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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정맥 종주산행기 제10구간
일 자: 2005년 6월19일 일요일 날 씨: 맑음
구 간: 6번국도(인화지)~철마산(226m)~282봉~장명이고개~계양산(395m)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98번 도로(백석고개)
산행거리: 약15km 산행소요시간: 8시간30분
참여인원: 최선범 유선옥 최정길 유영실 황병권 정명수 김기진
여주출발 06시00분
<130봉 가는 숲길>
오늘은 참여인원이 7명인데, 승합차를 갖고있는 대원이 개인사정으로 참여할수없게되어 부득이 승용차2대에 편승해서 가기로 했다.
그래서 차제에 여주나 양평에서 서인천I.C.까지 어느길이 유리한지를 알기위하여,
두팀으로 갈라저 출발했다. 즉 여주팀은 영동고속도로를 지나 서울외곽순환도로를 통하여 서인천I.C.로 가고, 양평팀은 미사리를 지나 88도로와 경인고속도로를 거처 서인천 I.C.로 갔다.
그 결과, 거리는 양쪽이 다 약120km 정도로 비슷하고, 소요시간도 1시간30분정도로 비슷하다. 다만 영동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도로비가 약7,000원이고 88도로를 이용할 경우 800원이다.
후자의 경우가 유리하나 평상시 정체가 심하기 일수인 88도로와 경인고속도로에 진입하기위한 영등포지역통과 가 무난해야한다는 전제에서다. 이번 경우에는 일요일이고 시간대가 맞아서 그런지 왕복시 정체가 없었다.
인화지 08시15분
철책따라 좌측으로 가야하고, 철책 좌우에는 사계청소를 위해 나무를 모두 베어놓아
벌써부터 덥다. 08시30분에 철책을 버리고 좌측능선으로 들어서면 개인화기 사격장이다.
08시30분에 돌탑삼거리를 지나 우측으로 가면 초소 비슷한 건물 하나가 덩그러니 서있는 철마산이다.
철마산(226m) 08시45분
정상에는 부럭으로 만들어진 초소건물이 하나있는데 얼마나 을씨년스러운지 처음에는 웬 화장실을 이런 봉우리에 만들어놨나 했다. 주위에는 몇 개의 벤치가 있고....
좌측으로는 인천시 서구관내의 아파트단지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삼거리인 정상에서 우측으로 가면 국기계양대가 있고....이구간에는 국기계양대가 참 많다. 처음에는 전 구간과 같이 태극기 계양대인줄 알았는데 생각해보니 전부 사격장 경고 깃발 게양대다. 정맥능선이 우측의 사격장을 빙 돌고있는 거다.
08시50분의 첫 번째 헬기장에서 우측으로, 09시05분에 다시 헬기장,쉼터와 간단한 운동기구가 있다. 09시20분에 팔각정이 있는 쉼터를 지나 처음으로 숨이 턱에 차도록 오르면 지도에 아무런 표시도 없는 288봉이다.
288봉 09시45분
봉우리 주위로 철책이 빙둘러처있고 예외없이 썰렁한 군초소와 벤치가 몇 개있다.
이일대에서 가장 높은봉우리라 삼각점도 있고 전망도 기가막히게 좋은데 지도에 봉우리 이름도 없고 산높이도 표시되어있지않다.
또 정상 주위로 철책을 빙둘러 처놓아 이곳이 군부대 안인지 아니면 부대밖인지 알도리가 없다. 어쨋건 철책에 만들어놓은 몇 개의 철책문 중에서 직진하는 문을 통하여 나오면 철탑삼거리를 지나 거대한 돌탑봉에 닿게된다.
