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정보
카페 프로필 이미지
경동26회 동창회
카페 가입하기
 
 
 
카페 게시글
등산.골프.산보,바이크,낚시,당구,바둑 스크랩 경동 26회 등산회 送年 山行記
안당 추천 0 조회 76 10.08.23 22:09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경동 26회 등산회 送年 山行記

 

강추위가 몰아친 12월의 마지막 주 토요일, 경동 26회 등산회의 2009년 송년 산행이 관악산에서 있었다. 이날 산행에 앞서 박영수 동기회장이 성금을 전달하려 사당역까지 왕림(?)하였고, 이명호는 눈도장이라도 찍어야 한다며 얼굴을 비쳤다.

 

추운 날씨가 걱정이 되었는지 안우길 총무가 전화를 해 무리해서 나올 것 없다고 했지만, 등산회의 한해를 마감하는 행사를 기필코 글과 사진으로 남겨 후세에 전해야 한다는 투철한 사명감(?)으로 사당역에 가니 반가운 얼굴들이 중무장을 하고 모였다. 늘 참여하는 신동일 대장의 어부인은 병환이 있어 참석치 못했고, 임종륜 부부는 네팔로 트래킹 여행을 떠났고, 성기운 부부는 다음 날 있을 딸의 혼사 준비로 나오지 못해 김명수, 안우길 부부 등 총 19명의 열혈 산우들만이 관악산 코스중 가장 험난하다는 과천 종주산행에 나섰다.

 

전날 밤 내린 눈이 ?게 덮힌 관악산을 오름에, 신규한이 늘 뒤에 처져 빌빌대는 최기덕의 氣를 살려주려 선봉에 세우니 신이나서 올라간다. 애들은 추켜주면 날뛴다고 내일이면 60인 기덕이가 만성질환자 임에도 씩씩하니 길을 선도한다. 모두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최고봉인 연주봉을 거쳐 무려 9 km, 5시간 반의 산행을 무사히 마친 것은 지난 1년간 등산회를 쫓아다니며 체력을 비축한 德이다. 이날 몇몇 산우들이 최기덕을 차기 등산회장으로 추대하자는 동의안을 제출하였으나 신대장 재신임파에 밀려 유야무야 되었다.

 

관악산은 과연 岳山이다. 기암괴석의 정상에 오르니 서울이 한눈에 펼쳐진다. 찬공기를 가슴 속 깊이 들이 마시니 내장까지 다 청량해지는 느낌이다. 산 정상에서 이명운이 보온병에 담아온 뜨거운 사케를 마시며 박철이 어린애 모양 즐거워 한다. 이효선이 나일 먹으니 나올 데서는 물이 안 나오고 다른 데서만 나온다며 눈물, 콧물을 닦는다. 서로들 준비해 온 음식과 막걸리를 마시고 무사히 하산하여 임대종 원장이 마련한 과천의 뒷풀이 장소로 갔다. 대종은 지난번 애,경사를 함께 치루느라 심신이 고달펐지만, 함께 위로하고 축하해 준 산우회원들이 고마워 송년연을 부담한 것이다.

 

원성규가 부인과 함께 뒷풀이 장소에 합류했고, 삼척에 있는 강원대학의 권승준

교수도 뒤 늦게 합류하니 모두들 즐겁게 먹고 마시며 올 한해 등산회의 納會를

마쳤다. 신동일 대장은 지난 한해 등산회를 위해 애쓴 현상윤,이명호,성기운 동문

에게 감사패를 증정하며 특유의 만원의 행복론으로 더 많은 동창들이 산행에

참여해 주길 호소했다. 이날 산행에는 성균관대의 이규승 교수와 재경부의 김종

정이 오랜만에 얼굴을 보였다. 이외에도 늘 나오는 김문수,김상종,김한득,김희진,

권정호,한도상이 끝까지 함께 했다.

 

아직은 두다리가 멀쩡하여 산에 오를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운인가. 10

시절의 벗들과 함께 遊山을 한다는 것은 얼마나 한 축복인가. “Show must go on”

이라고 우리의 산행도 계속될 것이고, 등산회도 더욱 발전할 것 임을 믿어 의심

치 않는다. 한 해 동안 무사히 등산회를 이끌어 온 신동일 대장, 안우길,한도상,

박용철 총무등 지휘부의 노고에 다시 한번 감사의 말을 전하며, 등산회원 모두의

가정에 평강과 행운이 함께 하길 기원한다.

 
다음검색
댓글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