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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모경 ,수채화이야기 樂
 
 
 
카페 게시글
화가들의 그림 스크랩 `비오는 날`의 작가 박혜라의 작품 세계-13-
비밀의 화원 추천 0 조회 83 09.05.05 00:18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비오는 날'의 작가

박혜라작품 세계

  < 경 력 >
- 개인전 (6 회)
- 1985 - 2004 초대전 및 그룹전 (150 여회)
- 아시아 아트 페스티벌 (인사 아트 프라자 갤러리)
- 대한민국 아트 페스티벌 (서울 예술의 전당)
- 한.일 현대 미술 교류전 (수원 미술관)
- 현대미술 Art Fair (센트럴시티 미레니엄 홀)
- 찾아가는 미술관전 (의정부 예술의 전당)
- 현대미술 초대전 (의정부 예술의전당)
- 중국 건국 50주년 기념전 (중국)
- 경기 미협 대만 초대전 (대만)
- 갤러리 회화제 (조형 갤러리)
- 경기북부 여성작가 초대전 (경기북부 여성회관)
- 한북전 (진로 백화점 갤러리)
- 회룡미술대전 운영위원장 역임
- 경기북부 여성작가회 초대회장 역임

  < 작가 노트 >

바람이 나를 휘어 감고
황량한 벌판으로 겨울 마중을 나가면

님 떠난 빈 자리에 눈물이 고이 듯
온 천지에 비가 내립니다.

내리는 비가 나의 창에 한숨을 만들고
오래 된 未忘의 세월에
이제는 종지부를 찍어야 할 때
창 밖으로 빗 소리를 듣습니다.

매마른 낙엽이 비에 젖어 떨고 있는데
솜 털 같은 눈송이는 내 님의 사랑
님은 낙엽 위에 살포시 내려
사랑을 속삭입니다.

오랜 시련의 상처가 빗물이 되어 강을 이루면
강물이 햇살을 받아 꽃을 피울 때
바람이 비를 몰고 와 겨울을 맞는 의미를 알고
우리는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합니다.   < 가을 비 >

 



손 모아 기도하는 것은
홀로 남겨질 당신이 孤單 할 거라는 것을 미리 알기에
마음을 추스르려 하는 것입니다.

어느 날
깊고 깊은 나날들이 송두리 채 뽑히고
벼랑 끝에 나가 앉은 듯 몸살을 앓습니다.

한 때는
당신이 있어 행복을 이야기 했었는데
지금은, 당신이 있어 슬픈 눈물이 납니다.

그러나
두고 떠나는 길이 천리일지라도
홀로 남겨져 헤매 이는 당신의 길이 만리라
이별이 당신의 고통이라는 것을 나는 압니다.

여름 날
진종일, 생각은 끊임이 없고
아련히 먼 곳에서 들리는 한 낮의 닭 울음 소리는
나의 이 여름을 太古의 꿈 그늘에 멈춰 서게 합니다.

접시꽃, 분꽃, 채송화, 봉숭아가 조울 듯 피어 있는
우리 집 마당에
하얀 수건 머리에 쓰신 어머니가 서 계십니다.
모퉁이를 돌아 물 한 바가지를 퍼서 벌컥벌컥 들이키고
입가를 훔치시는, 밀집모자 눌러 쓰신 아버지도 보입니다.

