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왕기상 강해(10) 2024. 8. 21
솔로몬 왕국의 번영과 평화
왕상4:1-34
솔로몬은 하나님의 특별한 은사, 곧 지혜의 은사를 받았습니다.
왕상 4장은 축복을 받은 솔로몬 왕국의 영광이 얼마나 컸는지를 소개하는 내용입니다.
몇 가지 분야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습니다.
<솔로몬의 행정부>
1~6절까지에서는 솔로몬을 돕는 행정부 내각의 조직과 담당자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1~2절 “솔로몬 왕이 온 이스라엘의 왕이 되었고/ 2 그의 신하들은 이러하니라 사독의 아들 아사리아는 제사장이요.”
①제사장-사독의 아들 아사리아/사독의 아들은 아히마아스이고 아사리아는 손자이다. 아들이 일찍 죽어 손자가 제사장을 맡은 것으로 보인다. 가장 먼저 제사장을 언급할 정도로 솔로몬 왕국은 신정국가였다. ②서기관-엘리호렙과 아히야/공문서를 작성하고 재정을 담당했다. ③사관-여호사밧/ ‘생각해 내는 사람’이란 뜻이다. 역사를 기록하여 후세에 남긴다. 다윗 때부터 쓰임받았다. ④군사령관-브나야 ⑤지방 관장의 두령-아사리아 ⑥왕의 벗(고문)-사붓 ⑦궁내대신(왕궁살림)-아히살 ⑧노동 감독관(세금 징수와 노역)-아도니람
여기서 우리의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다윗 시대만 해도 군대장관의 이름이 제일 먼저 나오곤 했는데, 솔로몬 시대에는 제사장의 이름이 제일 먼저 나온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전쟁의 시대가 막을 내리고, 솔로몬 시대에는 평화의 시대로 접어들었다는 것과 솔로몬이 하나님과의 관계를 가장 소중히 여겼음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초기).
본래 ‘제사장’은 하나님의 성전에서 하나님을 섬기는 일만 해야 합니다. 그런데 솔로몬은 제사장들을 왕실 소속에 두어 그들을 그의 행정부의 고위직으로 임명하고, 왕에게 지휘 감독을 받게 했습니다(신하 중의 하나). 아마도 솔로몬은 하나님을 섬기는 일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제사장에게 힘을 실어 주려 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하는 것이 하나님을 잘 섬기는 일이라고 스스로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후일 바로 이 제도로 인하여 제사장이 하나님보다 왕을 더욱 섬기는 소위 어용 제사장이 되고,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배반하여 타락하는 결정적인 원인이 됩니다.
‘서기관’은 왕의 곁에서 왕궁의 주요 사건을 기록하고, 의식을 집행하며, 정보 전달 및 고문 역할을 담당합니다. 일종의 비서실장의 역할을 하는 사람입니다. 때로 왕의 대변인 역할을 하기도 했습니다.
‘사관’은 국가의 중요한 일을 기록으로 남기는 역할을 합니다.
‘궁내 대신’은 왕궁의 살림을 도맡아 하는 관리자 겸 청지기 직책입니다. 이전에는 없던 직책으로 솔로몬의 부유하고 화려한 궁중 생활 때문에 새로 생긴 직책입니다.
‘노동 감독관’은 솔로몬이 진행하는 여러 가지 건축 사업을 책임지는 사람입니다. 아도니람은 노동 감독관의 일을 지나치게 하여 백성의 미움을 사서 후일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 때에 백성들의 돌에 맞아 죽습니다(12:18).
7~19절까지는 솔로몬은 온 이스라엘에 12명의 지방 장관을 세우고, 그들로 하여금 왕과 왕실을 위하여 양식을 공급하게 했는데, 각기 1년에 한 달씩 양식을 조달하게 했다는 내용입니다.
7절 “솔로몬이 또 온 이스라엘에 열두 지방 관장을 두매 그 사람들이 왕과 왕실을 위하여 양식을 공급하되 각기 일 년에 한 달씩 양식을 공급하였으니.”
지파 별로 조직하지 않고 지역별로 관장을 세웠습니다(벤훌, 벤데겔, 벤헤셋, 벤아비나답, 바아나, 벤게벨, 아히나답, 아히마아스, 바아나, 여호사밧, 시므이, 게벨). 지파별로 하면 차이가 크기 때문에 (양식을 공급하기 쉽게) 균등하게 조직하였습니다.
