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굴안산 봉대산(강매산) 강고산 대덕산(고양시) 상암산 매봉산(망봉산, 월드컵산) 성미산(성산, 성미, 성뫼)(서울시 마포구)-팽당했던 어느날의 스케치
언제 : 2022. 7. 20(수) 맑음
어디를 : 행신동 강매역 인근에서
온굴안산(80) : 고양시 덕양구 행신동 강매동
봉대산(강매산, 91.9) : 고양시 덕양구 행신동 강매동
강고산(40) : 고양시 덕양구 행신동 강매동
대덕산(126.3) : 고양시 덕양구 덕은동
상암산(60) :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매봉산(망봉산, 월드컵산, 93.9) :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성미산(성산, 성미, 성뫼, 66) :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을 차례로 들려 경의중앙선 가좌역으로 갔음
얼마나 : 31613보 약22km 5시간 시속4.5km
강남의 가슴편한내과에서 팽을 당해
신촌에 있는 당당내과를 가는 날이다
팽시킨 그 의사님 내 자초지종을 들어보고
자기가 오라고 했으면
더이상 나빠지지 않고 3년간 버텨주었으면
책임지는 시늉이라도 해야되는 것이 아닌지
의사가 그래도 되는 직업인지 이번에사 정확히 알았다
신촌기차역 광장은 예전에는 그냥 공터였는데
심은지 얼마안되는 나무들과 의자등 각종 시설물들이 들어차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거듭나고 있어 보기에 좋았다
신촌기차역 공원에 고혹적인 색감으로 피어난 배롱나무꽃
암튼 가라고 하니 가야지
전에 다니던 허내과 건물 건너편
새로 지은 건물 한귀퉁이에 그 당당내과가 있다
허원장님은 김대중대통령의 주치의를 지낸
연세대학교 당뇨전문의로 명성이 자자한 분이신데
정작 본인은 그리 오래 살지 못하고 가신 것 같아 안타깝다
팽시키면서 아무런 이야기도 못들었는데
다짜고짜 피검사 초음파검사 소변검사를 한단다
내색 안하고 하자는대로 했다
집으로 돌아가고 있는데
안경제작이 다되었다고 찾아가라는 문자가 왔다
일단 집으로 돌아가
옷부터 반바지로 갈아입고 삼만보걷기를 하기로 작정하고
단골 안경점이 있는 성산동까지 걸어가기로 한다
일단 그곳까지 가면서
좌우 사방으로 조금씩 붙어있는 모든 산을 답사해 보기로 하고
얼음물 한병 달랑 꿰차고 길을 나선다
물론 예전에 몇번씩 다녔던 곳이라 낯설지 않은 곳들이다
일단 강매고가도로를 건너가면서
철책구멍으로 북한산 전체가 멋진 골격미를 자랑하며 보여야하는데
비온뒤라 그런지 실루엣으로도 안보인다
그런데 사진로 찍어놓으니 북한산 전체 모습이 흐릿하게 형체가 어른거린다
봉대산 이정목이 있는 곳에서
군부대인 온굴안산을 지나
정자가 있는 봉대산 정상이 공동묘지지만 쉬어가기 좋고
사진조망판이 있어 한강건너 조개껍질 같은 산들은 보이지만
멀리 김포 인천에서 제일 높은 계양산은
행주산성이 있는 덕양산 넘어로 실루엣으로 어른거리며 보인다
제2자유로를 건너며 강고산 옆댕이에 붙은 조선시대 00학자묘를 지나
강고산입구 이정목을 확인한후
도로따라 창릉천을 건너 뚝방길로 가면서
뚝방가로 무성하게 자란 돼지감자가
