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회춘의 극비 약식 대추 매실 식전 한술의 ‘대추매실’로 양귀비처럼 아름답고, 서태후나 측천무후 같은 싱싱한 젊음을 유지할 수 있다면 이를 마다할 이유가 어디 있겠는가? 더불어 이질을 예방하고 피로를 풀어주며 지혈작용과 함께 위장과 간장기능까지 강화시켜 영양대사를 원활히 해주는 ‘대추매실’을 만들어 본다. ─ 〈편집자〉
의식동원(醫食同源)이란, ‘우리들의 일상적인 식사는 건강을 유지하며 목숨을 부지하게 한다는 점에서 약과 그 근본이 다를 바 없다’는 뜻이다. 이러한 사고방식 아래 중국의 황제나 그 비(妃)들은 ‘식의(食醫)’의 음식에 관한 충고를 아주 중요시했고, 그들이 권하는 불로장수의 식사를 했다. 바로 대추는 이 불로장수식 중의 하나이며 중국 고대의 의약서적 ‘신농본초경’에도 기재되어 있다. 중국의 유일한 여황제 측천무후는 80세에 유명을 달리할 때까지 갱년기를 모르고 지냈으며 항상 젊음을 유지했다고 한다. 그 젊음의 비밀이 실은 대추와 매실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측천무후를 본받은 서태후는 대추매실을 세끼 식사에 이용했고, 절세가인으로 알려져 있는 양귀비도 대추매실을 우유의 얇은 막으로 만든 크래프로 돌돌 말아 먹었다고 한다. 서태후의 머리는 노령기에도 항상 검고 아름다웠으며, 70세를 넘어서도 그 얼굴에는 주름이나 기미 하나 없이 팽팽하고 아름다웠다니 참으로 놀라지 않을 수가 없다. 대추매실은 이렇게 옛날 뿐만 아니라 오늘날에도 여성의 아름다움과 회춘을 가져다주는 영원한 신비의 묘약이라 할 수 있겠다.
◆ 대추는 팔방미인 식품
건조시킨 대추는 한방에선 빼놓을 수 없는 단골 생약중의 하나이다. 감기 시초에 효력이 있다는 갈근탕에도 대추가 들어가고 불면증이나 신경을 진정시키는 한방약으로 정평이 나 있다. 그뿐 아니라 중국에서는 죽이나 스프 등의 요리, 심지어는 과자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사용되는 팔방미인격인 식품이다. 그 주성분은 양질의 단백질·지질·칼슘·비타민 C가 풍부하여 각종의 약효를 낸다. 우선 자양강장효과가 강하기 때문에 위장이나 간장 등 내장의 기능을 높여 주는 기능이 있다. 그리고 정신을 진정시켜주며 기분을 편안하게 해주는 진정작용을 함으로써 갱년기 장애의 초조감·히스테리·불면 등에 효과를 발휘한다. 게다가 근육의 긴장을 제거해주는 작용이 있기 때문에 류머티스나 신경통 등에도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대추의 가장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는 단맛은 한약의 약성을 부드럽게 해주며 맛을 교정하는 작용이 있다. 한약에는 여러 종류의 생약이 들어가 있어 위에 부담을 줄 경우가 있다. 대추는 바로 이러한 부작용을 막아주며 한방약 특유의 쓴맛을 부드럽게 순화시켜준다. 그렇기 때문에 거의 모든 한방 처방에는 대추가 함유되기 마련이다.
