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기집사님, 안녕하세요. 김은진입니다. 이렇게 편지를 쓰는 건 처음인 것 같네요. 대전에서 처음 뵈었으니까 벌써 저희 사이에 8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어요. 어인이가 내년에 고3이라니 놀랍기만 합니다. 치열했던 대전에서 신앙 생활을 함께 보내고 다시 같이 신앙생활할 수 있어 좋습니다. 저는 사실 집사님을 보면 저희 엄마가 생각납니다. 4명의 자녀를 둔 엄마에 워킹맘이라는 공통점 때문에요. 그 수고스러움이, 고생이 눈에 더 잘 보인달까요. 그래서 저는 떨기집사님을 늘 응원해 드리고 싶어요! 인내와 수고를 끝마치는 날이 언젠가는 올 거예요(저희 엄마 보니까 그런 날이 오긴 오더라고요! 애들이 얼른 커서 독립하기를ㅋㅋㅋ) 그리고 많은 식구들 챙기기만 해도 바쁘고 힘드실 텐데 교회 일도 열심히 하시고 다른 성도님들도 잘 챙기셔서 대단하세요. 교회에 있다 보면 여기저기서 홍길동처럼 일하고 계신 집사님이 보입니다. 한 편으론, 그런 모습이 꽤 많은 것 같아서 지치시는 건 아닌지 걱정도 듭니다. 연극을 향한 열정도 멋져요. 차근차근 준비하셔서 이번에 주연 배우까지 하셨잖아요. 저도 집사님 덕분에 문화생활 잘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무대에 서실지 궁금하네요. 제 얘기도 잘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떤 일이든 함께 의논할 수 있는 집사님이 계셔서 든든해요. 거의 매주 주일에 뵙는데도 막상 이야기할 때는 많지 않은 것 같아서 좀 아쉬울 때도 있는데요. 제가 부지런히 찾아뵙겠습니다. 또 다가올 영언모임도 기대하고요. 앞으로도 좋은 교제 이어나갔으면 좋겠어요. 늘 주안에서 평안하고 강건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