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산성전투 -신라 삼국통일의 기반이 된 전투였다.-

[원악]

관산성 전투[ 管山城戰鬪 ] -신라삼국통일에 기반이 된 전투-

김충영 KISTI ReSeat Program/국방대학교 명예교수

1. 역사적 배경

중국은 서기 439년에서 서기589년까지 남북조 시대였다. 남조는 송, 제, 양(梁; 502-557)나라로 이어오다가 서기 557년에 진(陣)나라가 들어섰고 589년에 수(隋)나라에게 통합되었다. 북조는 초기에 흉노족 국가가 난립했다가 서기 440년에 북위가 하북을 통일하여 남조와 대립하게 되었다. 서기 534년에 북위는 동위와 서위로 분열되었다, 흉노족이 중국 북방을 점령하여 남하한 틈에 지금 내몽골지역과 몽골지역은 돌궐이 점령하여 서기 400년경에 고구려와 경계선이 맞닿게 되었다.

한반도 지역에서는 고구려 광개토대왕(재위 391-412)와 장수왕(재위: 412-491)은 중국 북방이 5호16국으로 서로 싸우는 틈을 타서 국토를 확장하고 안정할 수 있었다. 그러나 양원왕(재위 545-559) 7년 (551년)에 몽골지역을 지배한 돌궐이 고구려를 침입하여 고흘 장군이 만 명을 이끌고 이를 물리쳤다. 이 틈에 진흥왕은 거칠부를 시켜서 고구려 땅 10개 군을 신라에 복속시켰다. 따라서 한반도에서 고구려, 백제, 신라 그리고 가야가 정립해 있던 상황이 변하기 시작했으며, 고구려는 북방세력(돌궐, 수나라, 당나라)을 막기 급급한 사이에, 고구려를 대신에서 신라가 세력으로 등장하기 시작했다.

2. 신라정세

신라 진흥황은 제24대왕 지증왕의 손자로 법흥왕의 아우 입종갈문왕(立宗葛文王)의 아들이다. 어머니는 법흥왕의 딸 김씨로 지소부인이며 진흥왕의 왕비는 박씨로 사도부인(思道夫人)이다. 7세의 어린 나이로 즉위하니 왕태후 김씨(지소부인)가 섭정하였다. 지소부인은 10년간 섭정하며, 죄수들을 사면하고 관리들의 벼슬은 한 등급 올려 주었다. 그리고 이사부를 병부령으로 임명하여 군사 일을 맡겼다. 왕태후는 불교를 장려하고, 거칠부에게 국사를 편찬케 하고 화랑제도를 창설했다. 진흥왕은 576년에 종래부터 있어왔던 여성 중심의 원화(源花)를 폐지하고 남성 중심의 화랑도로 개편하였고, 기록상으로 576년에 화랑도가 창설된 듯하지만, 실제로는 진흥왕 초기에 이미 화랑도가 존재하고 있었다. 그것은 562년 대가야 정벌에 큰 전공을 세운 사다함(斯多含)이 유명한 화랑이었다는 기록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진흥왕이 18살(진흥왕 12년) 되는 551년에 개국(開國)이라고 연호를 바꾸고, 친정(親政)을 시작하면서부터 적극적인 대외정복사업을 전개하였다. 이때 진흥왕을 지방을 시찰하며 영토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이 때 고구려가 돌궐 침입으로 군사를 북방에 집중하는 것을 알고 거칠부를 시켜서 고구려를 공격해 하여 남한강변 10개 주(중주, 단양지역)를 탈취했다.

544년에 흥륜사(興輪寺)를 완성하고, 553년에는 월성(月城) 동쪽에 왕궁을 짓다가 황룡이 나타나자 왕궁을 고쳐서 불사(佛寺)로 삼고 566년에 황룡사(皇龍寺)를 완공하였다. 아울러 대내적으로는 불교를 적극적으로 보호하였다.