그런데 ‘솔로몬의 하루 먹을거리’의 양은 얼마나 되었을까요?
22~23절 “솔로몬의 하루의 음식물은 가는 밀가루가 삼십 고르요 굵은 밀가루가 육십 고르요/ 23 살진 소가 열 마리요 초장의 소가 스무 마리요 양이 백 마리이며 그 외에 수사슴과 노루와 암사슴과 살진 새들이었더라.”
- 고운 밀가루 30석 : ‘1석’에 해당하는 ‘1고르’는 약 218ℓ로, 30석은 약 6,540ℓ입니다. 80kg 쌀 한 가마가 200ℓ이니 옛날 쌀가마로 약 30가마가 넘는 양입니다.
솔로몬의 왕궁에서 하루에 소비되는 양식은 고운 밀가루 30석이요, 굵은 밀가루가 60석이요, 살진 소가 10마리, 들판(초장)에서 키운 소가 20마리, 양이 100마리이며, 그 외에도 수사슴과 노루와 암사슴과 살찐 새들이었습니다.
어떤 사람이 계산한 것에 의하면 매일 14,000명이 먹는 식탁을 차렸습니다. 솔로몬은 물질적으로 풍요로웠습니다.
<솔로몬 시대의 번영과 평화>
20절부터는 솔로몬 시대의 번영과 평화를 기록한 내용입니다.
첫째, 인구가 늘어났습니다.
20절 “유다와 이스라엘의 인구가 바닷가의 모래 같이 많게 되매 먹고 마시며 즐거워하였으며.”
유다와 이스라엘에는 인구가 늘어나서, 마치 바닷가의 모래알처럼 사람이 많아졌습니다.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이삭을 바치려고 하는 장면에서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말씀이 떠오릅니다. “내가 네 자손을 하늘의 별처럼, 바닷가의 모래처럼 번성하게 하겠다”(창22:17).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큰 민족을 주시고 그 자손을 하늘의 별과 같이 바다의 모래같이 많을 것이라고 약속하셨습니다. 그 약속이 드디어 솔로몬 시대에 성취되었던 것입니다.
단지 인구만 많아지는 게 아닙니다. 그들이 모두 먹고 마시며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경제적인 풍요를 누렸던 것입니다.
둘째, ‘후손에 대한 약속’뿐만 아니라 ‘땅에 대한 약속’도 성취되었습니다.
21절 “솔로몬이 그 강에서부터 블레셋 사람의 땅에 이르기까지와 애굽 지경에 미치기까지의 모든 나라를 다스리므로 솔로몬이 사는 동안에 그 나라들이 조공을 바쳐 섬겼더라.”
24~25절 “솔로몬이 그 강 건너편을 딥사에서부터 가사까지 모두, 그 강 건너편의 왕을 모두 다스리므로 그가 사방에 둘린 민족과 평화를 누렸으니/ 25 솔로몬이 사는 동안에 유다와 이스라엘이 단에서부터 브엘세바에 이르기까지 각기 포도나무 아래와 무화과나무 아래에서 평안히 살았더라.”
여기에서 ‘그 강’은 ‘유프라테스강’을 의미합니다. 거기에서부터 블레셋 사람의 땅을 거쳐서 애굽 땅 경계에 이르기까지 모든 나라를 다스렸다고 합니다. 신명기에서 하나님이 말씀하신 ‘약속의 땅’의 경계가 그대로 이루어진 것입니다(신11:24).
유프라테스강 서쪽의 전 지역은 강대국 애굽이 가장 강력했을 때의 영토와 같고, 페르시아나 바벨론 제국의 전체 영토의 거의 절반에 해당하는 엄청난 영토입니다.
그 왕국들은 솔로몬이 살아 있는 동안, 조공을 바치면서 솔로몬을 섬겼습니다.
그래서 유다와 이스라엘의 모든 사람은 저마다 자기의 포도나무와 무화과나무 아래에서 평화를 누리며 살았습니다. 포도와 무화과는 이스라엘의 대표적 작물로, 평화와 안정 및 번영의 상징으로 사용되었습니다(사 36:16, 미 4:4, 학 2:19, 슥 3:10). 후일 선지자들은 메시아가 통치하는 왕국의 번영과 평강 및 안정을 가리키는 데 이 표현을 즐겨 사용하였습니다(미4:4, 슥 3:10).
