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하면 매주 목요일이면 아내와 함께 영화를 본다. 지난 1년 동안 거의 빠지지 않았다.
아내와 함께 할 수 있는 것을 찾다가 목요일이 가장 한가한 날이라 이른 저녁을 먹고 영화관을 찾는다.
때로는 내 취향이 아닌것을 볼 때도 있고, 보다가 졸려 한 숨을 잘 때도 있다.
영화관에서 마시는 캔맥주 한잔과 팝콘의 재미도 쏠쏠하기도 하다.
요즘은 영화관 좌석도 편안하고 양 팔걸이도 좋고 발도 쭉 뻗을 수 있어 비교적 안락하게 감상한다.
때문에 영화가 좀 지루하면 졸립다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어제는 패신저스를 보았다. 탑승객이라는 뜻이다. 할리우드 탑스타 제니퍼 로렌스와 크리스 프랫이 주연을 맡았다.
영화에서 다른 인물들은 거의 나오지도 않는다. 두 사람의 이야기다. 우주의 아름다운 장관들과 무중력 상태의 환상적인 영상미가 아름답다. 오로라와 행성 폭발같은 멋진 장면들이 화면 가득 채운다.
지구를 떠나 제2의 식민행성으로 120년간의 우주 여행을 하고 있는 아발론호. 그 우주선엔 새로운 행성에서의 삶을 꿈꾸는 5000명의 승객들이 동면 상태로 긴긴 여행을 하고 있는 중이다. 그런데 갑자기 남자 주인공이 동면 상태에서 깨어난다. 90년이나 일찍 깨어난 것. 전자동으로 작동하는 우주선 안에서 혼자만 깨어나 1년 동안 외로이 지내는 모습이 인간의 모습을 보여준다. 온갖 편의 시절이 다 갖추어진 초호화 요람선 같은 곳에서도 혼자서는 재미가 없어 결국 자살을 생각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결국 여주인공인 제니퍼 로렌스가 깨어나며 아름다운 로맨스가 가미 되지만 억지로 깨웠다는 것 때문에 갈등이 일어난다. 폭발위험이 있는 우주선의 고장을 수리하는 과정에서 화해하게 되고, 우주선은 항해를 계속하지만 한명 밖에 동면을 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고 둘은 우주선 안에서 함께 늙어 가는 것으로 마무리를 짓는다.
두 유명 배우의 잘 생긴 얼굴 보는 재미도 좋았고, 인간의 희노애락을 연기하는 모습도 좋았다. SF영화 답게 화려한 볼거리도 풍성했지만 영화가 주려는 메세지는 결국 인간애가 아닌가 싶다. 아무리 좋은 시설에 살아간다 해도 혼자서는 살아 갈 수 없다는 것을 감독은 얘기하고 싶은 것이리라. 서로 함께 하며 어울리는 아름다움이 우리 산악회에서도 진정한 아름다움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첫댓글 우리 회장님 부럽습니다. 저도 마눌하고 한번 시도해보겠 습니다.
잠만 안자면 딱 좋은디 어찌 영화만틀면 잠이오는지...
영화평론과 해석ᆞ풀이과정 좋은데요
멋있습니다!
함께 영화관람 하는것이 멋있고
감상문 쓰는것도 멋있고
나두 멋있는 회장님과 친하게 지내야겠다고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