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와 한나라당 소속 국회의원들은 2월 임시국회에서 남해안발전특별법 통과와 2008년 람사총회 예산 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리기로 의견을 모았다.
김태호 지사와 도내출신 의원들은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남해안발전특별법 2월 임시국회 통과와 2008년 람사총회 예산 확보를 위한 당·정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서 도와 의원들은 남해안발전특별법 2월 임시국회 통과를 위해 ▲국회 건설교통위 김재경(진주을) 의원을 건교위 예결소위원에서 법안심사소위로 자리를 옮기도록 했고 ▲ 도내 의원들이 건교위 법안심사소위원들을 상대로 한 맨투맨 설득 ▲2007년 대선 공약에도 포함시키는 방안을 강구키로 했다.
도와 의원들은 또 남해안발전특별법 제정에 대해 환경부가 난색을 표명하는 만큼 국회 환경노동위 한나라당측 간사인 안홍준(마산을) 의원이 논리적으로 설득하고 경남도는 법 제정 이후 추진할 구체적인 사업을 근거로 친환경적인 개발의 가능성과 로드맵 등 구체적인 데이터를 국회와 정부에 제공키로 했다.
그러나 2월 임시국회가 5일부터 내달 6일까지 한달 동안 의사일정이 잡혀있지만 위원회 활동은 불과 몇일 밖에 안돼 법안을 심의할 시간적인 여유가 없어 임시국회 통과 전망이 밝지않다.
특히 남해안발전특별법에 환경부를 비롯, 건교부 등 정부 부처가 반대하고 있고, 울산시와 강원, 경북도에서 동해안발전특별법을 국회에 제출해 놓아 남해안발전특별법이 심의할 경우 건교위원들 사이에 동해안발전특별법도 함께 심의하자는 의견도 나올 수 있어 법안 심의 자체가 어려울 수도 있다.
앞서 이창희 정무 부지사는 최근 국회 의원회관으로 여야 의원들을 방문, 남해안발전특별법이 이번 임시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김 지사는 “경남의 성장동력을 키워나갈 올해 핵심과제는 남해안특별법 제정과 경남을 중심으로 새로운 지도자를 선출하기 위해서는 에너지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해안발전특별법과 관련, 김재경 의원은 “특별법 통과를 위해 대선을 앞두고 있는 만큼 대선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고, 안홍준(마산을) 의원은 “환경문제가 가장 큰 걸림돌로 환경부와 협의·조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학송(진해) 의원은 “12월 대선을 앞두고 있어 늦어도 6월까지는 법안이 통과돼야 한다”면서 “건교위 법안심사소위원들을 의원 개개인이 만나 설득하고, 대선주자들에게 후보공약에 포함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양수(양산) 의원은 창원, 김해,양산시의 부동산투기과열지역 지정과 관련,“이들 지역의 아파트 미분양 사태가 속출하고 있어 도가 앞장서 투기과열지역 해제를 위해 앞장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원들이 남해안발전특별법안 2월 임시국회 통과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자 김 지사는 “환경부가 우려하는 부분을 제외해서라도 이번 임시국회에서 통과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김 지사는 이날 저녁에는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싱크탱크인 ‘뉴경남포럼’(회장 손병두 서강대 총장) 회원들과 만찬을 겸한 신년 인사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남해안특별법 제정을 비롯한 경남의 올 20가지 주요 현안사업을 설명하고 조속히 처리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