진흥왕 12년(551) 봄 3월에, 왕이 순수(循守)하다가 낭성(娘城)에 이르러서 우륵(于勒)과 그의 제자 니문(尼文)이 음악을 안다는 것을 듣고 특별히 그들을 불렀다. 왕이 허림궁(河臨宮)에 머무르며 그 음악을 연주하게 하였는데, 두 사람이 각각 새로 지은 노래를 연주하였다. 552년 계고, 법지, 만덕 세 사람을 시켜 우륵에게 음악을 배우게 했다. 우륵은 계고에게는 가야금을, 법지에게는 노래를, 만덕에게는 춤을 가르치고 나서 진흥왕 앞에서 연주하게 하니, 왕이 기뻐하며 크게 포상했다고 전한다. 진흥왕은 재위 37년만인 576년에 43세로 죽었다.

3. 백제정세

백제 성왕은 (?∼554, 재위 523∼554, 백제 제26대 왕) 이름은 명농(明濃). 무녕왕의 아들이다. 중국 양서(梁書) 백제전에는 이름을 명(明)이라 했고, 일본서기는 명왕(明王) 또는 성명왕(聖明王)으로 표기되어 있다. 삼국사기에는 “영민하고 비범하며 결단력이 있어 나라 사람이 성왕으로 칭하였다.”라 했고 일본서기에는 “천도와 지리에 통달해 그 이름이 사방에 퍼졌다.”라고 찬양해 그의 인물 됨됨이가 비범했음을 알 수 있다.

성왕 원년(523년) 8월에 고구려병이 패수(浿水)까지 공격해 오므로 왕이 좌장(左 將) 지충(志忠)에 보병과 기병 만 명을 주어 이를 막도록 하여 성공적으로 고구려 병을 물리쳤다. 성왕 3년(525년) 고구려 침입을 막기 위해 나제동맹을 맺었다. 성왕 7년(529년)에 고구려 안장왕이 친히 군사를 거느리고 침입하여 백제 북부 변경 혈성(穴城)을 함락하여, 좌평(佐平) 연모(燕謨)로 하여금 보기 3만 명을 주어 물리치도록 했으나 오곡원(五谷原, 위치 미상)에 결전했으나 이기지 못하고 전사자만 2천여 명이나 되었다.

백제 동성왕과 무령왕이 웅진 초기의 정치적 불안정을 수습하면서 추진해 온 왕권 강화 정책을 계승해 538년(성왕 16)에 사비성(泗泌城; 지금 부여)으로 천도를 단행하였다. 일부 학자들은 성왕의 사비 천도는 고구려의 남침이라는 외부 세력의 강요에 의해 행해졌던 웅진 천도와는 달리 성왕의 의도적인 계획 하에 단행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그리고 성왕은 국제 관계에도 힘을 기울여 전대부터 유지되어 온 신라와의 동맹 관계를 그대로 지속함으로써 고구려의 남진 압력에 대항해 나갔다. 그리고 중국 양(梁)나라 및 왜(倭)와의 외교 관계를 유지하면서 무역과 이에 따르는 문화 교류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백제의 국제적 지위를 높였다.

성왕은 주 관심사는 고구려에 빼앗긴 한강 유역을 도로 찾는 것이었다. 백제 성왕 28년(550년)에 먼저 장군 달사에게 군사 1만을 주어 고구려 도살성(道薩城)을 빼앗았다. 이때까지 백제와 신라가 협력하여 고구려를 공격한 것으로 되어 있다. 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551년에 백제군을 주축으로 하여 신라군과 가야군으로 이루어진 연합군을 일으켰다. 이 연합군은 북진해 백제군이 먼저 고구려의 남평양(南平壤 : 지금의 서울)을 공격하여 격파함으로써 기선을 제압하여 고구려군을 패주시켰다. 그 결과 백제는 한강 하류의 6군을 회복했고 신라는 한강 상류의 10군을 차지하게 되었다.

