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수거물 시설 유치를 반대하는 전북 부안군 주민들이 사찰 경내에서 김종규 부안군수를 억류한 채 집단 폭행해 중상을 입었다."
'아니 거기까지 갔구나. 그럴수가 있을까?'
저녁에 TV뉴스를 보면서 가슴이 답답함을 느꼈다. 김군수가 유치소신을 굽히지 않겠다는 발언을 할 때, 그의 인상을 보면서 진정코 주민들과의 대화하려는 참모습으로는 비치지 않았다.
물론 성급한 행동을 보인 주민들 또한 질책받아 마땅하지만 모든 생업을 포기하고 시위에 참여하며 결사 반대를 하고 있는 군민들의 심정을 배려한다면 보다 겸손한 태도로 대화에 응했어야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아직 유치장소로 확정되지 않았는데도 벌써 부안에서의 농수산물을 거래하지 않겠다는 도시 상인들의 폭탄선언도 그러하지만 조상대대로 물려받은 기름진 땅을 핵폐기물장으로 바꾸어 후손에게 물려주고 싶은 사람들이 어디 있겠는가?
우선 그들의 입장을 헤아리고 그들에게 그럴만한 이유와 필요성을 충분히 이해시킨 후 천천히 의견을 수렴하여 결정을 한다해도 반대파가 있을진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