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법원서기보(등기사무직렬) 합격수기
안녕하십니까. 저는 지방대 법학과 졸업하고 약 11개월(2016.4.4.~2017.2.25.) 법검단기 순환반을 수강한 사람입니다. 턱걸이(79)로 합격했기 때문에 저보다 나은 방법이 훨씬 많겠지만 간단하게 공부방법 적겠습니다.
1. 국어 (92)
법원직 국어는 따로 시간들여 공부하기 보다는 수능형 문제를 많이 푸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이선재 선생님 강의 열심히 들었고, 문법은 따로 공부안하고 문제만 많이 풀었습니다. 선재 샘이 모의고사를 상당히 어렵게 내시지만 실제 시험에서는 92점으로 잘 찍고 나왔습니다. 너무 스트레스 받지 않아도 됩니다. 대신, 문제를 많이 푸시는 건 습관화 하셔야 됩니다.
2. 영어 (56)
법원직 영어는 독해습관만 잘 기르시면 탈락할 점수대는 피하실 수 있습니다. 저도 영어에 엄청 공을 들여서 모의고사는 80점대 유지했지만 실제 시험은 56점 나왔습니다. 제 생각엔 그냥 그날 컨디션도 중요하고 1교시 시간배분 잘하시면 남들 받는 점수는 받으실 수 있어요. 절대 포기하시지는 마시고 국어와 마찬가지로 문제 많이 푸세요. 전 수험기간동안 9권 풀었습니다. (ebs수능독해 등등) 아 그리고 영어단어는 키스 보카만 계속 보시면 됩니다. 한권만 보세요. 단어는 거기 있는 것만 외워도 독해됩니다.
3. 국사 (76)
법원직 국사는 기본서위주로 보시면 고득점 가능하시고 문제집 위주로 하셔도 평타는 됩니다. 영어나 국어가 너무 어렵다 하시면 초반에 국사 92점 이상 목표로 잡으시고 기본서 보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난이도가 어렵진 않으나, 상당히 지엽적인 사료나, 문제유형이 까다롭게 2~3개는 나오니깐 전략을 잘 세우시기 바랍니다. 신영식 샘 수업 잘 들으시기 바랍니다. 퀄리티 좋아요.
4. 민법 (80)
법 과목 중 정말 양이 많아서 미치는 과목인데요. 문제 난이도는 생각보다 쉬워서 놀라실 겁니다. 물론 회독 수 많으신 분만 그렇겠지만, 판례 위주기 때문에 문제집으로 압축하시고, 지문만 자기 걸로 만들 수 있으면 점수는 나옵니다. 순환반 수업도 열심히 듣긴 했으나 마지막까지 제 발목을 잡은 게 민법이라 자신만의 방법을 찾으시기 바랍니다. 전 조문은 살짝 등한 시 했기 때문에 좋은 학습방법은 아니였지만 운이 좋아 80점대는 유지했습니다. 많은 양을 줄이는 게 포인트입니다.
5. 헌법 (80)
정말 처음수업 듣는 날부터 2순환 마지막 날 까지 절 돌아버리게 한 과목 이였습니다.
도무지 알아들을 수가 없었는데, 나중에 판례만 잡으시면 기본점수는 나오니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수업 잘 들으시고 판례특강 따로 챙겨들으시기 바랍니다. 기본이론은 잘 안 나오니, 포기하시는 것도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하고, 통치구조쪽 조문은 무조건 외우시기 바랍니다. 조문 130개뿐이 안 되니 하실 수 있습니다. 전 판례7 조문3으로 비중 두고 했습니다. 그리고 기본권 “침해”와 “제한”은 완전히 다른 개념이니 초심자들은 꼭 구분하시기 바랍니다.