맹열하게 모든 공터를 점령하고 있어 섬뜩하기도 하다
당뇨에 좋다는데 캐가는 사람도 없다
좌측으로 조금씩 붙어있는 산줄기는
전부 공장단지가 되어있어 답사불가라
그 옆으로난 도로따라 가며
유난히 예쁜 무궁화도 보아가면서
난점마을석이 있는 고갯마루 버스정류장에 이른다
난점마을 유래판 현천동유래판이라고 해야 어울릴 것 같다
좌쪽으로 조금 가면
수풀속에 다썩은 통나무계단이 보이면 그리로 오른다
보기 힘든 누리장나무꽃이 아직은 활짝 필때가 아닌가보다
군부대 정문 앞에 이르고
정상은 군부대라 오를수 없는
이근동애서는 제일 높은 대덕산이다
길은 군부대 오르는 도로이며
갈림길에서 좌쪽 조금 좁은 비포장도로가 능선이며
가장 길게 대덕산을 타는 길이다
운동시설이 있는 정자가 나오고
드너른 잘 관리된 헬기장인 둔덕을 하나 넘어서 내려가면
공장 건물들이 나오고
이후 포장도로를 따르는 것이 마루금이다
공장지붕너머로 보이는 숨막히게 아름다운 북한산 전경
대덕동마을석이 있는 357번지방도로로 내려가면
경기도 고양시에서 서울시 마포구로 행정구역이 바뀌고
마포구 상암동
30여년전만해도 난지도쓰레기장 때문에 거들떠보지도 않던 땅
그러나 지금은 엄청난 아파트와 첨단산업단지가 되어있고
이름도 예쁜 산수유공원을 지나
월드컵아파트단지들을 지나가다가
우쪽 상암산을 오르면서
생태연못가 예쁜 보라색꽃과
참나리꽃이 아름답게 피었다
이정목을 지나
다시 흐드러지게 아름답게 핀 참나리꽃을 한참이나 바라보다가
정상을 지나
상암산근린공원 안내판도 지나고
정자가 있는 쉼터를 지나
서울60지적삼각점도 지나
다시 정자가 있는 곳을 지나
다시 도시로 내려가 다시 단지 조성중인 곳을 지나
아파트 공원에는 철모르는 황매화가 지천으로 흐드러지게 피었다
봄인지 여름인지 그저 헷갈린다
무장애 등산로가 개설된 매봉산(도면에는 망봉산)을 올라간다
옛날에는 석유비축창고가 있어 국가기밀시설이었는데
이제는 이렇게 시민의 품으로 돌아와 있으니
이를 두고 천지가 개벽을 했다고 해야하나모르겠지만
그 석유비축기지는 지금 없어졌는지 어디로 이사를 갔는지
그대로 존속하면서 시민들에게 돌려주었는지는 나는 확인이 불가하다
목조데크전망대에서 북한산을 바라보고
모든 시설물들과 어울리지 않은 초라한 매봉산정상 코팅지가 그저 애처롭다
수많은 이정목들은 외지인은 알아먹기 힘들고
전망대에서 북한산을 바라보는 조망은 더없이 아름답다
봉산 앵봉 인왕산 백련산 안산은 빌딩숲에 걷혀 일부만 보일 뿐이다
대형축구공이 있는 월드컵경기장공원을지나
장미공원을 둘러보는데
장미아닌 꽃들도 명함을 내밀고 있다
맥문동을 꼭닮은 이름모를 수입꽃이지만
맥문동보다 아름답기가 더 아름답고 더 밝고 그 크기가 더 크다
향수의 원료인 라벤다(?)도 흐드러지게 피었고
실력이 일천하다보니 라벤다인지 아닌지 모르겠음 ^^
이름모를 국화를 닮은 수입꽃과
꿀풀이나 맥문동꽃을 닮은 수입꽃을 보며
우리나라 범부채 닮은 고혹적이고 유혹적인 꽃들도 있다
불광천을 건너
시간상 성원산(50)과 성미산(66)은 눈으로만 가고
단골안경점에 들려 새로 맞춘 안경을 찾아쓰고
가좌역까지 걸어가 전철을 타고 집에 도착해
만보기를 확인해보니
31613보 약22km 5시간 시속4.5km로 걸었네요
발은 원래 모습인 칼발을 찾아서 만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