◆ 대추가 매실을 만났을 때
매실은 우리 식생활에서 그다지 친숙치는 않지만 최근 술에 많이 활용돼 자주 접할 수 있다. 매실은 항균작용이 강해 옛날에는 이질을 예방하는 음식으로 알려져 왔다. 그리고 지혈작용도 있어 한방에선 설사를 멈추는 생약으로 사용돼왔다. 매실의 독특한 신맛은 구연산을 위시한 유기산에 의한 것으로 나른하거나 피로감을 제거하고, 혈액을 깨끗이 해주는 작용이 있다. 그 중에서도 피크린산에는 간장의 기능을 활성화시켜 주는 힘이 있어 알코올에 의해 약해진 간장에는 특히 효과적이다. 그밖에도 미네랄이나 비타민류가 풍부한 매실에는 식욕을 증진시켜 주며 소화흡수를 원활히 해주는 작용이 있다. 그리고 전신의 영양대사에 요긴한 역할을 하며 피로회복에도 기여한다. 이처럼 대추와 매실은 우리들의 건강유지에 아주 효과가 있는 식품이다. 이 작용에 의해 각각 지니고 있는 효과를 보다 더 높여줄 수 있어 아주 이상적인 식품이라 할 수 있겠다. 매실은 너무 시어서 먹기 나쁠 수도 있겠으나, 대추매실이라는 절묘한 만남을 갖는다면 맛이 부드러워진다. 하루 한술의 대추매실로 양귀비처럼 아름답고, 서태후나 측천무후같은 싱싱한 젊음을 유지할 수 있다면 대추매실을 마다할 이유가 어디 있겠는가? 매일 곁에 두고 먹어도 좋은 상비식품으로서 훌륭하다고 할 수 있다.
◆ 여성병을 회복시켜준 대추매실의 파워〈진소연·53세·건강식품판매업〉
다이어트로 망친 10대의 비애
돌이켜보면 나의 10대는 절망 그 자체였다. 워낙 어려서부터 몸이 허약한 편인데다 천식·아토피 피부염까지 생겨 악전고투의 나날이었다. 게다가 17세 때에는 잘못된 식생활로 체중이 엄청나게 불어나 69kg에 이르렀다. 날씬하고 아름다운 여배우나 탤런트들의 사진을 벽에 붙여놓고 그저 나오는 건 한숨 뿐이었다. ‘나도 오드리 헵번이 돼야지’라는 일념으로 어느날 비장한 결심을 하고 ‘설탕·기름기 절대 안 먹기’라는 무리한 다이어트에 돌입했다. 그러나 과격하고 공격적인 다이어트가 가져다준 결과는 참담했다. 그 결사투쟁식 다이어트 덕분에 여성호르몬의 균형이 망가져 버렸다. 머리털이 가늘어지고 기름기 없이 바삭바삭해지는 것이 빗질을 할 때마다 한줌씩 빠지고, 그 나이에 기미마저 생겨 거울 보기가 민망할 정도의 흉칙한 몰골로 변하고 말았다. 꿈많고 한참 피어나야 할 아름다운 나이에 이게 무슨 꼴인가? 그 후에도 과식증·거식증의 되풀이로 내몸은 완전히 망가져 19세 때엔 마침내 각혈을 하기에 이르렀다. 나는 빈혈·저혈압·저혈당이라는 질병을 앓고, 위와 십이지장에 궤양마져 생겨서 십이지장을 적출하는 수술을 하기에 이르렀다. 그 뿐인가! 질병이 질병을 불러 이름조차 알 수 없는 괴질이 나를 놀라게 했다. 지금으로부터 약 10여년 전 무렵 발바닥부터 발목사이에 붉은 피멍이 얼룩덜룩 생겨나고 울퉁불퉁하게 부어오르는 정체불명의 괴질에 걸린 것이다. 게다가 온몸이 쑤시고 아파 돌아누울 수 조차 없는 형편이 되고 말았다. 이 병원 저 병원 찾아다니며 진찰과 치료를 되풀이 해봤지만 효과는 없었고, ‘현대의학으로는 고칠 수 없다’라는 절망적인 선고를 받았을 뿐이다. 내 자신이 내 병을 고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 후 그나마 건강식품을 판매하는 입장에서 수박 겉핥기식으로나마 알고 있는 얕은 상식을 총동원해 전 세계의 모든 민간요법에 관한 서적을 찾아 뒤적여 보면서 난치병을 고쳐주는 방법을 수소문해 보았다. 기나긴 여정이긴했지만 마침내 어지럽게 얽힌 미로를 탈출할 수 있는 하나의 길을 찾아낼 수가 있었다. 그것이 바로 대추매실이었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
