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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나달, '세계랭킹 1위' 자축 금메달 |
[베이징올림픽] 테니스 남자단식 결승전, 라파엘 나달 3-0 페르난도 곤잘레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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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요르카에서 태어난 만 22세의 왼손잡이 청년이 조국 스페인에 또 하나의 기쁨을 안겨주었다.
왼손 천재라 불리는 라파엘 나달(세계 랭킹 2위)은 우리 시각으로 17일 올림픽 그린 테니스 센터에서 벌어진 2008 베이징올림픽 테니스 남자단식 결승전에서 칠레 대표로 나온 페르난도 곤잘레스(세계 랭킹 15위)를 2시간 22분만에 3-0(6-3, 7-6, 6-3)으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름다운 포핸드 대각선 스트로크로 끝내다!
올해 롤랑 가로스(프랑스 오픈)와 윔블던 챔피언십 우승의 위업을 이룬 라파엘 나달은 이번 금메달의 기쁨과 함께 꿈에 그리던 세계남자프로테니스협회(ATP) 남자단식 세계 랭킹에서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를 제치고 영예의 1위에 올라서게 되었다. 2005년 7월 마지막 주에 2위에 오른 뒤 만 3년 1개월만에 처음으로 최고의 자리에 서 보는 것이다. 새 랭킹은 8월 18일에 발표된다.
나달은 곤잘레스와의 결승전 두 번째 세트 열두 번째 게임에서 자신이 서브권을 쥐고 있었지만 15:40까지 밀렸다. 공 두 개 중에 하나라도 잃는 경우에는 꼼짝없이 두 번째 세트를 빼앗기게 되는 형편이었다. 하지만 나달은 침착한 포핸드 스트로크로 곤잘레스의 받아넘기기 실수를 이끌어내며 듀스 끝에 타이 브레이크까지 끌고 갔다. 왼쪽 옆줄을 따라 빠져나가는 그의 포핸드 스트로크는 관중들의 환호성을 이끌어내기에 충분히 아름다운 샷이었다.
이렇게 두 번째 세트 타이 브레이크에서 단 두 포인트만 내주고 세트 스코어를 2-0으로 만든 라파엘 나달은 그 기세를 몰아 세 번째 세트를 43분만에 끝냈다.
마지막 아홉 번째 게임에서 공을 쥔 라파엘 나달은 강한 서브에 이어 코트 구석을 빠져나가는 정확한 스트로크 실력을 자랑하며 곤잘레스를 무너뜨렸다. 네 번째 매치 포인트 기회를 놓치지 않고 멋진 대각선 스트로크를 건너편 왼쪽 구석에 꽂아넣은 나달은 곤잘레스의 받아치기가 네트에 걸리자 코트 바닥에 그대로 드러누워 기쁨을 만끽했다.
한편, 개막식에서 스위스의 국기를 들고 입장했던 황제 로저 페더러는 단식 8강 탈락의 아픔을 복식 우승으로 보상받았다. 스타니슬라스 바빙카와 짝을 이뤄 결승전에 나선 페더러는 스웨덴의 '시몬 아스페린-토마스 요한손'조를 3-1(6-3, 6-4, 6-7, 6-3)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나란히 목에 걸었다.
첫댓글 기사를 조금 늦게 올렸네요^^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한 이형택(세계랭킹 55위)는 엘살바도르 출신의 라파엘 아레발로(세계랭킹 447위)에게 1-2 로 아쉽게 패하여 1회전에서 탈락했습니다.;;;;; 이형택의 랭킹이 더 떨어졌을지도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