그 마당 한 켠에 나를 묻고 돌아보니
아, 이제금 당신은 나의 고통이며 아픔입니다. <2001년 나의 여름 >




추적 추적 비가 내린다.
비 오는 날은 왠지 한 곳에 들어 앉아 마냥 창 밖만 바라보고싶어진다. 거기에 향긋한 커피 한잔과 감미로운 음악까지 곁들이면, 조금은 센티멘털해지기도 하고 또 조금은 우울해지는 듯도 하다. 하지만 그리 싫지 않은 차분함이다.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에서 얻은 모처럼의 휴식이다. 비 오는 날의 세상 풍경도 그렇다. 빗소리는 시끌시끌하던 거리의 소음을 모두 삼켜 버린다.
아스팔트 도로는 열기를 가라앉히고,가로수는 잃어 버린 생기를 되찾는다.
노란 우비를 입은 아이들은 신이나고 우산 속 연인들은 다정하다.
비 내리는 세상은 온통 "촉촉하다"
서양화가 박혜라의 그림에는 늘 비가 내린다. 그녀의 그림은 현대인의 목마른 갈증을 사라지게하고, 평온한 숨을 내몰게한다. 박혜라는 비 내리는 풍경, 그 중에서도 도시의 풍경 ( 불빛을 반짝이며 지나가는 자동차, 우산을 쓰고 지나가는 사람들, 저 멀리 반짝이는 도시의 불빛 등 )을 화폭에 담고 있다.
그 모습은 투명한 유리창을 통해 보여진다. 우리 눈이 직접 바라보는 풍경이 아니라, 유리창에 한번 투영되어 비치는 비오는 풍경을 그리고 있다. 그래서 박혜라의 그림은 감상하는 이로 하여금 캔버스가 아닌 유리창을 바라보고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정신없이 바쁘고 혼란스럽기만하던 도심도, 유리창을 타고 흘러내리는 빗줄기를 통해서는 한없이 아름답고 투명해 보인다. 도시의 불빛은 빗물에 얼룩져 더욱 영롱히 빛나고, 저 멀리 흐릿하게 번지는 빙딩은 평온해 보이기까지 한다.
이 때 유리창은 자연과 도시 사이를 연결하는 매개체가 된다. 유리창을 사이에 두고 자연과 도시는 대조를 이룬다. 그러나 내리는 비 속에 자연과 도시의 경계는 허물어지고 둘은 하나로 녹아난다.
사실 그녀는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자꾸만 사라져가는 산과 들이 안따까웠다고 한다. 더 빠른 길을 내기 위해 산을 깍고 들판을 가로 지르고, 도시를 가꾼다는 미명아래 온갖 풀과 나무를 다듬는 인간들의 몹쓸 짓이 싫었다 한다. 그러나 비는 아무리 기술이 발전하고 문명이 발달한다해도 인간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자연"이다. 비가오면 인간은 그저 작은 우산 하나에만 의존 할 수밖에 없는 미약한 존재일 뿐이다.
창을 타고 내리는 비는 고이거나 머물지 않는다. 계속해서 흐른다. 그러기에 박혜라의 비는 세상의 온갖 더러움과 이기심을 깨끗하게 씻어 낼 수 있다. 그래서 그녀의 작품 속 비는 우울하거나 쓸쓸한 이미지만을 갖지는 않는다. 비를 통해 도시는 깨끗하게 정화되며 새롭게 태어난다.
사실 박혜라는 비 내리는 풍경보다 비 그친 풍경을 더 그리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비 온 다음날, 맑게 개인 하늘과 싱그러운 나뭇잎처럼 온갖 세상의 고통과 상처를 흘려보낸 뒤의 깨끗한 세상. 그녀는 그 아름다운 세상을 화폭에 담기를 더 간절히 원했을런지도 모르겠다.

박혜라는 인간과 자연, 그리고 문명에 대한 고민을 화폭에 담고 싶어하는서양화가이다. 지난 몇 년 전부터 "비오는 날"
연작을 그리고 있다. <찾아가는 미술관>, <아트 페어>, <경기미술협회 대만 초대전>등 1백여회의 초대전 및 그룹전을
가졌으며 4회의 개인전을 가진 바 있다.  공간사랑 / 김주은 기자


 





건너 편 작은 산 마을에
밤 안개가 내리면
굴뚝마다에서 뿜어나는 밥 짓는 향기

왁자지껄 한 바탕 소란을 피우던 아이들은
하나 둘 집으로 돌아가고
터-엉 비어버린 어스름 저녁 길 위에
나 홀로 서 있습니다.

아이는 서둘러 저녁을 먹고
내일 학교에 가지고 갈 숙제를 합니다.
호롱불이
아이의 머리카락 한 줌을 베어먹고 하품을 할 때쯤이면
아이는 엎드려 잠이 들고
낮에 하던 놀이가 즐거워 해죽이 웃습니다.

봉창 문의 불빛도 꺼져버린 시간
별 들이 밤 마실을 나와 나에게 말을 건냅니다.
" 어른이 되면 생각이 많아서 슬픈 거야 " < 별과 나>


 

 

 

 

 

<출처;blog.joins.com/a3421영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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