6. 민사소송법 (84)
아마 법대든 비법대든 거의 모든 수험생에게 극악의 난이도 1순위로 뽑히는 민소법입니다. 올해도 과락률이 가장 높았 구요. 합격자들 평균도 다른 과목에 비해 상당히 낮습니다. 저도 1순환 때는 손도 못 대고 수업만 열심히 듣는 수준 이였습니다. 초심자들이 가장 힘든 시기 일 텐데 김춘환 교수님의 첫 ot때 “민사소송구조” 판서를 잘 이해하시고 노트에 적어두시기 바랍니다. 제 생각에는 김춘환 교수님보다 민소법에 전문가는 없기 때문에 2순환까지 믿고 들으시면 정리가 잘 되실 거라고 믿습니다. 같이 공부하던 동생이 민소법점수가 40~90까지 늘 심하게 흔들렸는데 “단기암기위주” 보다는 “구조”를 이해하시면 양을 대폭 줄이실 수 있습니다. 과목자체가 “공식”처럼 돼 있고, 교수님이 무한반복으로 구조를 잡아주시기 때문에 2순환까지는 1심 2심 3심 그리고 재심, 병합 부분의 단어를 암기하기보단 이해하시려고 노력하시면 됩니다. 기본서는 3회독정도로 충분하고, 교수님이 순환마다 보기 좋은 책을 제공하시기 때문에, 커리큘럼만 제대로 타시면, 전략과목 화 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제일 중요한건, 합격자든 탈락자든 점수대가 낮기 때문에, 합격하시기 위해서 꼭 잡아두셔야 할 과목중 하나입니다. 민소법만 제대로 잡으셔도 수험기간을 대폭 줄이실 수 있습니다. 2순환까지 불안하시겠지만, 문제풀이 들어가면 다 뼈대가 잡히니 교수님 믿으시고, 포기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마무리 교재 선별은 본인의 몫이지만, 수업 들으실 때 많이 정리하시고, 딱 한권만 보시기 바랍니다.
7.상법 (88)
문승진 교수님수업 열심히 들으시고 문제에서 시작해서 문제로 끝내시기 바랍니다. 또 2017년도 판례와 2018년도 상반기 판례도 시험 직전에 1회독 하시면, 반복적 학습으로 충분히 고득점 받을 만큼 양이 적습니다. 양이 적기 때문에 부담이 덜하지만 제일 중요한건 수업에 충실해야 시간적 부담이 줄어듭니다.
8.부동산등기법(76)
민소법과 양대 산맥으로 점수가 낮은 과목입니다. 등기직 수험기간이 장기간이 되는 건 다 등기법과 민소법을 잡지 못하기 때문인데, 양도 살인적으로 많고, 실무법이다보니, 경험이 없으신 분들은 다가가기 쉽지 않습니다. 제가 느낀 부등법은 민법 뺨치는 양에 민소법의 난이도이기 때문에, 단기합격을 위해선 오영관 교수님에게 많은 질문과, 지도를 받으셔야 합니다. 정말 양이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시간투자를 1,2순환에 많이 하시기 바랍니다. 그 이후 에는 시간이 많지 않고, 문제풀이를 들어가기 때문에, 기본뼈대 잡으실 시간이 없습니다. 혹여 기본기 없이 3순환에 들어가시면 민소법과 마찬가지로 포기를 생각하실 지도 모르는데, 부등법을 80점대 못 맞으시면 등기직은 가망이 거의 없습니다. 절차법이고, 실무법인 만큼 상상력을 동원하셔서 이해하시고 막판에 문제풀이 들어가시면, 교수님이 나올 거 같다는 부분이 나올 테니. 그 파트만이라도, 반드시 모든 문제를 다 풀어 보시기 바랍니다.
- 결
천운으로 단기에 수험기간을 마치게 되어, 자만하기도 했지만, 생각해보니 법검단기의 교수님들의 도움으로 법원직에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많은 도움주신 민소법 김춘환 교수님과 부등법 오영관 교수님, 상법 문승진 교수님께 감사의 말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