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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유통산업연구원(KI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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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칼럼/홍보 스크랩 유통산업발전을 위해 유통관련 대학과 유통업체간의 산학협력이 필요하다
학회사무국 추천 0 조회 77 07.01.20 15:59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한국유통과학회 회장/서울보건대학유통과학과교수 윤명길


  국내 유통시장이 1996년 완전 개방된 이후 국내 유통환경이 급속도로 변화하였다. 이에 따라 국내의 유통업체(특히, 중소유통업체)들은 유통업 자체가 3D 업종이라는 측면과 숙련된 유통 전문가가 부족하다는 점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예를 들면, 일부 정육이나, 생선식품 등 전문업종에 있어서는 체계적으로 교육이 수행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인 측면에서 볼때, 그렇게 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유는 이러한 교육이 대학에서 이루어지지 않고 유통업체 자체의 사내교육을 통해서 이루어져야하기 때문이다. 즉, 중소 유통업체의 경우 직접 교육을 수행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는 것이다.

  한편, 이러한 유통업계의 어려움과 더불어, 대학에서도 나름대로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즉, 일부 경쟁력을 갖춘 대학을 제외하고는 주문식교육체계에 따른 양성교육프로그램과 향상교육프로그램이 체계화 되어 있지 않다. 특히 지방대학의 경우는 더욱 교육프로그램이 열악하다. 즉, 지방의 일부 유통관련학과의 경우 일반적인 경상계열 교육프로그램을 그대로 활용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이러한 환경하에서 경쟁력 있고 수준높은 유통 전문교육을 수행하여 전문 유통인력을 배출하기 어려운 점이 있는 것이다.


  이와같이 유통업체는 업체 나름대로 어려움이 있고, 유통관련 대학 또한, 수준높은 유통전문가 양성을 위한 전문교육을 수행하는데 있어서 나름대로의 어려운 점이 있다.

  따라서, 이러한 점을 유통관련 대학의 관점에서 새롭게 살펴보고, 이에 대한 대응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먼저 문제점을 도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현재 대학의 경우 수요보다 공급이 초과되는 현상이 발생되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비인기학과는 폐쇄하고 인기학과를 중시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알면서도 어쩔수 없이 이러한 근시안적이고 단기적인 발상에 의하여 대학을 운영할 수밖에 없는 현실하에서는 어쩔수 없는 현상이다.

  다시 말해서, 2002년부터 불기 시작한 대학의 입학자원의 부족현상으로 어느 대학이든지 대학의 정책이 인기있는 학과를 만드는데만 혈안이 될 수밖에 없는 환경으로 바뀌었다. 따라서, 장기적으로 유통관련교육을 체계화하고, 신념을 갖고 교육을 시행하는 것이 불가능해지고, 그때 그때 인기위주로 대학의 학과명과 교육프로그램을 바꾸게 되는 것이다.


<표 1> 유통관련 학과명 명칭변경 추세

종전의 학과명

최근의 학과명

비고

유통관리과, 유통경영과, 유통학과, 판매관리과, 유통정보과

프랜차이즈유통과, 유통물류과, 창업유통과, 프랜차이즈창업과

경쟁력 있는 일부대학만 종전 학과명 고수


  일례로, <표 1>과 같이 종전에 유통관련 학과는 유통관리과, 유통경영과, 유통학과, 판매관리과, 유통정보과가 주류를 이루었다. 그러나 인기에 편승하여 과명칭을 디지털, 인터넷, 프랜차이즈, 유통물류 등의 용어를 덧붙이는 식으로 학과명을 변경하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심지어는 일부 지방대학의 경우는 미달이 지속적으로 발생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매년 학과명을 바꾸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반면에 일부 경쟁력있는 대학은 학과명칭을 변경하지 않고 고수하는 사례도 있다.


  둘째, 수요조사에 의한 전문적인 교육프로그램 개발이 아니라 교수(또는 대학)의 편의성이 강하게 작용 한다. 원래 학과명이 바뀌면, 실질적으로 수요조사에 의하여 교육프로그램도 그에 부응하는 교과목으로 변경, 정리되어야 옳을 것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그렇게 하기가 곤란한 점이 많이 있다. 즉, 새로운 학과명칭에 맞는 교육과목을 신설하려면, 전공에 맞는 새로운 교수를 추가로 채용해야 하고, 또한 기존교수들이 이를 맡는다 하더라도, 자신의 전공과 무관한 분야를 맡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상존하기 때문에 결국 이를 피하기 위해 겉만 바꾸고, 알맹이는 종전과 똑같이 하는 경우가 많다.