셋째, 든든한 군사력이 있었습니다.
26~28절 “솔로몬의 병거의 말 외양간이 사만이요 마병이 만 이천 명이며/ 27 그 지방 관장들은 각각 자기가 맡은 달에 솔로몬 왕과 왕의 상에 참여하는 모든 자를 위하여 먹을 것을 공급하여 부족함이 없게 하였으며/ 28 또 그들이 각기 직무를 따라 말과 준마에게 먹일 보리와 꼴을 그 말들이 있는 곳으로 가져왔더라.”
솔로몬은 병거를 끄는 말을 두는 마구간 사만 칸과 마병 만 이천 명을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솔로몬의 관리들은 각자 자기가 책임진 달에, 솔로몬 왕과 솔로몬 왕의 식탁에 참석하는 모든 사람이 먹을 수 있도록, 부족하지 않게 먹을거리를 조달하였습니다(28절 ‘준마(駿馬)’는 소식을 전하는 데 사용하는 우수한 품종의 말).
또한, 군마에게 먹일 보리와 볏짚도 각각 자기의 분담량에 따라서, 말이 있는 곳으로 가져 왔습니다.
그런데 이 대목에서 조심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많은 말을 두지 못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말을 의지할까 염려하셨습니다. 실제로 솔로몬에게 강력한 군사력은 도리어 그가 하나님을 의지하지 못하게 하는 역효과를 내었습니다.
이처럼 솔로몬은 그만 이 풍요의 독에 빠지고 맙니다. 그러므로 솔로몬처럼 세상의 풍요를 누리며 살기를 바라기보다 다윗처럼 하나님의 말씀의 풍요를 누리며 살기를 바라는 자들이 되십시오. 주께서 주시는 기쁨이 세상이 주는 기쁨보다 더 크다는 것을 기억하시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넷째, 솔로몬의 지혜와 총명이 누구보다도 뛰어났습니다.
29~33절 “하나님이 솔로몬에게 지혜와 총명을 심히 많이 주시고 또 넓은 마음을 주시되 바닷가의 모래같이 하시니/ 30 솔로몬의 지혜가 동쪽 모든 사람의 지혜와 애굽의 모든 지혜보다 뛰어난지라/ 31 그는 모든 사람보다 지혜로워서 예스라 사람 에단과 마홀의 아들 헤만과 갈골과 다르다보다 나으므로 그의 이름이 사방 모든 나라에 들렸더라/ 32 그가 잠언 삼천 가지를 말하였고 그의 노래는 천다섯 편이며/ 33 그가 또 초목에 대하여 말하되 레바논의 백향목으로부터 담에 나는 우슬초까지 하고 그가 또 짐승과 새와 기어다니는 것과 물고기에 대하여 말한지라.”
솔로몬은 어느 누구보다도 더 지혜로웠습니다. 예스라 사람 에단과 마홀의 아들 헤만과 갈골과 다르다는 당시에 석학들입니다. 솔로몬은 이들보다도 더 지혜로웠으므로, 그의 명성은 주위의 모든 민족 가운데 자자하였습니다.
그는 삼천 가지의 잠언을 말하였습니다. ‘잠언’은 본래 사람이 살아가는데 훈계가 되는 짧은 말을 의미합니다. 한자로는 ‘바늘 잠’(箴)에 ‘말씀 언’(言)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바늘로 콕 찌르듯이 따끔하게 경계하는 말씀이라는 뜻입니다.
또, 천다섯 편의 노래를 지었습니다. 솔로몬은 그의 아버지 다윗처럼 노래에도 재능이 있었던가 봅니다. 실제로 그중의 두 편은 시편에 실려있습니다. ‘아가(雅歌)’도 솔로몬의 작품입니다.
솔로몬의 탐구력은 끝이 없습니다. 그는 모든 식물에 대해서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었고, 짐승과 조류와 파충류와 어류에 대해서도 역시 훤히 알고 있었습니다. 레바논에 있는 백향목으로부터 벽에 붙어서 사는 우슬초에 이르기까지, 모든 초목을 놓고 논할 수 있었습니다. 짐승과 새와 기어 다니는 것과 물고기를 두고서도 가릴 것 없이 논할 수 있었습니다. 그는 생물학적인 지식도 많았습니다. 정말 다재다능한 사람이라고밖에 말할 수가 없습니다.
