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운하를 새로운 도심관광명소로 성공시키기 위한 열쇠는 수변지역 내 민간투자를 어떻게 이끌어 내느냐에 달렸다는 목소리가 높다.포항도심의 관광인프라가 될 포항운하 수변지역내 민간투자 상업용지 가운데 분양하거나 매각할 땅은 총 3만3천988㎡에 달하며,
현재 LH 포항사업단이 총괄하고, 포항시가 행정적 지원을 뒷받침하고 있다.
LH 포항사업단은 내년 1월 포항시와 공동으로 매각을 전담할 T/F팀을 구성, 3월말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포항시도 그동안 운영해 온 포항운하건설팀을 이달중에 해체하고, 해당 부서 직원을 T/F팀에 합류시킬 방침이라고 4일 밝혔다.LH 포항사업단이 투자할 총 사업비는 1천464억원(LH 864억, 포항시·포스코 600억원) 규모. 이 사업비는 호텔용지 5천171㎡(1천564평), 수변상가 5곳 1만5천211㎡(4천600평), 대관람차 549㎡(166평), 테마파크 및 판매상가 2천316㎡(700평), 숙박시설(비즈니스호텔) 3천180㎡(962평) 조성 등에 쓰여진다. LH 포항사업단은 포항운하 수변지역 민간투자지역에 대해 내년 3월말까지 대규모 수요처를 대상으로 일괄 매각을 추진할 방침이다. 하지만 일괄 매각이 안될 경우 5곳의 수변상가부터 개별(필지별)매각을 단행하게 된다. 부지 매각은 감정평가후 산정된 가격으로 입찰에 붙이기로 했다.
문제는 수변지역의 땅값이다.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현재 이곳의 평당 시세는 800만원대로 영일대해수욕장 일대의 평당 1천400만원대보다는 절반가량 싸고, 시내 중심가 죽도·상대동 일대의 700만원대보다는 100만원 정도 비싼 편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시세가가 시내 지역에 비해 높게 책정됐다고 지적하고 있다.
평당 800만원의 시세가가 책정된 것은 LH측에서 투자한 비용 864억원에 대한 가처분한 금액을 평당으로 계산한 것이다. 평당 800만원대는 현재 이곳에 투자된 개발비용과 따지면 그리 비싸지 않다는 게 부동산업계의 분석이다. 향후 수변지역 개발이 마무리되면 땅값이 더 오를 수도 있다는 것.따라서 현재 이곳 수변상가 분양에 대한 전화문의가 하루에도 2~3건씩 걸려오고 있다. 대부분이 카페, 커피숍이나 유흥주점 등을 하겠다는 투자자들이다. LH 포항사업단 문봉현 단장은 “투자비에 비례한다면 평당 800만원대가 그리 비싼편은 아니다”라며 “운하라는 독특한 투자메리트와 유람선, 수변지역의 수려한 경관은 투자처로 분명 각광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수변지역 조성공사가 마무리되고 유람선이 뜨게 되면 포항의 대표 유흥지로 자리잡은 영일대해수욕장, 쌍사(쌍용사거리), 문덕 신흥유흥타운 등과 더불어 이곳도 새로운 유흥지구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한편, 수변상가와는 달리 5천171㎡ 규모의 호텔부지 매각이 관심거리다. 호텔부지로는 다소 면적이 좁아 현재까지 투자자가 선뜻 나타나지 않고 있다. 최근 국내 굴지의 D리조트 업자가 이곳에 투자를 타진했다가 면적이 좁다는 이유로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 12월 5일 경북매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