  참고적으로 국내 유통관련 대학 중에 대체적으로 충실하게 학과를 운영한다는 2년제와 4년제 5개 대학을 선정하여 유통관련 교과목을 비교해 보았다. <표 2>에서도 알 수 있듯이 4년제 대학과 2년제 대학의 전공과목의 수업내용의 깊이에서는 차이가 날지 모르겠으나, 전공 과목수에서의 차이는 없다. 오히려 일부 2년제 대학에서 4년제보다도 더 전공과목을 더 많이 가르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경쟁력을 갖춘 수도권의 S 대학 등 일부 유통관련 학과의 경우는 대부분의 전공과목을 2학점으로 하되, 수업은 3교시로 하는 실무 및 실습위주의 교육을 시킨다. 따라서, 일부 지방의 4년제 대학보다도 더 많은 전공분야 수업을 진행한다는 점은 경쟁력 측면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표 2> 수도권 유통관련 주요대학의 전공 교과목 내용

대학명

주요 전공 교과목

S 대학

(2년제)

마케팅, 유통의이해, 매장공간디자인, 매장및점포조사실무, 매장디스플레이, 유통조사방법실무, 판촉전략론, 유통사례연구, 유통서비스론, 물적유통론, 유통조사분석실무, 매장조직관리, 판매및매입실무, 유통과학실무, 물류관리실무, 유통법규, 소비자와시장, 소비자행동론, 고객정보관리실무, 고객커뮤니케이션실무, 유통사무실습, 유통정보시스템, 유통정보실습, 전자상거래창업, 유통영어, 식품과학, 패션소재및관리,식품상품학, 의류상품학, 내구재상품학, 머천다이징실무, 백화점경영, 패션디자인, 패션트랜드분석, 패션마케팅, 패션상품관리실무, 체인스토어경영, 식품유통실무, 식품저장실무, 재고및선도관리, 신선식품관리실무 전공 총41과목

J 대학

(2년제)

경영학개론, 회계원리, 경제학원론, 유통의이해, 상법, 경영통계, 전자상거래론, 유통산업론, 인터넷정보검색, 마케팅, 소비자행동, 서비스마케팅, 상품학, 물류관리, 머천다이징, 촉진관리, 유통정보회계, 유통정보시스템, 매장조직관리, 데이터베이스마케팅, 유통법규, 유통정보실습, 유통일어1,유통일어2, 유통영어1,유통영어2, 전자상거래실습1,전자상거래실습2, 현장실습, 소매마케팅, 유통사례연구, 고객정보관리, 상권과입지, 프랜차이즈경영, VMD및판매기법, 마케팅조사 전공 총36과목

Y 대학

(2년제)

경영학원론, 마케팅, 유통경제론, 유통관리론, 소비자행동론, 물류관리론, 촉진광고관리, 상법, 서비스마케팅, 조직과인사관리,보관하역론, 프랜차이즈경영, 국제물류론, 상품학, 소매경영, 점포관리, 화물운송론, 퍼스컴운용, 경영통계실무, 전산회계실무, 유통정보시스템, 유통조사분석실무, 현장실습, 고객관리, 상권분석, 머천다이징실무, 인터넷마케팅실무, 유통사례연구 전공 총28과목

N 대학

(4년제)

경제학원론, 경영학원론, 유통개론, 유통정책론, 유통경제론, 물류관리론, 유통정보론, 회계원리,통계학, 국제비즈니스, 경영과학, 마케팅원론, 디지털시장론, 창업과도소매경영, 전자상거래, 국제물류와운송, 웹페이지개발, 국제기업관리, 무역학개론, 식료유통론, 시장조사론, 전자상거래기술, 인터넷마케팅, 무역실무, E-비즈니스기획, D/M정보처리, 국제유통, E-SCM, E-비즈니스프로젝트, E-MALL구축, 소비자행동론, 유통학논문, 입지및상권분석, 비교유통론, 국제마케팅, 글로벌유통전략 전공 총36과목

