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으로 살다간 청년 우기식 목사
대전, 세종, 충남 지역에 호우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시간당 80㎜의 폭우가 내려 우기식 목사가 사망한 사건이 생겼습니다. 유가족들과 대전 기독교계는 물론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들과 국민들은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우기식 목사는 대전침례신학대학교 신학과와 음악과 성악을 전공하였으며, 상담심리학과도 전공한 학구파입니다. 침례교회 소속 대전지방회 늘기찬교회 담임목사였기에 더욱 아파하고 있습니다.
2020년 7월 30일 쏟아진 집중 호우로 대전시 정림동 코스모스아파트 하천변 아래쪽 일부가 침수되었습니다. 30일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191.5㎜, 이상이 되었습니다. 이날 집중호우로 코스모스아파트 235세대 가운데 D동과 E동 1층 28세대가 침수됐답니다.
사진 연합뉴스 제공
과정에서 이 아파트에 사는 우기식 목사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사망자는 귀국해 자가격리 생활 중이던 아들이 연락이 안 되자 새벽에 만나러 왔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답니다.
아들은 자가격리 때문에 아버지 장례식도 못 가고 있었습니다. 홍수 때문에 일어난 사고임에도 경찰은 원래 지병이 이었다는 둥, 부겸결과를 기다려야 한다는 둥, 계속 사건을 축소시키고 있다고 합니다. 특전사 출신으로 모든 훈련을 다 마친 강한 사람인데 지병이 있었다고 말하면 말도 안 됩니다.
우기식 시인과 박세아 시인이 행복나눔 글쓰기 공모전 심사를 하고있다.
우기식목사는 목원대학교 사회복지학 석사과정을 졸업하고 장애인들을 섬기는 목회를 해왔습니다. 장애가 너무 심해서 다른 사람들이 돌보기 어려운 사지를 못 쓰는 장애인과 십년 이상을 밤에는 우기식 목사가 함께 자고, 낮에는 사모님이 밥을 해 주고 살았습니다. 덩치가 큰 장애인을 목욕 시키고 대소변을 치우는 등 그 장애인이 돌아가실 때 까지 함께 살았습니다. 새벽에는 우유배달을 했고 낮에는 보험을 밤에는 대리운전을 하면서 다섯 자녀와 정말 어려운 장애인을 섬긴 참 예수님 같은 장애인과 함께 한 수호천사였습니다.
장애인문인들에게 문학강좌를 마치고
장애인 문인들을 섬기는 한국행복한재단에서 문학 강의를 하는 등 재능기부를 많이 하였습니다. 장애인들을 위해 시와 문학을 가르치며 노래교실을 열어 희망을 노래하였습니다. 행복나눔 문학콘서트에서는 매년 지역 주민들과 장애인들을 위하여 바리톤 가수로서 성악으로 가을 밤을 행복으로 물들게 하였습니다.
선교를 위하여 복음만 이야기하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예술에도 큰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예술 분야에 탁월함을 나타내었다. 한남대학교 문예창작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한 시인으로 계간지 《시와정신》에 신인상으로 등단하였습니다.
시와 정신에서 신인상을 받고있다.
정림동 갑천변 작은 교차로 부근, 시간에 쫓긴 버스 바퀴 몇 번 회전
하다 쏜살같이 달려가는 청춘의 시간과 충돌했다 갑자기 크레이터 흉
터를 남기며 버스와 발 동동 구르는 승객 여기저기 경적 울려대던 자동
차의 시간 멈추었다 청춘의 거미줄에 낚인 사람들 자기 일인 양 혀끝으
로 허공을 찼다 쓰러졌던 치킨배달 오토바이 밀린 주문 지구를 달리기
시작했다 청춘은 2미터 옆에 피를 쏟고 일어서지 못했다 배달기사의
애된 시간 우주에 폭발하고 있었다
앵앵 거리는 경찰들 원형 이탈한 육체 꿰메고 있었다 가지런히 한 땀
한 땀 라카로 모양 뜨고 있었다 해병대 지원하였다던 청춘의 늠름함 지
금 어디서 별을 헤매는 중일까 청춘의 얼굴은 지극히 평화로웠다 청춘
의 어머니와 아버지 달려와 땅을 쳤다 커다란 지구의 중력은 주변의 땅
을 꺼지게 했다 폭격을 맞고 있었다 한 푼 두 푼 저축한 스무살 십오일
의 아르바이트 시간이 다시 급하게 어디론가 흘러가고 있었다
청춘의 청년처럼 청년이 누운 보도블로 사이 풀꽃이 피고 있었다 그
때 그 곁을 지나는 지구인들은 청춘의 죽음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때
그 곁을 스쳐가던 지구인은 아무 것도 모른 채 동쪽을 향해 걸어가고
있었다 그 순간 지구는 다시 속도를 내고 있었다
「질주하는 지구」 전문
- 계간 시와정신 2012 . 9. 22. 가을 신인상 수상작 -
이 시는 정림동 갑천변 작은 교차로 부근에서 치킨배달 오토바이 기사의 죽음을 시로 그리는 내용입니다. 오토바이 기사의 사고 난 것을 볼 수이었던 것은 우목사의 삶도 오토바이 기사였기 때문에 알 수 있었던 것입니다. 치열한 삶, 우유배달 신문배달 등 한 시간 일 분을 허투루 쓰지 않고 지칠 줄 모르는 열정을 가진 섬김의 사나이였습니다. 예술가들은 작품에 자신의 일생을 예안하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우기식 시인은 「질주하는 지구」에서 자기인생을 노래하였으며 미래를 예언 한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또한 목원대학교에서 성악을 전공하였으며 성악가로 오페라 무대에 섰으며 연극에 출연하여 적은 캐런티로는 지역의 장애인 시설인 “행복공동체” 가족들을 위해 티켓을 무료로 나눠주었습니다. 수상뮤지컬 “갑천” “명학소의 북소리” “쥐덫” “백제의 꿈” 등에 출연하면서 성실하게 살아오신 목사입니다. 오페라 토스카에도 출연하였습니다. 내용모르는 일반 목회에만 열심히 하시지 하고 더러는 비난도 받으며 살았습니다. 그렇지만 우 목사는 모든 예술활동이 섬기는 목회라 하면서 정말 열심히 사는 사람이었습니다.
윤기애 사모와 셋째 아들 희윤 오페라 가면무도회를 마치고
우목사의 선배인 배우 한분은 이렇게 고백을 하였습니다. “그분의 영정 앞에서 그분 죽음에 눈물이 난 것이 아니라 그분과 같은 소명에 충성을 다하지 못하는 자신의 삶이 너무나 비교되어 울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섬김에 자신의 모든 것을 드리며 목회하는 우기식 목사는 진실한 작은 예수였습니다.”
윤기애 사모, 우희열, 희원, 희윤, 희원, 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