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가 몽탄초등학교입니다. 오늘 졸업식이 있었습니다. 오늘 저는 운영위원장으로 또 학부모합창단 단원으로 축하무대에 섰습니다.
졸업식하면 제가 초등학교 졸업을 할때 생각이 납니다. 저희집은 초등학교에서 4km나 떨어진 산골인데 그날 형님과 어머니께서 졸업선물로 짜장면을 사주시기로 했습니다. 저는 짜장면 생각에 몇일전부터 졸업식을 손꼽아 기달렸는데 그날 집에 소를 많이 키우다보니 깔집으로 쓰는 등저(나락껍질)가 들어와 이를 정리하느라 형님과 어머니는 결국 졸업식장에 오시질 못했습니다. 결국 짜장면은 먹을수 없었습니다.
몽탄초등학교는 전교생이 백명이 되지 않는 작은 학교입니다. 이번에 23명이 졸업하고 나면 70명대로 숫자가 줄어듭니다.
교장선생님의 따뜻한 배려로 졸업생 가족별로 테이블을 만들고 졸업식후 케익커팅과 축하공연을 갖었습니다.
오늘 졸업식에서 졸업하는 학생들의 저마다의 꿈을 발표했는데 우리 아이들의 장래희망이 아주 구체적이었는다는데 놀랐습니다. 과거 저희들의 장래희망을 보면 대부분이 판사, 정치인, 의사, 과학자를 벗어나지 못했는데 우리 아이들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비즈공예가 헤어디자이너, 작가, 운동선수등 다양하면서 구체적인 꿈을 가진점이 너무도 좋았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지독한 입시 경쟁체제에서 자유롭게 자신야 진정으로 좋아하는 하고자하는 일들을 찾아가길 간절히 바랩니다.
오늘 저도 학부모 축하공연 합창에 참가했는데 남자는 병수형님과 저만이 있습니다. 저도 병수형님이 제가 안하면 안한다는 식이고 그러면 전체 학부모합창단 자체가 어렵게 될것 같아 마지못해 참여했는데 나름 좋은 경험이 되었습니다. 다음에는 보다 열심히 연습을 해야 할것 같습니다. 제가 음정박자를 잘 못맞추어서요?
첫댓글 근데 어느분이 우적동 님이신지? ㅎㅎ, 전 좀 더 못생기신 왼쪽에 한표..ㅎ
아! 예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