방대한 자료들을 꼼꼼히 검토해 나가던 중 정신이 번쩍 드는 두 글자가 눈에 들어왔다. 한방에서 사용하는 대추였다. 한방서적을 펼쳐보니 그 처방 중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약재가 바로 대추라는 것을 알아냈다. 심지어 2천여년전에 저술된 유명한 중국의 의학서 ‘상한론(傷寒論)’에서는 113가지의 처방중 63종에 이르는 처방에 대추가 처방되어 있었다. 문외한의 생각으로도 그 정도로 대추가 한약에 활용된다면 틀림없이 그럴만한 효과와 약효가 있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매실은 옛날부터 귀중히 여겨진 건강식품이라는 것도 새삼 깨닫게 되었다. 대추와 매실이 만나게 된다면 과연 어떤 효과가 나타날까? 대추와 매실! 물에 빠진 사람이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나는 대추와 매실에 한가닥 희망을 내걸었다. 하루 이틀로 해결되리라고는 생각지 않았기 때문에 긴 안목으로 느긋이 마음먹고 세끼 식사전에 먹기로 작정했다. 귀찮기는 했지만 하루 하루 만들어 먹기로 했다. 대추 열알 정도에 물과 흑설탕을 섞어 끓인 다음, 매실을 갈아서 짠 엑스를 섞어 잘 찌어 짓이긴 쨈같이 된 대추매실은 처음 먹어본 느낌이 새콤달콤한게 꽤 먹을 만한 맛이었다. 세끼 식전마다 티스푼으로 가득 떠서 먹었다. 차차 그 맛이 입에 적응되자 대추의 달콤한 맛과 매실의 시큼한 맛이 어우러져 절묘하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우선 장기전으로 나가기 위해선 먹는 데에 부담이 없어야 하며 맛있다는 생각이 들어야 오래가리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대추매실은 바로 그런 점에서 합격점을 받은 셈이였다. 나는 신앙처럼 강한 집념으로 대추매실을 하루도 거르지 않고 열심히 먹었다. 먼 곳으로 외출할 때엔 작은 용기에 대추매실을 담아 휴대했다. 식사 전엔 반드시 먹었다. 그리고 습관이 되니까 커피를 안 마시면 입안이 심심한 것처럼 대추매실 생각이 저절로 나는 것이었다. 시계를 보면 으레 식사전 30분을 가리키고 있었으니 절로 웃음이 터져나왔다. 병마는 물러가고
한달이 지나고 5개월이 되자 내 몸에 새로운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고질이던 아토피 피부염이 서서히 물러가고, 무릎 밑에서 발목까지 흉칙하게 얼룩졌던 피멍과 울퉁불퉁한 부기가 조금씩 조금씩 아물기 시작했다. 6개월! 드디어 나는 해냈다는 성취감에 소리높이 쾌재를 불렀다. 내 몸을 좀먹고 있던 악착같은 질병들이 모두 다 훨훨 떠나갔다. 나는 이겼다! 나는 드디어 내 손으로 고질적인 병마들을 모두 몰아냈다. 그 뿐아니라 3억짜리 복권 당첨에 우수리로 2등·3등이 무더기로 따라붙듯, 다른 질병들마저 싹쓸이를 했으니 이게 왠 횡재인가? 대추매실은 나의 쇠약해졌던 간기능이나 면역기능까지 높여준 모양이다. 식욕이 왕성해지고 소화도 잘 됐으며, 머리털에도 윤기가 돌기 시작했다. 또한 머리 숱도 많아졌고 세계지도를 그렸던 기미마저 안개처럼 사라져 매끈매끈하고 아름다운 피부로 변해갔다. 이젠 머리 염색을 안 해도 되며, 파운데이션으로 덧칠을 하지 않아도 맨얼굴은 윤기로 빛나고 있다. 빈혈·저혈당 등, 콜레스테롤치도 개선되고 아침에 찾아들던 냉과 현기증·요통도 사라져 이제 완전히 건강한 인생을 되찾은 셈이다. 대추 매실이야말로 여성들의 젊음과 아름다운 건강을 되찾아주는 극비의 건강식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됐다. 도움말 : 위장·간장을 강화 시키고 영양대사를 원활히 해준다
대추매실의 자양강장작용이 전소연씨의 쇠약해졌던 간장이나 위장에 좋은 효과를 미치게 한 것 같다. 내장이 강화되므로 우선 몸 전체의 영양대사가 좋아져 여러 가지 질병의 악순환에서 보기 좋게 탈출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이는 또한 끈질긴 집념과 확신으로 밀고 나간 강렬한 의지의 개가라 할 수 있다.
