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와 신체를 여전히 분리해서 바라봐야 한다는 사람은 이젠 없을 거라 본다. 심리학에서는 신체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개인이 스스로 직면하기 힘든 욕구나 감정, 정서적 갈등 등을 회피하기 위해 신체적으로 방어를 함으로써 발생한다고 설명한다.
모든 감정과 욕구는 신체적인 측면을 내포하고 있는 바, 문제가 되는 감정과 욕구를 억압하기 위해 개체는 일차적으로 신체를 긴장시키고 그 다음으로는 신체를 자기로부터 소외시키는 과정을 거쳐 보다 완전하게 감정과 욕구를 억압한다. 그렇게 되면 개체는 신체증상은 느낄 수 있지만, 그것의 원천인 감정과 욕구는 느끼지 못하게 되고, 이때 신체증상 또는 신체적 반응은 그것의 원천이 되는 감정 및 욕구와 분리되어 버렸으므로 개체는 그러한 신체적 반응의 의미를 깨닫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결국 신체적 반응은 개체의 자기로부터 소외되어 버린다.
신체적인 증상이란 자기에게서 소외된 신체의 부분들로부터 오는 존재의 메시지이다(Kepner, 1993).
틱(tic)장애도 그 맥락을 같이 한다. 각종 병원, 한의원, 또는 많은 심리치료센터에서 틱장애를 치료할 수 있다고 대 놓고 광고하고 있지만, 사실 틱장애는 그리 만만한 증상이 아니다. 솔직히 아직은 치료 방법을 찾지 못한 증상 중에 하나다. 나 또한 틱을 가진 몇몇 사람들을 치료하고 있지만, 성공확률은 50%를 넘지 못한다. 나름 이 정도면 국내에서는 잘하는 편이라고 자부하지만 여전히 쉽지 않은 것만은 사실이다.
틱의 원인은 크게 생물학적 관점과 심리적 관점에서 살펴볼 수 있다.
생물학적 관점에서는 틱의 원인을 뇌의 불균형으로 인한 기저핵의 이상으로 본다. 쉽게 얘기해서 우뇌보다 좌뇌를 많이 사용하는 교육제도를 받는 아이들과 컴퓨터게임, 스마트폰를 자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서 틱이 자주 발생하곤 한다. 그러므로 우뇌를 발달시키는 과정이 하나의 치료 방법이 될 수 있다. 야외에서 운동하고 등산하고 뛰어 노는 방법이 우뇌를 자극하는 한 방법이며, 뇌파조절을 통해 우뇌의 SMR파를 조절해주는 방법이 있다. 뇌파조절은 이 곳 최현배심리상담연구소에서 가능하다.
그리고 심리학적 관점에서 틱은 분노의 억압이 그 원인이다. 심리학적으로 억압이라는 단어는 나도 모르게 정서를 억제했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틱은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서 자주 목격된다. 일상생활에서 자녀의 분노감정을 표현하지 못하게 한다면 그 아이는 틱이 있는 착한아이(?)로 성장할 수 있다. 간혹 아이의 틱을 참아보라고 강요한다면 그 틱은 더욱 발전하고, 더 나아가 뚜렛장애가 생길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그러므로 평소에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하도록 수용적인 부모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
충주/청주 최현배심리상담연구소 (최면치료, 인간중심치료 심리상담센터)
첫댓글 새벽의 첫 이슬처럼 순수함을 가진 착한 사람이 과연 현실에 존재할까요?
사실 우리 주변엔 상처와 아픔을 보듬고 성실하게 살려고 노력하시는 분들이 더 많을겁니다.
몸과 마음이 건강한 사람으로 성장하는 것이 착한사람으로 성장하는 것 보다 훨씬 더 중요함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