4. 관산성 전투

신라의 진흥왕은 어릴 때부터 지방순행을 하여 신라 영토를 넓히는 데 관심이 많았다. 진흥왕 9년(548년) 고구려가 예맥(濊貊)군과 더불어 백제의 독산성(獨山城)을 공격함으로 백제가 신라에 구원을 요청하여 진흥왕이 장군 주령(朱玲)으로 하여금 강군 3천을 보내 백제군을 지원케 했는데 크게 승리했다. 삼국사기 신라본기 진흥왕 11년(550년) 봄 정월에 백제가 고구려의 도살성(道薩城; 지금의 충청남도 천안 또는 증평)을 쳐서 뺏고, 그해 3월에 고구려가 백제의 금현성(金峴城; 지금 충북 제천 북형산 또는 와룡산에 소재))을 함락할 때, 왕은 두 나라가 피로한 틈을 타서 이찬(伊湌) 이사부에게 군사를 주어 이 두성을 공격케 하여 두 성을 빼앗고 무사 천명을 주둔시켜서 지키게 했다. 삼국사기 이사부(異斯夫) 열전에는 이 기록에 추가하여, 고구려에서 병사를 보내 와서 금현성(金峴城)을 공격하였지만, 이기지 못하고 돌아가자, 이사부가 이를 추격하여 대승하였다고 기록하고 있다. 고구려의 도살성(道薩城)과 백제의 금현성(金峴城)을 신라가 모두 점령하여 죽령(竹嶺) 이북과 고현(高峴) 이내 고구려의 강역 10군을 점령할 수 있었다.

진흥왕 14년(553년) 7월에 백제 동북방을 점령하여 신주(新州)를 설치하고 아찬(阿湌) 김무력(金武力)을 군주로 임명했다. 그 해 10월에 진흥왕은 백제 왕녀를 취하여 소비로 삼았다. 아마도 이때 백제는 신라가 동북방을 점령한 것을 모르고 있었던 것 같다. 왜냐하면, 신라가 백제동북방을 점령하고 신주를 설치했음에도 불구하고 신라왕와 백제왕 간에 혼사가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백제 국가안보 정보망이 허점이 많았다고 추정할 수 있다.

신라의 공격으로 백제의 실지 회복이 수포로 돌아간 것을 뒤 늦게 안 성왕은 554년(성왕 32년)에 비전파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신라에 보복하기 위해 군사를 일으켰다. 여기에는 가야의 원군도 합세하였다. 백제의 이와 같은 군사 동원으로 양국 간의 대결은 피할 수 없게 되었다.

삼국사기 권26 백제본기4에 "성왕 32년(554년) 가을 7월에 왕은 신라를 습격하고자 하여 친히 보병과 기병 50명을 거느리고 밤에 구천(狗川, 현재의 옥천)에 이르렀다. 신라의 복병(伏兵)이 일어나자 더불어 싸웠으나 난병(亂兵)에게 해침을 당하여 죽었다."고 하고, 권4 신라본기4 진흥왕 15년(554년)의 기사에 "백제왕 명농이 가량(加良)과 함께 관산성(管山城)을 공격해 왔다. 군주(軍主)였던 각간 우덕(于德)과 이찬 탐지(耽知) 등이 맞서 싸웠으나 전세가 불리하였다. 신주군주(新州軍主) 김무력이 주병(主兵)을 이끌고 나아가 교전함에, 비장(裨將)인 삼년산군(三年山郡)의 고간도도(高干都刀)가 백제왕을 급히 쳐서 죽였다."고 하여 성왕이 밤에 몰래 신라를 기습하려다 사망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지만, 성왕이 데리고 갔던 군사가 불과 50명에 불과했다는 기록을 볼 때 내용 그대로 믿기는 어렵다.

