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 완산주라
용이 나아 간다는
용진면 신지리 산 1번지로 시작 하는
내 고향 순지마을은
용동 건너편 산자락에 다보탑 과 석가탑 인듯
마을을 호위 하며 서 있던 잣나무 두 그루
나이를 너무 먹어서 인지 왕성한 수세에도
열매는 거의 맺지 못했고
다보탑 인듯 풍성하고
석가탑 인듯 높다란 품새는
내 나이 지천명에도 그토록
커다란 잣나무를 보지 못했다
잣나무 아래 경달이 형님 집터 대밭엔
아름드리 모과나무가 기차게 서 있어
커다란 배 만큼 둥그런 모과는
높다란 가지 위에 올라 앉아
바람 부는 새벽을 기다렸고
내 동무 명삼이네 앞마당 한켠 감나무
봉원이네 울타리 언덕받이 살구나무
해식이네 집뒤 대밭 속 산벚나무도
이제껏 그토록 커다란 나무들을 본적 없지
한수골 왕소나무는
조선조 세기말에 태어 난 우리 할머니
어렸을 때도 그만큼 컷다 하니
족히 200년 아니
소나무로 자연사 했으니
줄 잡아 500 여년은 살았으리
지금도 내륙 한계선에 자리 한 해송 군락 과
성작산 팔부 능선에 자리 한 왕벚나무 한 그루는
아쉬움 과 그리움으로
한 달음에 어서 오라
어서 오라 손짓 하네
카페 게시글
방역일기
내고향 순지마을
서래인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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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05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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