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여러분 횡성군 삼원수마을의 포럼에서 오랜 시간 노고가 많으셨습니다.
삼원수마을에서의 포럼은 결과적으로 성대하게 잘 이루어졌지만, 준비하는 과정부터 박영선 이장님과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왜냐하면 마을회관이 너무 비좁아 회관앞마당에서 행사를 하려 했는데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천막을 칠까, 면사무소에서 할까, 공근리 체험장이나 폐교에서 할까.... 등등 고민을 하다가 박영선 이장님의 번득이는 아이디어로 저온저장고에서 하기로 하였다는데, 사실 저는 직접 보지 못해 사뭇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저의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고 저온창고는 청소하고, 의자 놓고, 울퉁불퉁한 벽에 종이를 붙이고 프랜카드를 걸어놓으니 세상에서 가장 멋진 포럼회장으로 변신하였습다.
주민들께서 준비하신 마을에서 나는 재료로 만든 저녁식사(저는 두룹과 개두룹이 너무 맛있었음)를 허겁지겁 먹고 행사장에 올라가니 이미 많은 주민들께서 와 계셨고, 춘천 장절공박사마을 송도식 이장님, 영월군 들골마을 안광현 이장님과 총무님, 원주시 다둔마을 한재구 이장님, 강릉시 송화마을 김강열 이장님과 주민 9분 등이 자리해 있었습니다.
포럼에서는 강원발전연구원의 김주원 박사, 지경배 박사, 강원도청 농어업정책과 이영일 사무관, 한국농촌공사 강원지역본부 김기업 차장, 강원도여성정책개발센터 강문구 박사, 상지대학교 관광학부 배중남 교수, (사)강원지역정보연구원 우연백 이사장, 지철구 이사, (주)신우이엔지 배균택 실장, (주)마을디자인연구소 박영선 소장, (주)디마르 박미리 대표이사, 강원대학교 행정학과 김대건 교수, (재)한국산업경제개발원 임석민 박사 등이 참석하였습니다.
곧이어 한규호 횡성군수님, 이희종 강원일보 사장님, 김정호 강원발전연구원 원장님, 박창수 강원도청 농정산림국장님, 최현순 한국농촌공사 강원지역본장님, 김명기 농협 강원지역본부장님께서 자리하셨고, 김종수 공근면장님, 이용환 조합장님, 최상호 횡성군 농협지부장님, 변원구 한국농촌공사 강원지역본부 지역개발팀장님, 유상오 (주)그린투어컨설팅 대표님, (주)마을디자인연구소의 김종억 이사님, 이민욱 팀장님, 함승일 팀장님, 권혁진 연구원, 강원일보 김창우 부장님, 정영선 기자님, 김효석 기자님 등이 함께하니 95석의 의자가 꽉 차고 뒤쪽에 많은 분들께서 서계셔서 120여분 이상 참석하신 것으로 보였습니다.
환영인사에서 한규호 군수님께서는 열심히 노력하는 주민들의 모습이 너무 보기에 좋다고 하시면서 1등만이 살아남는다고 하시며 마을을 마름답게 가꾸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기를 기원하며, 포럼에 대해서는 도시민이 정을 느끼고 다시 찾아오도록 디자인하여 전국에서 우뚝서는 마을로 만들어 줄 것을 당부하셨습니다.
이희종 강원일보 사장님께서는 마을의 문제를 솔직하게 털어놓고 포럼 전문가의 진단과 처방을 받고, 사업의 추진에 있어 용두사미가 되지 말 것이며, 마을을 규격화된 가방이 아니라 자유스럽게 변형이 가능하고 어떠한 것도 감쌀 수 있는 보자기와 같이 운영하라고 주문하셨습니다.
김정호 강원발전연구원 원장님께서는 참 아름다운 마을이라고 하시면서 포럼 전문가의 지원을 받아 잘사는 마을로 다시 태어나기를 바라고, 농산물은 시장에 민감한 품목으로서 정보제공 등의 연구를 통해 마을을 지원하겠다고 하셨으며, 박창수 강원도 농정산림국장은 주민들의 열정과 포럼의 노력에 감사하다고 하시면서 도내 연구의 기틀을 마련해 줄 것을 당부하셨고, 최현순 한국농촌공사 강원지역본부장께서는 자발적인 모임인 포럼의 의미를 되새기며, 어느 마을이나 장점과 독특한 특징이 있으니 이들을 찾는 ‘마을 보석 찾기’를 통해 자원을 발굴하고 금번 포럼을 계기로 보석을 꾀는 첫 번째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하셨으며, 김명기 농협 강원지역본부장께서는 농협의 농촌사랑운동, 1사1촌운동, 지역명품만들기, 팜스테이 등의 사업을 설명하시면서 주민들이 합심하여 추진할 것과 농협에서의 지원을 약속하셨습니다.