정약전 ‘자산어보’ – 실학자 정약전이 1801년 신유박해가 일어나 흑산도에 귀양 가게 되었습니다. 흑산도 바다에 다양한 물고기와 해초가 있는 것을 보았는데, 사람들이 제각기 다른 용어를 쓰고 통일되어 있지 않음을 보고, 물고기에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던 장덕순이라는 사람의 도움을 받아 ‘어보’를 정리하였습니다. 자신이 가진 지식과 지혜를 가지고 민초들의 삶에 도움을 주고자 했던 참된 실학자요 지도자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는 안타깝게도 유배 생활 16년만인 1816년 우이도에서 사망했습니다. 이런 사람이 나라와 백성을 위해 크게 쓰임 받지 못한 일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솔로몬 지혜의 소문은 각국으로 퍼져나갔습니다.
34절 “사람들이 솔로몬의 지혜를 들으러 왔으니 이는 그의 지혜의 소문을 들은 천하 모든 왕들이 보낸 자들이더라.”
솔로몬의 명성을 듣고서 먼 나라의 왕들이 보낸 사람들이 줄을 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본문을 기록하는 시기가 바벨론 포로 시기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러니까 열왕기서 저자는 지금 포로로 잡혀있는 상황에서 과거의 영광을 기록하고 있는 것입니다. 철저히 ‘신명기 사관’을 가지고, 과거 번영과 평화롭고 위대했던 나라가 지금 망하게 된 원인을 찾고자 열왕기서를 쓰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결국, 불순종의 결과임을 밝히려 하고 있는 것입니다. |
<배우는 교훈>
저는 오늘 본문을 통해 몇 가지 교훈을 얻고자 합니다.
첫째, 뿌리 없는 열매가 없듯, 헌신 없는 평화는 없습니다.
우리는 꽃과 나무만 보지 말고, 그 꽃과 나무 밑에 숨겨진 뿌리를 보아야 합니다.
사실 솔로몬 시대에 평화가 도래하고, 번영과 풍요가 임한 것은 그 스스로 세운 것이 아닙니다.
다윗 왕이 헌신적으로 나라를 세워왔기에, 솔로몬과 그 시대의 백성들이 그 열매를 따 먹게 된 것입니다.
우리나라가 수십 년 만에, 전쟁을 극복하고 자칭 타칭 선진국 반열에 올라선 것은 우리 할아버지, 아버지 대의 헌신과 노력이 있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또, 민주 사회가 된 것도, 독재 정권 시절 피 흘러가며 싸워온 우리의 앞선 세대가 있었기에,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런 대가와 희생 없이 세워진 교회는 하나도 없습니다. 수많은 사람의 기도, 눈물, 땀, 헌신이 기초가 되어 한국교회와 우리 사도교회가 세워진 것입니다. 응암교회와 성도들의 헌신, 각 학교 신우회의 헌금과 기도, 김소연 선생님의 헌신, 김용배 권사님의 설계(무료) 등. 그리고 개척 초기부터 헌신해 온 우리 교회 성도들….
둘째, 지혜와 더불어, 무엇보다도 ‘넓은 마음’이 필요합니다.
29절 “하나님이 솔로몬에게 지혜와 총명을 심히 많이 주시고 또 넓은 마음을 주시되 바닷가의 모래같이 하시니.”
하나님은 솔로몬에게 ‘넓은 마음’을 주셔서 모든 사람을 품고 섬기게 하였습니다(아량, 너그러운 마음).
이 마음은 우리 그리스도인에게 꼭 필요한 마음입니다.
바울 사도는 에베소교회에 편지하면서 성도가 가져야 할 ‘마음의 자세’를 가르치셨습니다.
엡4:2-3 “모든 겸손과 온유로 하고 오래 참음으로 사랑 가운데서 서로 용납하고/ 3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고후6:11-13).
