사람에 대한 이해...
뭐 다 알지는 못하지만 말입니다..
나의 정서와는 안맞는것도 있었지만 분명한건 배운것도 많으니까요.....
말이 많이 길어졌네요....
한동안 고건축 답사를 가보지 못한것에 대한 후회를 해야할것 같습니다..
안그래도 한국건축사를 공부하면서 배운것들을 겪어보고 싶었는데..
ㅠㅠ
아뭏튼 이번 경험은 저의 성장에 많은 촉진재가 되리ㅎ라고 확신하면서 이글을 마칩니다..
이상!!!!!!!!11
신채사랑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