282봉 09시55분
누가 이런곳에 이렇게 큰 돌탑을 만들어놨는지 참 신기하다. 주위에 돌도 별로 없는데....??? 정상의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철책문을 나와 10시10분의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눈밑 절개지아래로 거대한 8차선 도로가 지나간다. 장명이고개 10시20분 인천시의 외곽지역인데도 이시간에 이렇게 차량통행이 많은걸 보면 이도로가 서구를 지나 인천공항 고속도로와 연결된거 같다. 도로에 내려서 건널목으로 건너갈려면 보도따라 우측으로 약100m 내려가야한다. 그런데 시간을 단축할요량으로 무단횡단할 경우, 길건너 절개지보호용 휀스밑에 설치된 콘크리트수로를 타고 올라가야한다. 지금은 바닥이 미끄럽지 않아 그런대로 급경사를 겨우 겨우 올라갈수있지만 눈이 있거나 습기가있어 바닥이 미끄러울 경우 거의 불가능하다. 좀 멀더라도 건널목으로 건너서 완만한 정식등산로로 가는 것이 좋을거 같다. 계양산 오르는길은 상당히 가파르다. 고도 약300m를 나무도 별로없는 능선길을 오르려니 정말 땀난다. 하긴 오르다 보면 좌측으로 우회도로가 하나있다. 숲이 우거저 시원하기도 하고, 서쪽이라 바람도 잘 불거고... 지나가는 등산객이 우리보고 더운데 왜 능선을 타고 올라가느냐고 한다. 헬기장 11시25분 뒤에 알았지만 정맥능선은 이곳에서 좌측으로 꺽어진다. 계양산 정상은 우측으로 군부대 송신탑을 지나 약500m 정도 떨어저 있다. 대부분의 일반 등산객들이 모두 가기 때문에 길도 잘 나있고 등산객도 상당히 많다. 정맥에서는 벗어나 있지만 그리 멀지도 않고 오늘구간중 가장 높은산이라 우리도 군부대송신탑 우측등산로를 지나 정상에 오른다. 계양산(395m) 11시40분 하긴 이근방에서는 가장 높은산이고 인천에서는 최초의 시 지정 도시자연공원이라 그럴거구..... 아주 근사한 자연석으로 정상표지석을 만들었고 그곳에 계양산에 대한 유래를 자세히 적어놨다. 등산로도 사방으로 나있어 이곳 저곳에서 등산객이 올라오고 있다. 전망은 좋으나 나무가 하나도없어 아주 따끈따끈하다. 부리나케 사진한장찍고 다시 빽..... 그런데 특히 이곳에서 주의할점은, 송신탑이 능선중간에 있는데 등산로가 송신탑 좌우로 나있다. 내려갈때는 우측 즉 올라올때의 반대로 내려가다가 첫 번째 우측능선에서 하산. 길이 확실치않아 올라오는 등산객에게 길을 물으니 공항고속도로 가는길이 맞다고 한다. 그래서 한참을 내려가다 G.P.S.로 다시 지도를 확인하니 정맥에서 많이 벗어나 있다. 어쨌든 북쪽방향으로만 가면 공항고속도로에 닿긴 닿겠지......공항고속도로가 좀 긴가...ㅎㅎ 정맥이 공항고속도로에 닿는 지점의 지명을 모르니 정확하게 물어볼수도 없고, 대답하는 등산객들도 우리가 무얼 알고싶어하는지를 몰랐으니 다 맞다고 한다. 내려가면 공항고속도로 지하통로에는 닿지만 정맥능선은 아니다. 다시 송신탑까지 올라와 12시05분에 헬기장으로 되돌아온다. 가뜩이나 더운날씨에 이러다가 열 받는거 아닌가?? 헬기장에서 우측 즉 올라올때는 좌측방향으로 급하게 꺽여 내려간다. 12시20분에 철탑 네거리 안부를 지나, 넑직하고 키큰 밤나무가 울창한곳에서 점심식사. 점심식사 12시30분 13시30분 이곳이 지도상의 206봉 근처인데, 일반등산로가 아니기때문에 사람도 거의 없다. 또 밥에 물말아 한술 뚝딱하고 그늘밑에서 자리를 펴고 눕는다. 어찌나 땀을 많이 흘렸던지 좋아하는 반주조차 하기가 싫다. 그것참....... 식사후 좌측사면으로 내려가면 철책에 닿고 철책따라 가면 철책 주위로 낙엽송등의 키큰 나무가 울창하다. 13시45분에 우측 우회로가 있지만 철책따라 직진해야하고.. 13시50분에 대단히 큰 헬기장이 있는 211봉을 지나 사격장깃발 게양대에서 우측사면으로 내려가면 송전탑이 서있는데 송전탑 다리마다 돌망태로 보호해 놔서 부득이 돌망태를 넘어가야 한다. 등산객이 별로 다니지 않아 길이 희미하다. 이일대가 전부 군부대 교육장이라 일반등산객 통행을 막은거 같고, 지도를 보니 사실 그 근방에는 별다른 민가도 없다 14시25분에 정맥은 군부대교육장 안으로 지나가고 능선에 콘크리트부럭으로 층계를 만들어놨다. 층계를 따라 내려가니 군부대 후문이다. 문만있지 그앞으로는 길도없고 잡목숲이다. 후문 경비군인이 우리보고 여기는 민간인 통행불가지역이라고 한다. 여기서 다시 계양산으로 올라갈수도 없고, 또 우리는 정맥을 꼭 타야하고.... 경비군인에게 통사정을 한다. 백두대간이니, 한남정맥이니....정맥종주의 중요성 등등...전문용어를 다 써 가면서...상대가 알아듣건 말건....계속 얘기하면서 지나간다. 보기가 딱했든지 그냥 가만히 내버려둔다. 후문을 지나 철책을 따라 조금 올라가니 아닌게 아니라 부대안이 훤히 드려다 보인다. 14시30분에 철책을 버리고 좌측사면으로 오르면 능선삼거리에서 우측으로... 다음부터 완만한능선에 떡갈나무가 울창하다. 공항고속도로 절개지위 14시55분
갑자기 정맥이 뚝 끊어지고 그앞으로 광활하다. 지금까지 정맥종주를 하면서 도로나 공장시설,아파트등의 주거시설로 인해 정맥이 절단된곳은 많이 봐왔는데 이곳은 철도,공항고속도로,경인운하 즉 세가지 교통시설물이 한자리를 자르고 지나간다. 철도는 현재 레일 설치중이고, 경인운하는 거의 공사가 끝난는지 물까지 담아놓고 있다. 말로만 듣던 경인운하, 강태공 한사람이 한가롭게 운하에서 낚시질을 하고 있다. 대간이나 정맥은 물을 건너면 않되는데, 이곳에는 정맥을 자르고 강을 만들었다. 그것도 아주 넓고 깊게..... 절개지위에는 좌측으로 철책이 처있고 철책따라 콘크리트 수로가 있는데 사람이 많이 다녔는지 길이 아주 잘 나있다. 무심이 우측으로 고속도로를 내려다 보면서 측구따라 간다. 가다가 절개지사면 도수로나 절개지보수용 층계를 타고 내려갈려고 우측 절개지사면을 내려다보면서 계속 갔는데 아무것도 없다. 후미팀은 오지도 않고....가다가 아무래도 이상해서 다시 빽. 돌아오면서 절개지를 한단 내려가니 도로와 나란히 소단쪽에 콘크리트 수로가 만들어저있다. 그 수로를 따라 우측으로 계속내려가니까 임도에 닿고 조금더 가면 15시 20분에 임도 차단기,그리고 고속도로 지하통로와 연결된 1차선 아스팔트 도로. 아스팔트 도로를 따라가면 15시25분에 철도지하도,고속도로지하도,경인운하 임시가교를 계속해서 지난다. 15시30분에 포장도로 삼거리. 그곳에 있는 옛고을 음식점에서 식수도 보충하고, 수도가에서 머리도 감고....이곳이 이구간에서 유일하게 물이 있는 장소다.