『일본서기(日本書紀)』에 의하면 이때 성왕은 전선에 나가 있는 왕자 여창을 위문하러 가는 길에 신라군에게 길을 차단당해 포로가 되어 죽임을 당했고, 그의 머리는 신라 북청(北廳) 계하(階下)에 매장되었다고 한다. 또한 『일본서기(日本書紀)』기록에 의하며, ⌜왕자 여창(餘昌)이 이끄는 백제군은 신라지역에 침입해 들어가서 구타모라(久陀牟羅)를 쌓았는데 성왕이 왕자를 위문하러 가는 도중에 신라군의 습격을 받아 피살되었으며, 성왕의 목을 벤 자는 종(奴) 고도(苦都)이다.」 라고 기록하고 있다.

이를 종합하면 여창이 이끄는 백제군은 초기에 신라 군주 각간 우덕과 이찬 탐지 등과의 싸움에서 승리하여 관산성을 점령하고 성을 수리하고 있었다. 이때 신주군주 김무력이 주병(州兵)을 이끌고 증원하여 교전함으로 해서 관산성 전투는 절정에 달했다. 이 때 백제 성왕은 아마도 김무력 주력이 증원 온 줄 모르고, 아들 위창을 위로하려고 친히 보기병 50명을 이끌고 밤에 구천(狗川;지금 옥천부근)에 이르렀을 때, 삼년산성 비장 고간도도(高干都刀;高干은 벼슬, 都刀는 이름)가 성왕이 출동하는 것을 미리 알고 갑자기 습격하여 성왕을 체포해버렸다. 그리고 여세를 몰아 관산성을 공격하여 백제군을 대파하고 백제의 좌평(佐平) 4명, 사졸 2만 9,600명을 베어 죽이니 한 필의 말도 살아 돌아간 것이 없었다.

여기서 성왕은 왕자 여창이 관산성을 완전히 장악했다는 소식을 듣고 친위병만 대동하고 관산성으로 가다가 삼년산성 비장 고간도도와 조우하였던지 아니면 김무력의 예하 비장 도도가 성왕의 움직임을 미리알고 매복해 있다가 성왕을 잡았을 수 있다. 그래서 성왕은 여창의 관산성 승리 소식만 들었지, 김무력 주력이 증원 오는 것을 모르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일본서기(日本書紀)』에 의하면, 도도(都刀)는 포로로 잡힌 성왕에게 "왕의 목을 베게 해주시오."라고 요청하자, 성왕은 "왕의 목을 천한 종의 손에 넘길 수 없다"며 거절했으나 도도는 "우리 국법에는 맹세한 것을 어긴 자는 왕이라 해도 종의 손에 죽소"라며 잘라 말했다. 이에 성왕은 "과인은 지금껏 뼈에 사무치는 고통을 안고 살아왔지만, 구차하게 살고 싶지는 않다"며 죽음을 받아들였고 기록하고 있다.

이때 성왕의 목은 신라 왕궁 북청(北廳)의 계단 밑에 묻혀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밟히는 수모를 당하게 되었고, 나머지 몸은 백제로 반환되었다. 관산성은 지금의 충청북도 옥천에 있었으며, 지금 옥천군 군서면 월전리 9-3번지 부근은 성왕사절지(聖王死節地), 즉 성왕이 최후를 맞이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 싸움으로 해서 120년간이나 계속된 나제동맹은 깨졌다. 신라와 백제가 원수지간이 되었다.

이러한 패전 이후 태자 여창은 관산성에서 돌아와서 곧 바로 위덕왕(威德王)에 올랐다. 그해 고구려가 많은 군사를 일으켜서 웅천성(熊川城)을 공격했으나 이를 물리쳤다. 위덕왕은 신라를 변방을 몇 번 공격했으나 그 때마다 성공하지 못했다. 결과로 1세기 이상 신라와의 사이에 맺어졌던 나제동맹 관계는 관산성 전투 이후 완전히 결렬되었다. 이리하여 양국은 최후까지 적대적으로 대결하는 원수의 관계가 되었다.

삼국사기와 일본서기에 기록된 성왕의 사망년도는 554년이다. 정상적인 죽음을 맞이하지 못하고 신라와 전쟁을 하다가 전사한 것은 현존하는 기록들 모두가 증언하고 있지만,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한국과 일본의 기록이 모두 다른 의견을 말하고 있다.

