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 나갈 때면 새벽에 출발하는 일이 많아 온 집안 식구들을 새벽부터 깨워 미안했는데
아침먹고 설거지까지 끝내고 집을 나서니 일단 맘은 편하네요.
남편이 출근 시간을 조금 늦춰 공항버스 정류장까지 데려다 줍니다. 참 그런 건 잘해요~^^;
약 30분 정도 일찍 공항에 도착했는데도 써니데이님은 먼저 와 계시네요.
우리가 이용하는 항공은 아시아나라서 자동체크인이됩니다.
오시는대로 기계로 자동 체크인을 하고 보딩패스를 받으니 조금 신기하신가봅니다. ㅎㅎ
출국 심사도 자동 입출국 기계를 거쳐 통과!
남편이 예전에 사다준 꼬냑이 맛있었다며 그때 그 꼬냑을 사다달라는데.... 이름을 몰라요.
그냥 꼬냑 코너에 가서 뭔가 기억이 나는게 있기에 샀더니 사은품이라며 캐리어가 딸려오네요.
수하물로 부친 거랑 사은품으로 받은 거랑 두개를 끌고다녀야 할 상황인거죠.
민폐가 되겠지만... 그래도 렌터카 여행이고 다들 맘이 바다같이 넓으신 분들이니 이해해 주시겠죠? (아부아부...^^)
공항 안에서는 나름 이런저런 이벤트들이 열리고 있어 관광객들 보는 즐거움이 있을 듯합니다.
헉! 그런데... 생각해보니 예약해두었던 와이파이 공유기를 찾지않고 들어왔네요. 할인까지 받아 빌렸던건데...ㅠㅠ
문자를 보니 면세구역 안에서는 수령을 할 수 없다고하니 미련을 버리기로...
한시간 반도 안돼 후쿠오카 공항 도착입니다. 비행 시간이 짧으니 정말 좋군요.
그래도 메이저 항공사답게 짧은 구간임에도 샌드위치가 나와 점심을 해결했습니다.
사전모임 때 구름바람님께서 선물해주신 색깔별 스카프를 캐리어에 묶으니 짐을 찾을 때도 우리팀 건
한눈에 알 수 있어 좋습니다.
후쿠오카 공항 안에 있는 포켓 와이파이 회사로 갔습니다.
우리네 나이쯤되면 복잡한 거 딱 질색인데...
얘네는 복잡하게도 포켓와이파이도 품질에 따라 세등급으로 나누어 대여를 하고 있더군요.
그냥 중간 품질이 1일 대여에 1200엔이 넘고 고급 품질은 1700엔 정도 하는데...
중간 품질의 것으로 페북 친구맺어서 할인받고 4일에 약 3000엔 정도로 빌렸습니다.
하지만 쿠로가와도 타카치호도 전혀 터지질 않아 무용지물... 돈을 더 주더라도 고급 품질로 빌릴 걸 그랬습니다.
그리고 스카이렌터카... 이번에 우리가 렌트를 한 곳입니다.
3박4일 8인승으로 24000엔에 빌렸으니 상당히 저렴하게 빌린 셈입니다만...
스카이는 ETC 카드 대여가 되지않아 당연히 KEP (외국인 대상 고속도로 무제한 패스)도 되지를 않습니다.
우리의 경우 그냥 패스없이 고속도로 이용료가 약 6000~7000엔인데 비해 KEP 4일권은 카드대여비 포함 약 5000엔..
큰 차이가 없어 스카이에서 빌렸습니다만 결론부터 미리 이야길 하자면...
다음부터는 비용이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면 조금 돈 더주고 규모나 서비스가 좋은 다른 곳에서 빌릴 거 같습니다.
가장 확실한 거야 도요타겠지만 워낙 금액차이가 나는 곳이니 타임즈카나 오릭스 정도로...
아무튼... 제가 먼저 운전대를 잡고 쿠로가와까지 이동을 합니다.
평소에 운전하던 차에 비해 덩치도 크고 차가 낯설다보니 조심스럽네요. 힘도 딸리고....
그래도 어느정도 운전을 하다보면 금세 익숙해져 쿠로가와까지 세시간이 채 안걸렸던 것 같네요.
오늘 우리가 묵을 곳.... 쿠로가와 안에서도 꽤 유명한 야마비코 료칸입니다.
플랜에 따라 가격은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보통 1인당 2만엔 전후인 듯합니다.
저녁을 7시에 먹기로 하고 잠시 거리 산책을 나섰습니다.
시간이 늦기도했지만 화요일이라 슈크림 빵으로 유명한 로쿠는 쉬네요.
이코이료칸 입구는 사진이 꽤 예쁘게 나옵니다.
하지만 실제로 묵는다면 본관의 경우 객실과 식당... 일일 입욕객들이 들어오고 나가는 복도가 좁고 모두 뒤엉켜
야마비코처럼 고즈넉한 분위기를 느끼기엔 부족해 보입니다.
우리 숙소 야마비코 료칸의 불빛이 따스합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2006년에 '산가'료칸, 2007년에 '야마미즈키'에 이어 쿠로카와에서 묵는 세번째 료칸이네요.
셋 다 좋습니다만 제일 고즈넉하고 소박하기는 '산가', 세련된 품위로는 '야마미즈키'
온천에 포인트를 둔 종합평점으로는 '야마비코'가 조금씩 우위에 있는 듯합니다.
계곡물 흐르는 소리가 시원합니다. 전형적인 일본 전통 료칸의 분위기를 제대로 갖추고 있네요.
이렇게 대욕장 가는 길에 족탕도 있고요.
식당과 대욕장등이 있는 건물과 우리가 묵었던 객실은 건물이 달라요. 개울을 건너는 회랑의 느낌도 나쁘지 않습니다.
우리의 저녁식사가 차려져있네요. 요즘 괜찮은 료칸들을 가보면 외국인들을 배려해 좌식이 아닌 이런 입식형 식탁으로 차려주는 경우가 많더군요.
[유아가리비진]이라는 이 마을의 맥주도 빠지면 섭하죠~^^
료칸 스탭이 찍어준 단체 사진.... 제가 너무나 거대하군요. ㅠㅠ
식사 후 온천도 즐기고... 대욕장 옆에 있는 휴게실에 들렀는데 안마의자가 있더군요.
유리알님과 아가사님은 한번 앉더니 일어나실 줄을 모릅니다.^^
그렇게 료칸의 이곳저곳을 즐긴 후 방으로 들어오니 이렇게 이불이 깔려져있네요.
모두 고운 밤 되세요.... Zzzz
(이불 사진은 잠시 남의 집에서 빌려왔습니다.^^;)
첫댓글 이른 새벽부터 작업하셨군요.
항상 사랑합니다.
저두요~♡
비디오가 촤르륵 돌아가는 거 같아요. ㅎㅎ
열씨미 돌리겠슴다!!
너무 오랜만에 왔나봐요. 문자 치고 들어왔다는....
저는 지금부터 다시 여행 떠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