우리는 앞의 대원들이 먼저 간줄알았는데 도로옆 그늘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왜 기다리지 않고 계속 갔느냐고 했더니, 우리가 앞에 간줄 알았다고...그것참.... 다시 전대원이 합류해서 정맥연결지점으로 2차선포장도를 따라 올라간다. 15시55분에 도로를 버리고 우측 사면으로 오른다. 표식기만 몇 개 붙어있을뿐 온통 잡목숲이다. 16시10분에 삼거리.우측의 군 교육장속으로 들어간다. 16시15분에 닿는 철탑삼거리에서 우측으로 가면 철책선과 만나고 다시 철책선을 따라간다. 16시30분에는 잘 닦인 산판도로. 우측은 군부대철책선, 좌측은 공동묘지,좌측멀리에는 공항고속도로가 가물가물 보인다. 산판길은 좌측으로 내려가고 우리는 철책선을 계속 따라간다. 고개를 하나 넘으니 부대 정문앞 1차선 아스팔트. 연병장에는“동원훈련입소”환영이라는 프랭카드가 걸려있고, 도로를 가로질러 우측으로 부대철책을 조금 따라가다 좌측으로 작은 고개를 넘으니 하이마트 건물이 있는 백석동이다. 98번도로(백석동) 16시45분 그러면 도착예정시간이 18시30분. 도착한다음 승용차있는곳 까지 가야하고, 여주나양평으로 돌아와서 그 시간에 저녁식사를 할수있을는지.... ??? 모두 모여 의논한끝에 오늘은 여기서 끊고 다음에 남은 구간을 하되 시간상 무리가 있다면 한구간을 더 늘이자고 결론을 낸다. 그리고 지금까지는 산행을 마친후 산행시작지점까지는 주로 택시를 이용했는데 이곳은 시내버스가 많고 또 비용절감차원에서 서인천I.C.까지 버스를 이용한다음 승용차 주차장소까지 약1.5km를 걸어갔다. 따라서 버스요금 7x900=6300원, 택시 2대를 이용할경우 최소 30,000원 시간은 약간 더 걸렸지만 어쨋든 23,700원의 소비를 줄일수 있었다. <계양산의 내력>
<장명이 고개>
이도로는 인천시 서구에서 계양구로 연결된 도로이며, 넓은 8차선에 통행차량이 상당히 많다.
<계양산 정상>
정상에는 등산객이 굉장히 많다. 우리가 올라온길로는 사람이 별로 많지않았는데 어디로 왔는지 와글와글하다.
<산행종료 지점>
98번 도로변인 이곳에는 하이마트 슈퍼가 있다. 일단 목이 마르니 콜라,맥주를 한잔씩 하고 앞으로 어떻게 할것인가를 논의한다. 남은거리로 볼때 최소 1시간30분은 소요 될거같다.
첫댓글 산행에 참여하신 모든 분들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경비절감에 애쓰신 고문님 고맙습니다.
더운 산행에 고생많이 하셨는데 일기까지 쓰시느라 수고 하셨어요 경비 절감 ㅎㅎㅎㅎ 항상 알뜰살림 하시느라 우정님과 고문님 수고 많으셔요 덕분에 제가 산에 잘다녀 고맙고 .........
뭘요...쑥스럽게 ㅎㅎㅎ .등반대장님의 새로운 발상이 항상 여러모로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산행보다도 더 보람되는게 산행기가 아닌가 생각이 드는군요 읽고 또 읽어도 즐겁고 잊혀지지 않는 추억 산행으로의 멋을 만끽하면서...화이팅 한번 외쳐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