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운전자나 작은 차를 타다 큰 차로 바꾼 운전자들은 차선을 변경할 때 사각지대에 신경이 쓰이기 마련이다. 사각지대에 있다 갑자기 나타나는 이륜차나 어린이 때문에 간담이 서늘해지기도 한다. 이 같은 위험에서 벗어나 안전운전을 위해 보조미러를 다는 운전자들이 많다. 곡면거울을 사용한 보조미러는 운전자에게 사각지대 및 후방의 시야를 제공해준다.
보조미러는 사이드 미러 부착형이 가장 많다. 실내 운전석과 보조석 옆 부착형, 룸미러형 등도 있다. 가격은 1,000~1만원 정도로 저렴한 편이다. 종류도 다양하다. 대형 할인마트, 자동차용품점 등에서 쉽게 살 수 있다. 요즘에는 옥션 등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입하는 소비자들도 많다. 보조미러 사용을 통해 장단점을 분석했다.
▲사이드 미러 상단 부착형
거울도 크고, 사이드 미러 위에 장착하기 때문에 사각지대를 가장 확실하게 확인할 수 있다. 주차시 땅바닥 선을 보는데 도움이 된다.사이드 미러를 대신할 정도의 넓은 시야를 운전자에게 제공한다. 주로 운전석쪽 미러에만 다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자동차의 전체 라인에는 어울리지 않는 편이다. 색상도 흰색, 은색, 검정색만 있어 다른 색상의 자동차는 미관을 해칠 수 있다. 접착력을 높이기 위해 클립이 아닌 나사를 사용하는 제품은 사이드 미러에 흠집이 생길 수 있다. 5,000원 안팎의 상품이 많다.
▲미니 보조미러
지름 3~5cm인 둥근 거울 형태로 양면 테이프가 있어 사이드 미러에 붙일 수 있다. 미니 보조미러라 부르기도 한다. 360도 회전되는 제품도 있다. 둥근 모양이 대세였으나 최근에는 직사각형 거울 형태도 나온다. 자동차의 전체 라인을 해치지 않고 가격도 보조미러 중 가장 싸다. 1,000원짜리도 있다. 사각지대를 확인하는 데 지장은 없으나 사이드 미러 상단 부착형보다는 후방 시야가 좁다. 차에 선팅이 돼 있다면 밤에 사각미러 안에 비친 형상은 자세히 보기 어렵다.
▲운전석 A필러 안쪽 부착형
앞유리와 도어 사이에 있는 A필러 안쪽 틈새에 고리를 끼워 넣거나 도어에 부착하는 형태다. 벨크로 테잎(찍찍이)을 사용한 밴드나 스프링으로 간격을 조절한다. 상하좌우로 각도를 조절할 수도 있다. 비교적 색상이 다양하다. 사각지대를 살피는 데 불편은 없으나 실내에 있다 보니 후방 시야까지 충분히 확보하기는 어렵다. 운전석 도어 부착형은 운전대를 잡는 왼손과의 간격에 신경써야 한다. 운전하는 데 거추장스러울 수 있어서다. 4,000~5,000원대가 많다.
▲자동차 내부 룸미러형
기존 룸미러 위에 덧붙이는 상품이다. 대형 룸미러 아래에 좌우로 움직일 수 있는 조그만 거울이 달린 상품도 있고, 기존 룸미러는 그대로 놔둔 채 운전석 머리 위쪽에 보조 룸미러를 다는 상품도 있다. 사각지대는 물론 후방 시야를 비교적 넓게 확보할 수 있다. 아이를 뒷자리에 태웠을 때는 운전중 아이의 행동을 살필 수 있어 좋다. 룸미러 겉면에 LED(발광다이오드) 전구를 달아 인테리어 효과를 주는 제품도 있다. 그러나 조수석에 사람이 있을 때는 룸미러를 조절해야 하는 불편이 있고, 뒷자리에도 사람이 있다면 후방 시야를 확보하기 곤란하다. 일부 제품은 급정거할 때 간혹 룸미러에 연결된 고리가 벗겨지면서 흔들거려 머리 위로 떨어질 것같은 불안감을 주기도 한다. 7,000~1만원대로 보조미러 중에서는 비교적 비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