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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2007년 2월 22일 2007년 연간지『경남시조 24집』과 특별사업1.2(『경남시조 사반세기』.『꽃씨들의 노래』)를 위한 원고청탁 공문에 첨부한 인사말입니다.)
2007년 특별사업과 연간지 원고청탁에 부쳐
먼저,
금년 2007년은 경남시조시인협회가 창회 사반세기(25년)를 맞이하는 해입니다. 연초엔 황금돼지해라고 가슴 설레셨다면 가을엔 연간지와 함께 선보일 2권의 특별사업 발간물로 인해 가슴 뿌듯한 한 해가 되시리라 생각해 봅니다.
곧, 우리 경남시조시인협회에서는 연간지『경남시조 24집』과 함께 특별사업으로『경남시조 사반세기』와 『꽃씨들의 노래』라는 두 가지 결실을 거둠으로써 시조가 전통의 민족시가일 뿐 아니라 오늘의 문학으로 우뚝 서야 하는 그 당위와 자존의 자리를 마련하고 계속적인 발전을 위한 귀한 초석을 놓게 될 것입니다. 첨부된 <정기총회 결과보고>와 <이사 및 임원회의 결과보고> 유인물에는 총회와 이사회 등의 협회활동 의논의 자리에 동석하여 고견을 들려주시고 뜻을 같이 하신 회원님은 물론 사정이 여의치 못하여 그 과정을 같이 할 수 없었던 모든 회원님들께 그와 같은 작업이 이미 출발되었음을 상세히 공지드리면서 아울러 적극적인 참여를 소망하는 집행부의 열망을 고스란히 담았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꼭 1년전인 2006년 2월 22일자로 ' 제10대 집행부 출범에 부쳐∼늘 가슴 따뜻한 동행이시기를' 이라는 제목의 서신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그때 저는 감히 2가지 꿈을 이야기하였었지요....
그 후 1년 동안 저는 여러 가지로 부족한 점이 많음에도 회원님들의 부름을 받게 된데 대해 무엇인가 응답드려야 한다는 부담에서 비롯된 저의 부질없는 '헛꿈'에 지나지 않을 수 있다는 불안과 걱정에 내내 시달려야 했었다는 사실을 솔직히 고백드립니다. 바로 지난번 총회를 앞둔 연말연시에 회원님께 설문을 드리고 회송봉투로 돌아오는 결과를 집계하면서 나름대로 지켜온 언행일치의 길을 일탈하게 될까봐 마음 졸였던 것입니다. 왜냐하면 후원인으로 모신 분과의 인연이 과연 저 혼자 요량하고 작성해서 설문지와 함께 동봉했던 <『경남시조 사반세기』발간 계획(초안)>과 같은 일을 가능하게 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겠느냐는 일말의 의구심이 없지도 않았기 때문입니다. 수년 전, 그분께서 이번과 같은 경우가 생기면 책 1권 정도를 낼 수 있는 후원(당시의 인쇄비로 저서 1권을 자비출판 할 때 200∼250만원이면 충분했을 무렵)을 약속하시기에 그때 상상하여 무심코 '한 가지 일을 하려면 아마도 500만원쯤 필요할 것'이라 이야기한 바 있어서 예의 '초안'에 '회장 준비 : 500만원(개인적 인연이 있는 후원인으로부터 정재를 받을 예정)'이라 말씀드린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해서는 『꽃씨들의 노래』(「경남시조 백일장 수상우수작 모음집」)라고 이름 붙인 두 번째 꿈은 도저히 이루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어 지난 12월말 겨울방학이 시작되자마자 제1회부터 17회까지의 백일장 초.중.고.대학일반부 장원, 차상작품을 전부 수집, 정리하여 가편집을 한 후 프린터로 출력, 5부의 가편집본을 만들었습니다.(가편집 면수 232쪽, 18회 작품과 참가회원 작품 1편을 더하면 300쪽 예상) 그리고, 앞의 <『경남시조 사반세기』발간 계획(초안)>과 『꽃씨들의 노래』 1부를 지참하여 小寒이었던 1월 6일 창원에 있는 (주)덕산종합건설 회장실로 고권수 회장님을 방문하여 2권의 책을 출판하고 싶다는 저의 꿈(계획)을 말씀드리고 후원을 부탁드린 바 수년전의 그 약속의 두 배인 1,000만원의 후원을 약속받게 되었습니다. 마침내 저의 고민은 사라지고 회원님들의 호응만 받는다면 두 번째 꿈까지 모두 이룰 수 있게 된 것입니다.
한편, 설문지 집계결과는 <총회 결과보고> 9쪽에 밝힌 바와 같이 회원님들로부터는 '『경남시조 사반세기』발간에 공감하며 꼭 참여하겠다.'에 33명이 뜻을 주신 정도에 머물렀지만 총회, 이사회를 거치면서 모여진 회원님들의 總意를 받들어 오늘(2007년 2월 22일) 원고청탁서를 발송드림으로써 본격적인 사업수행에 착수하게 되는 것입니다.
위와 같이 이번 특별사업 추진에 따른 회장으로서의 준비와 현재의 입장, 진행상황을 상세히 말씀드리는 것은 우리 협회 전회원님들이 허심탄회하게 마음을 열고 동참의 손길 모아 주시기를 소망하는 마음 이외엔 정말 다른 이유는 아무 것도 없습니다. 혹 조금 달리 이야기하면 유인물 <총회 결과보고> 7쪽의 '2007년도 사업계획'에 밝힌 대로 우리 회의 금년 사업을 원만히 수행하고 차질없이 임기를 마무리하고자 하는 열망이 회원님들께 제 마음 그대로 잘 전해지기를 소망하기 때문이라 말씀드릴 수 있을 것입니다.
존경하는 우리 경남시조시인협회 선후배 여러 회원님!
우수 지나 경칩을 앞둔 봄입니다. 매화 벙근 소식은 이미 들렸고 연이어 개나리, 진달래가 지천으로 피면 회원님의 시심도 우리 時調의 새로운 경지를 열어나가기 위해 저절로 개화하는 기쁨이 가득하시길 빕니다.
2007년 2월 22일
경남시조시인협회 회장 강 호 인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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