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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전례음악 원문보기 글쓴이: yoyo
안녕하셨는지요? 김한승 신부입니다. 질문하신 내용을 간단하게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화답송은 제1독서의 내용과 일치하는 시편과 하느님 말씀을 들은 것에 대한 찬미, 찬양, 감사 등의 의미를 갖는 후렴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1독서는 구약에서 제2독서와 복음은 신약성서에서 취하기 때문에 구약과 신약을 연결해 주는 다리 역할을 하는 의미도 함께 갖고 있습니다. 또한 독서와 복음의 말씀처럼 하느님 말씀을 선포하는 의미도 동시에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미사경본 총지침'에서는 독서의 낭독처럼 화답송도 '시편가창자가' 독서대에서 노래하도록 지시하고 있습니다. 독서대에서 노래할 수 없는 특별한 경우에 적당한 곳(성가대라고 이해해야 될 것임)에서도 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화답송을 노래하는 시편노래는 이미 구약시대부터 유대인들이 시나고가(회당)에서 시편을 노래하던 전통을 초대교회 때부터 이어받은 노래입니다. 아시는바대로 시편노래의 전통은 단선율성가로 부터 유래합니다. 이처럼 여러가지 이유로 화답송의 시편은 단성부로 부르는 것이 타당하다고 보는 것입니다. 다시한번 정리해 보면 화답송은 1. 하느님 말씀의 선포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2. 따라서 시편가창자가 독서대에서 노래하도록 미사경본 총지침은 명시하고 있다. 3. 단선율 노래의 전통을 지닌 시편성가의 모습을 재현할 수 있다. 4. 특별히 모든 회중들이 시편 가사를 쉽게 알아 들을 수 있기 위하여 단성부로 부르는 것이 타당하다.
그러나 화답송을 다성(화성)으로 불러서는 안된다는 규정을 따로 정해 놓은 것을 보지는 못하였습니다. 현재 한국에서는 화답송을 노래 할 때 성가대에서 대원들이 함께 부르는 것이 일반화되어 있기 때문에 작곡자들이 그러한 상황을 고려하여 작곡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때에 따라 다성으로 부를 수 있겠으나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단성부로 노래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봅니다. (이때 후렴 부분은 시편가창자의 선창 이후에는 다성으로 불러도 됩니다)
답변이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한 해의 마무리에 있습니다. 성탄과 새해 미리 축하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김한승 신부 드림. |
첫댓글 거의 모든 성가대에 쓰는 용어인 시편 독창자가 아닌 '시편 가창자' 가 적절한가 봅니다. 김신부님께서 올늦봄에 강의해 주셨는데 익숙하지 않은 용어라서 잊어는데...똑똑한 지휘자들 앞에서 한마디 했더니 가톨릭성가도 단성부로해야겠네요 라는 반론에 할 말이 없었는데 '미사경본 총지침'에 능통하신 신부님의 말씀으로 해결되었습니다. 본당문제도 우리신부님의 명확한 말씀으로 문제해결 능력과 방식이 업그래이드 되면 좋겠습니다. 우리끼리 토론하다 결론이 안날 때 말씀입니다. 지름길로 해결하고 각자 맡은 일로...김신부님 강의는 저는 인터넷-제주성가대협의회카페-으로 듣고 아는체하다가 모르면 메일로 질문 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