◆ 대추매실을 만드는 방법
■준비할 재료(1일분 기준)
① 대추 10알·흑설탕·매실엑스 각 큰술 하나·물 2컵(400ml)·뚝배기나 약탕관 ② 대추는 가볍게 물로 씻어 깨끗하게 건조시킨 천으로 잘 닦아둔다. 매실은 씨를 제거하고 도구 등으로 잘게 빻은 다음, 깨끗한 거즈나 천으로 꼭 짜서 매실엑스를 만들어 사용한다(수입한 매실엑스를 사용해도 된다). ■만드는 방법
① 대추에 흑설탕을 넣고 끓인다. 뚝배기나 약탕관에 대추 10알과 물, 흑설탕을 넣고 약한 불로 끓인다. 물이 줄어들면 보충해서 넣어도 된다. ② 식힌다. 한 시간 정도 끓인 다음 대추에 젓가락이 쑥쑥 들어갈 정도로 물러지면 불을 끄고 식을 때까지 기다린다. ③ 씨를 발라낸다. 손으로 대추씨를 발라내고 대추는 절구통에 담는다. ④ 나무 절구로 대추를 빻아 잘게 부순다. ⑤ 매실 엑스를 첨가한다. ⑥ 다시 대추와 매실엑스를 잘 섞는다. ⑦ 끈적끈적한 쨈이 되도록 짓이긴다. 이것으로 1일분의 ‘대추매실’이 완성된 셈이다. 이것을 1회에 큰술 하나 수북하게 먹는 것이 기본이다. ■먹는 방법
① 언제 먹을 것인가? 1일 3회 아침·점심·저녁 식사전에 먹는다. ② 먹는 분량은? 큰술 하나 정도가 기본이다. ③ 어떻게 먹을 것인가? 그냥 숫가락으로 떠서 먹는다. 그러나 갖가지 요리에 가미해서 먹을 수도 있고, 토스트에 칠해 먹어도 맛이 좋다.
◆ 대추매실 토스트 만드는 방법
■ 만드는 법
① 식빵 한 쪽에 버터를 얇게 바른다. ② 토스터로 약 3~4분정도 노릇노릇하게 구운 다음 반을 자른다. ③ 티스픈 하나 정도의 대추매실을 빵에 바른다. ④ 대추매실 위에 땅콩 버터나 딸기 쨈을 바르거나 꿀을 발라도 맛있게 먹을 수가 있다. ■ 기타
나머지 국물은 마셔도 되는가? 국물에는 대추의 유효성분이 남아있기 때문에 버리지 말고 마시도록 하자. 그대로 마셔도 좋고 물에 섞어서 마셔도 된다. ■ 먹을 때 주의할 점
기본적으로 아동에서 고령자에 이르기까지 권할 수 있는 식품이지만, 특히 당뇨병 등으로 식이 요법을 지시받은 사람일 경우엔 담당의사와 상의한 다음에 먹는 것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