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박바가지
2025년 1월 20일
발제자 : 김세희
글 : 서정오
1955년 경상북도 안동에서 태어났습니다. 안동교육대학과 대구교육대학을 졸업한 뒤 오랫동안 초등학교에서 어린이들을 가르쳤습니다. 한국글쓰기교육연구회 회원으로, 옛이야기를 새로 쓰고 들려주는 일을 열심히 해 오고 있습니다. 그동안 쓴 책으로 『옛이야기 보따리』(모두 10권), 『철 따라 들려주는 옛이야기』(모두 4권), 『깔깔 옛이야기』, 『신통방통 옛사람 이야기』, 『서정오의 우리 옛이야기 백 가지』(모두 2권), 『옛이야기 들려주기』, 『옛이야기 되살리기』 들이 있습니다.
그림 : 강우근
서울에서 태어나 북한산 밑자락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림을 그리거나 글을 쓰거나 책을 읽거나 텃밭을 들락거리거나 그것도 아니면 놀 거리를 찾아 동네를 어슬렁거리며 지냅니다. 그린 책으로 『개구리네 한솥밥』『꼬부랑 할머니』 등이 있고, 쓰고 그린 책으로 『강우근의 들꽃 이야기』『동네 숲은 깊다 』『열두달 자연놀이』『붉나무네 자연놀이터』등이 있습니다. 1963년 서울 출생으로 서울대학교 조소과를 졸업했습니다. 열살,아홉살 된 두아이를 키우면서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으며, 그린 책으로는 『재주꾼 오형제』『도둑나라를 친 새신랑』『박박바가지』『호랑이 뱃속 구경』『어찌하여 그리 된 이야기』 등이 있습니다.
재밌게 읽은 이야기
저는 ‘갓에는 물 붓고 뚝배기는 쓰고’라는 이야기가 맘에 들었습니다.이 이야기는 어느 마을에 어디가 좀 모자란 사람이 살았는데 남 속일줄도 모르는 바탕만 착하지 속은 어수룩한 사람이 어느 날 아내가 장에 갓과 뚝배기를 사오라고 심부름을 보내며 갓은 위에가 막히고 밑에가 뚫려있고 머리에 딱 맞아야하는거니 써보고 맞는것으로 사오라 하고 뚝배기는 물이 새면 안되니 구멍이 있는지 물을 부어보고 안새는것으로 사오라고 신신당부를 하며 보냈습니다. 그런 아내 말을 듣고 제대로 사오겠다고 맘을 단단히 먹고 장에 들어섰는데 뚝배기 장수가 뚝배기를 씻어서 말린다고 엎어놓은걸 보고 위가 막히고 밑에가 뚫려있으니 틀림없이 이것이 갓이구나 하며 머리에 써보다 결국 뚝배기를 깨뜨리고 값만 물어주고 갓을 파는곳을 갔는데 갓 장수가 갓 끈을 새로 단다고 죄다 뒤집어 놓았습니다. 그걸 보고 ’저것은 속이 비어서 움푹하니 틀림 없이 뚝배기로구나‘라며 물을 부었습니다. 갓에 물을 부었더니 갓들이 다 망가져서 주인에게 또 갓의 값을 물어주고 빈 손으로 집으로 돌아가서 아내에게 이러이러했소 하니 아내는 입만 떡 벌리고 있었습니다. 갓과 뚝배기를 구분 못해 그 짓을 해놨으니 아내는 할 말이 없었습니다. 제가 이 이야기가 맘에 들었던 이유는 집에서 자주 첫째한테 물티슈 좀 가져다줄래? 이거 서랍 위에 올려놓아 볼까? 하고 자그마한 심부름 같지 않은 심부름(?)을 시키곤 하는데 그럴때 아이가 얼핏 보고 이거구나 하고 짚어오고 가져다놓고 하던게 생각이 나서 읽다가 피식 했습니다. 아이가 이제 4살이 된 꼬맹이라 이야기를 들려줘보지는 않았는데 나중에라도 들려주면 재밌어 할거 같기도 해서 이 이야기를 골랐습니다.
발제
1) 가장 맘에 드는 이야기는 어떤거 이야기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2) 내 아이나 남편에게 이야기 속 아내처럼 심부름을 시켰는데 엉뚱한 짓만 하고 돌아온 모습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들까?
3) 발제 외에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있나요?
첫댓글 2) 아이가 그런것은 귀엽기도 하고 그럴 수 있지 하겠지만 남편이 그러면 한숨만 나올거 같다
2) 남자(아들, 남편)들이 대체적으로 그런것 같다. 왜그런지 모르지만 문자 그대로만 이해하는것 같다. 여자들이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줘야 할듯 ~ㅋㅋㅋ
1) 자리고비 영감
부채가 닳는것도 아까워 고개를 흔든다는 부분을 잃고 너무 어리석어 보이면서도 웃음이 나오는 부분이었다. 딸아이 그림책에는 자린고비 두 영감들이 흉년이 들어 굶는 마을 이웃들을 위해 곳간을 열어 곡식을 나눠준다는 부분으로 이어진다. 이 부분에서 마음이 따뜻해지기도 하면서 지독하게 아끼며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는 영감들의 용기도 대단하다고 생각되었다.
2) 제일 마음에 이야기는 방귀쟁이 며느리입니다 이유는 제가 어렸을때부터 방귀관련된 이야기를 재밌게 읽었는데 이 방귀쟁이며느리를 읽으면서 너무재미있어서 저의아이에게 들려주면 아이도 재미있어할것같아서 이이야기를 골랐습니다
나도 갓과 뚝배기 재미있게 읽었네요
남자들은 여자와 많이 달라요
여자는 오른손으로 먼가를 하다가 왼손으로도
할수있고 두손을 다쓰면 또다른 생각을 할수 있다네요
남자의 구조는 한번에 한가지밖에 못 한답니다 여자가들이 생각하기엔 너무 답답하고 화가 나죠 한번에 두가지를 시키면 안된답니다갓 뚝배기 둘중 한가지만 심부름을 시컷다면 아마 사와겠죠ㅎ
우리남편도 내가 이것좀 해주세요
내가 깜빡 잊고 또 뭔가를 해달라고 했을때
화을 버럭 내면서 나 지금 이거 하고 있잖아
한가씩만 시킬래 그럽니다
남자들은 여자처럼 이것저것 못한다는 책을 봣는데 남자와 여자의 구조가 다르다고 그뒤로는 델수 있음 심부름 덜시키게 되고 뭘 해달라는 말을 잘 안하게 되더라구요ㅎ
세희씨 남편이 심부름 잘 못 하더라도 답답하지만 이해하세요ㅎㅎ
발제 참 잘 했네요
수고 많았네요
구짱
역시 뇌구조가 달랐던 것이죠?ㅎㅎ
여자 뇌는 왕복 8차선이면 남자 뇌는 일방통행정도라고 하더라구요 ㅎㅎ
응 응 맞아 뇌구조가 달라서징 우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