교회가 크든 작든 사람이 모인 곳이기에 늘 갈등이 상존하기 마련입니다. 이는 사람마다 다 다르기 때문입니다(틀린 것이 아니고). 타고난 성정과 자라온 환경이 다 다릅니다. 같은 것을 보고도 이해하는 수준이 다 다르고 받아들이는 깊이가 다 다릅니다. 이럴 때 조심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자기 기준에서 남을 판단하는 것입니다. 이는 우리가 너무 쉽게 범하는 실수입니다. 문제는 이러한 판단과 비판이 결국은 하나님의 교회를 무너뜨린다는 데 있습니다. 갈등을 가져오고 나아가 분열을 일으킵니다. 그래서 바울은 교회의 건강과 일치를 위하여 ‘사랑 가운데서 서로 용납하라’고 권면하는 것입니다.
성경에도 보면 ‘믿음의 선조’들은 다 ‘마음이 넓은 사람들’이었습니다.
아브라함은 넓은 마음으로 롯에게 땅을 양보합니다. 이삭은 마음이 넓어서 아비멜렉에게 우물을 양보합니다.
요셉은 형들을 넓은 마음으로 영접합니다. 스데반은 자신을 돌로 쳐 죽이는 사람들을 위해서 기도합니다.
그렇습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똑똑한 사람이 아니라, ‘넓은 마음’을 가지고 많은 사람을 품는 사람입니다.
셋째, 우리는 솔로몬 시대의 사람들이 누린 복보다 더 크신 은혜를 누리는 사람들입니다.
우리에게는 예수님이 계십니다. 예수님은 자신을 소개하시면서 “자신의 지혜가 솔로몬보다 크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많은 사람이 솔로몬의 지혜를 찾아왔는데 자신의 지혜를 찾지 않는 사람들을 안타까워하셨습니다(마12:42).
솔로몬의 통치 아래 있는 사람들이 행복하듯이 예수님 안에 있는 우리가 행복한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예수님 안에서 영광과 지혜를 얻을 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솔로몬은 단순히 통치하는 왕이었으나, 우리가 믿는 예수님은 구원의 왕, 곧 구세주이십니다. 예수님은 서슴지 않고 “나는 세상의 빛이다”(요8:12; 9:5), “나는 생명의 빵이다”(요6:35, 48),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 14:6)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이 이렇게 말씀하실 수 있는 근거는? 진짜 유일한 구주이기 때문입니다.
또, 예수님은 주 안에 있는 사람들의 근심과 걱정을 덜어주셨습니다.
마6:29~32(산상수훈)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솔로몬의 모든 영광으로도 입은 것이 이 꽃 하나만 같지 못하였느니라/ 30 오늘 있다가 내일 아궁이에 던져지는 들풀도 하나님이 이렇게 입히시거든 하물며 너희일까 보냐 믿음이 작은 자들아/ 31 그러므로 염려하여 이르기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지 말라/ 32 이는 다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이라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줄을 아시느니라/ 33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예수님 안에 있는 우리가, 솔로몬 시대에 살던 사람들보다 더 큰 은혜와 사랑을 받고 있음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넷째, 성도는 모든 사람에게 거룩한 영향력을 끼쳐야 합니다.
솔로몬의 탁월한 지혜의 명성은 열방 중에 널리 퍼졌고, 모든 민족, 모든 왕 중에서 그 지혜를 들으러 오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이것은 솔로몬 한 사람의 지혜가 얼마나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냈는지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한 사람의 변화된 삶은 그 사람 한 사람에게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인간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습니다. 그를 본받으려는 사람들이 나타나고, 결국은 그가 믿는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는 데까지 나아갈 수 있습니다.
향기 없는 꽃에는 나비도 벌도 볼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거룩한 백성이 되고 거룩한 영향력을 미치는 자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맺는 말씀>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솔로몬 시대의 번영과 평화에 대하여 살펴보았습니다.
오늘 내가 누리는 평화와 번영이 누군가의 희생과 헌신으로 이루어진 것을 깨닫고 늘 감사하시기를 바랍니다.
무엇보다도 ‘넓은 마음’을 가지고 내가 속한 공동체를 화목하게 하는 아량이 있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지금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솔로몬 시대의 사람들보다 더 크신 은혜를 누리고 있음을 깨닫고 늘 기쁘게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내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변화된 삶을 삶으로 주변에 거룩한 영향력을 끼쳐, 많은 사람을 주께로 돌아오게 하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