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르노빌 사고 처리작업에 관여한 과학자는 모두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보도를 보고, "제 2의 체르노빌 '이 일어났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우리는 체르노빌 사고로 간이 부을 만큼 놀랐지만, 설마 이 정도까지 심각한 사고가 일본에서 발생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않았다.
세계는 체르노빌 사고의 교훈에서 아무것도 배우지 않은 것일까. 지금까지 열린 체르노빌 관련 검사 및 조사연구 등의 결과는 모두 공개해야 한다.
- 당신의 연구소는 체르노빌 원전 근처에 있다던데.
소련은 1957년에 처음으로 원자력 발전소의 사고가 일어났지만 그 직후 방사선 물, 식물, 새, 동물 등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조사하기 위한 연구소가 설립되었다. 나는 거기에서 70년대 중반부터 약 10년간 근무, 오염지역의 방사선량 측정 및 생물 영향에 관한 조사 등을 실시하고 있었다. 그리고 체르노빌 사고가 발생, 모스크바 정부 연구소의 다른 과학자 13명과 함께 사고처리작업에 참여하라고 했다.
체르노빌은 원전에서 30㎞ 권내를 '방사선 위험지역 "이라고 했지만, 내 연구소가 있던 프리피야트는 위험지역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다. 사실, 내 연구소 건물 창문에서 원자로가 폭발해서 불 타오르는 것이 보였다. 원전 주변에는 공동주택이 있고 정원 벤치에 앉아서 그 광경을 본 사람도 있었다. 공동주택의 정원에서 아이들이 이리저리 놀거나 자전거를 타며 놀고 있었다. 가까운 강에서 낚시를 하는 사람도 있었다. 당초 주민들은 방사선 피폭의 위험을 전혀 알지 못했고 아무런 경고도받지 않았다.
위험 존 안에서는 식물이 시들고 동물이 죽어 생명 있는 모든 것이 영향을 받았다. 방사능은 동물의 뇌에도 영향을 주어 통상은 사람에 들러 붙지 않는 여우가 접근해 왔다, 미친 개가 사람을 공격하기도 했다.
숙박시설 주변에는 유치원도 있었지만 거기에 있던 아이들에게 무엇이 있었는지, 지금 어디에 있는지 걱정이다.
- 체르노빌 사고처리 작업은 어떻게 진행되었는가.
체르노빌 사고는 원자로 건물이나 제어실이 폭발 불 타로르고, 대량의 방사능이 방출됐다. 붕괴한 원자로의 사고처리 작업에는 군대와 다른 감옥에서 석방된 죄수 등의 작업원이 대량 동원되었다. 방사선량이 너무 많아, 1분 이상 작업을 계속할 수 없는 곳도 있었다.
우리 과학자팀은 오염지역 모든 장소의 방사선량을 측정했지만, 복용량이 너무 세서 기기가 파손되어 군용 측정기를 사용했다.
위험구역 내에서 아파트나 오피스텔, 가구 등 모든 것이 대량의 방사능에 오염되었기에 작업반은 이들을 해체하고 군용 트럭으로 나르고, 지상에 매장했다. 군인 중에는 방사선량이 너무 많은 장소에서 작업을 거부하는 사람도 있었다.
숙박시설 주변에는 무성한 송림이 있었지만 방사능을 받고 붉게 시들어 바로 "레드 포레스트"화되었다. 오염된 송림에서 방사성 물질이 새지 않도록, 헬리콥터로 하늘에서 대량의 특수 접착제가 뿌려졌다.
후쿠시마에서 사고처리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일본은 좁은 나라여서 방사능 오염 된 물건을 어디에 매장해도 나중에 과제가 될지도 모른다.
- 방사능 오염지역에서의 작업은 건강 피해가 걱정이지만.
작업을 잠시 시작한 후, 과학자팀 멤버들 대부분이 컨디션 불량을 일으켰다. 독감에 걸렸을 때 처럼 고열이 나서 몸이 떨리고, 전신의 근육이 아팠다. 또한 갑자기 졸음이 습격하거나 비정상적으로 식욕이 증가하고 항상 뭔가를 먹고 있지 않다고 참을 수 없는 상태가 되기도 했다. 몸 속 좋은 세포가 점점 줄어들고 나쁜 세포가 증식하는 것을 실감했다.
- 당신의 연구소에서 작업팀에 참가한 과학자 14명 중 당신을 제외하고 전원이 사망했다는 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