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도가 넘는 날씨와 각각 집안 행사로 인하여 5명의 적은 회원이 단촐하게 출발한 여행이지만 한 차안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로 작은 재미를 느끼는 소박하고 즐거운 동행이였습니다. 특히 오랜만에 가 본 관촉사는 새로운 감상을 느끼기에 충분한 사찰이였지만 너무 많이 변한 모습에 조금은 실망도 된 사찰이였습니다. 대부분이 사찰이 그랬었지만서도... 순탄하였던 답사는 신풍리 마애불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너무 더운 날씨와 초행길로 헤매는 바람에 마애불을 찾지도 못하고 땀만 흘리며 돌아와 약간은 미안하고 서운한 마음뿐이였는데 힘들었던 모습을 속으로 삮이고 내색도 하지 않는 여자분들께 고맙다는 맘을 속으로만 하여 미안할 따름입니다. 그래도 새로운 것을 찾아가는 재미라도 맛보았으면 더욱 좋았을텐데... 말입니다.
윤증고택을 답사하고 나온 후 찾아간 칼국수집은 간만에 시골의 순수함과 맛을 느끼게 하는 정말 괜찮은 맛집이었습니다. 이귀희 회원이 아침에 간식으로 건내 준 개떡은 관촉사 앞 정자에서 이미 끝나버린 상태라 많이 배가 고팠었는데 우연히 들린 식당에서 맛본 두부와 것저리가 진짜 환상적이였고 배홍선 선생님이 식당에 미안한 마음에서 시킨 보쌈도 너무 맛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식당의 주 메뉴인 칼국수가 배가 너무 불러 약간 빛을 바랜 것이 조금 아쉬운 대목이었습니다. 모두들 길거리 걸어가다 우연히 횡재한 기분 다들 있으시죠?
게다가 이귀희 선생님이 아침에 건내준 오디술, 그것도 2리터짜리 큰병이 함께하여 배선생님과 제가 배가 터지는 줄 알았습니다.
강경의 옥녀봉에서도 약간의 취기가 가시지 않아 나바위 성당 산 정상에 있는 정자에서 이런저런 이야기하다 짧은 낮잠 뒤에야 술이 어는 정도 깨어 익산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배선생님께서 저녁을 사신다고 하셔서 부송동 어곳(우리 처가 동네)에서 보신탕을 김영근, 이찬숙 회원을 불러 함께 하였습니다. 저녁식사를 제공해 주신 배선생님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즐거운 답사 여행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주변에 너무 좋은 분들이 많아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너무 행복한 답사였습니다.
운전하신 총무이사님, 앞장 서신 전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