진흥왕은 관산성 전투승리 후에 554년에 한반도 중부를 완전히 점령했다. 555년에는 가야연맹에 속해 있던 지금의 경상남도 창녕에 하주를 설치했고, 이듬해에는 함경남도까지 영역을 넓혀 안변에 비열홀주를 설치했다. 그리고 6년 뒤에는 고령의 대가야를 멸망시키고 가야의 영토를 완전히 신라에 편입시켰다. 그 결과 신라의 영토는 한반도 땅의 절반 이상을 장악했다. 신라 역사상 최대의 영토였다. 이러한 영토 확장은 삼국통일을 위한 물적 및 인적 토대가 되었다.

관산성 전투 이후 백제가 우선적으로 부딪쳐야 했던 현실은 국내외적으로 어수선한 정세를 수습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홍역을 치루고 난 후, 백제는 여러 가지로 후유증을 앓으며 국가적인 전략도 변경하지 않을 수 없었다. 백제의 왕권이 약화되었으므로, 이후의 백제가 가야 지역 등에 크게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게 된 것도 이러한 후유증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5. 분석 및 결론

분석하면, 관산성 전투는 성왕의 백제 중흥정책에 찬물을 끼얹진 격이 되었다. 신라는 이사부, 거칠부, 김무력 등 걸출한 명장이 있었다. 반면에 백제 성왕은 태자 여창과 더불어 고군분투하였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성왕은 영민하고 비범하며 결단력이 있었으나 전쟁에 있어서 적 정보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몰랐던 것 같다. 그래서 진흥왕 11년(550년)에 고구려와 백제가 다투던 두 성을 점령했으나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고, 진흥왕 14년(553년) 7월에 백제 동북방을 점령하여 신주(新州)를 설치하고 김무력을 군주로 임명했으나 그해 10월에 백제 왕녀를 신라 진흥왕에게 소비로 보냈으며, 뒤 늦게 신라의 배반을 알고 554년 가을 7월에 왕자 여창으로 하여금 관산성을 공격케 했다. 왕자 여창이 최초 관산성 전투에 승리하자, 신라는 곧 김무력 주력으로 증원케 했으나 성왕은 이런 상황을 모르고 빨리 왕자 여창을 만나고자 하는 욕심 때문에 단독으로 50기를 대동하고 움직인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다시 말하며, 성왕은 신라와 전투하기 전에 신라 주력의 움직임을 파악하여 활용하는 용간(用間; 손자 병법 13편에 있음)작전을 몰랐다. 왕자 여창의 승리 소식만 들었지, 김무력 주력이 증원 오는 것을 모르고 움직이다 당하고 말았다. 전투 전에 적정을 파악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백제 성왕과 관산성전투에서 알 수 있다.

그리고 신라는 한강 유역을 점령하여 직접 중국과 거래할 수 있는 통로를 열은 반면에, 백제와 고구려가 힘을 합쳐 긴밀히 군사 활동할 수 있는 길을 차단해 버렸다. 더구나 중국은 수나라(隋, 581년 ~ 618년)에 이어 당나라(唐,618-907)가 등장하여 고구려는 이들 세력을 막기에 급급하여 백제와 신라 지역을 돌아 볼 틈이 없었다. 따라서 관산성 전투는 신라가 삼국통일을 할 수 있는 기반이 된 전투라고 볼 수 있다.

   

                                    관산성 옥천군 군서면

옥천 재건산 정상에 있는 관산성은 둘레가 743m로 긴 테뫼식 석축성이다.

관산성 주변에 성티산성, 노고산성, 백골산성, 서산성, 마성산성 등이 있어

당시 이 지역이 얼마나 격전지였는지 알려주고 있다.

경제풍월 2015년 11월 166-168.

육군 2015년 11월 통권 제360호, 대한민국 육군, pp.46-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