A 대학

(4년제)

경제학원론1, 경제학원론2, 유통학개론, 유통정책론, 경영통계, 경영학원론, 마켓팅원론, 무역학개론, 회계원리, 무역실무론, 무역영어1, 무역영어2, 한국경제론, 국제경영학, 국제마켓팅, 국제재무론, 국제금융론, 마켓팅조사론, 무역자동화, 소매관리론, 무역정책론, 물류관리론, 유통경로관리론, 신용장론, 유통정보론, 화폐금융론, 다국적기업론, 상권분석론, 원서강독, 무역관계법, 무역유통세미나 전공 총31과목

자료: 유통관련 각 대학의 홈페이지 참조(2004년 4월 21일 현재)


  셋째, 유통업체의 산학협력에 대한 관심과 주문식교육에 대한 적극성의 결여도 문제점으로 지적할 수 있다. 유통업체는 신입사원의 채용을 함에 있어서 유통관련 학과를 나온 대학생에 대한 적극적인 채용의사를 표명하지 않고 있다. 물론 교육과목이 다소 유통업체에서 볼때에는 미흡하다 하더라도, 상호 긴밀한 협력을 통하여 보완하여 발전시켜야 하나, 이러한 노력은 없고, 전공을 불문한 일반대학 졸업자를 채용하는 경우가 많다. 가장 큰 이유는 유통을 전공했다 하더라도 현업에서 과연 활용 가능하냐라는 의문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넷째, 유통관련 자격증제도가 활성화되지 않았다. 유통관련 자격증 중 가장 대표적인 제도는 올해부터 시행되는 ”유통관리사“(종전 판매관리사)”자격증이다. 그러나, 종전 판매관리사 자격증제도도 그랬지만, 현실적으로 자격증을 취득하더라도 유통업체에서는 별다른 실익이 있다고 여기지 않기 때문에 우대하지 않는 문제점이 있다.

  즉, 실질적으로 자격증을 취득하면, 현업에서 필요로 해야 옳을 것이다. 그러나, 유통업체에서 생각할 때, 자격증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현업에 투입시켰을때 판매기술이나 업무능력이 그다지 도움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또다시 회사 자체내에서 재교육을 시켜야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지 않고는 현실적으로 판매관리사제도를 새롭게 유통관리사 자격증제도로 바꾼다 할지라도 유명무실화 될것이 눈에 보듯 뻔하다.


  결국, 상기에서 지적한 바와 같은 여러 문제점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아래와 같은 개선방안을 두가지 방향에서 모색해 보고자 한다. 이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유통산업 발전차원에서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 먼저, 유통관리사제도의 국가고시화 내지는 이에 준하는 지원책의 마련이 뒤따라야 유통관련학과가 경쟁력을 갖게 될것이다. 또한 유통관리사 자격증 시험을 보는 경우 유통관련 대학에서 소정의 교육을 받았을 경우 이수한 과목의 면제 등도 고려해 볼 수 있다.

  또 산학관련 협력증진을 강화하기 위해서 연구나 교육을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자금지원을 확대해야 한다. 즉, 산학협력을 맺고 주문식으로 양성교육이나 향상교육을 시킬 경우 일정비율의 교육비나 연구 운영비를 지원해주는 방안도 검토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유통업체와 유통관련 대학과의 상호 교류할 수 있는 네트워크 구축 및 활성화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인적교류(전문강사, 산업체연수 및 공동연구 등), 물적교류(기자재활용 및 불용기자재 기부 등), 그리고 정보교류 등이 필요하다. 이를 위하여 해당 당사자인 유통업체 및 유통관련 대학 뿐만 아니라, 유통관련 학회나 상공회의소 등 관련기관의 관심이 필요하다.

  특히, 유통업체에서 이러한 교류 뿐만 아니라 적극적으로 유통관련 대학 유통 전공자들의 채용폭을 넓혀야 만이 진정한 산학협력의 장으로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취업문호의 확대는 양질의 입학자원의 확보를 가져다 줄것이며, 이를 통하여, 유통전문가 양성에 대학에서 더욱 심혈을 기울일 것이므로, 유통업체와 보다 더 심화된 주문식과정을 개설하고,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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