박영선 이장님께서는 산간오지를 많은 분들께서 찾아와 감사하다고 하시면서, 포럼과 관계자 여러분들의 지원과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주민들이 열심히 노력하여 잘사는 마을, 행복한 마을이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김주원 포럼회장은 창고에서의 포럼개최에 많은 분들께서 참석해 주신데 대해 감사함을 표하시고, 춘천시 장절공박사마을과 같이 이곳 삼원수마을도 우리나라 명당중의 하나라면서 마을의 발전과 포럼의 확대가 이러한 마을의 기를 받아서 된 것 아닌가 한다고 하여 한바탕 웃음을 웃도록 하고는, 사실 마을을 진단하고 처방하기 보다는 포럼회원들이 주민들에게 더 많이 배운다고 하시면서 마을과 포럼이 함께 노력하자고 하였습니다.
오늘 포럼의 주제발표는 먼저 상지대학교 관광학부 배중남 교수님께서 ‘일본 농촌마을 성공사례 및 마을공동체 활성화 방안’에 대해 하셨는데, 일본 출장에서 막 돌아 오셔서 피곤하실 텐데도 열강을 해주셔서 주민들과 마을회원들에게 큰 도움이 되었으리라 믿어집니다.
특히, 강조하신 ① 지역환경 정비와 전통기술 활용 ② 도농교류에 의한 지역활성화 ③ 마을경관 및 환경의 정비와 유지 ④ 지역단위 농협의 개발사업 활용 등은 주민들에게 각인되었으리라 믿으며, 도농교류사업에 있어서의 성공요인으로 지자체의 강한 의지, 조례나 협정서에 따른 사업근거 마련, 계획적이고 체계적인 추진, 다양한 민간 및 공공단체의 참여유도, 그리고 농촌과 도시의 역할에 대해서도 말씀하셨습니다.
두 번째는 이장님과 동명이인(同名異人)인 마을디자인연구소의 박영선 소장과 김종억 이사, 이민욱 팀장, 함승일 팀장 등이 릴레이로 ‘행복한 삼원수마을 만들기’라는 주제를 섹션별로 나누어 발표하였는데, 참신성과 밀도있는 내용은 물론 열강하는 모습에서 주민들과 참석자들의 감동을 자아내기에 충분하였습니다.
마케팅이란 너와 내가 모두 좋은 지속적인 교환과정이라는 것, 깊은 산속마을 가꾸기 3-3프로젝트로서 소득-홍보-교육의 필요성, 자립형 복지의 삼원수마을에서 적용, 횡성 베드 앤 블렉퍼스트의 ‘HBB’ 민박 제안 등은 박수를 받기에 충분하였습니다.
그리고 디마르의 박미리 대표께서 ‘현대생활의 브랜드’라는 제목으로 가깝고 친숙한 브랜드 사례를 들면서 이해하기 쉽게 브랜드가 무엇인지, 왜 필요한지를 차근차근 설명해 주었고, 브랜드 경영이란 소비자의 마음에 상품의 이미지를 심는 것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금번 주제발표와 마을계획 등은 주민들에게는 물론 금년에 계획을 세우고 있는 ‘전통테마마을사업’ 및 ‘정보화마을사업’의 계획에도 반영하여 마을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할 예정입니다.
창고에서의 주제발표를 마치고는 마을회관으로 자리를 옮겨 밤을 꼬박 새우며 다양한 토론을 하였습니다.
먼저, 지난달 정기포럼을 개최했던 춘천시 장절공박사마을 계획에 대한 검토가 있었으며, 자료실에 그 논의내용을 실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삼원수마을과 관련해서는 마을을 찾아오기 쉽도록 안내표지판 정비와 상동리란 마을지명의 조정, 쌍도화(개복숭아) 가로수에서 시각적인 효과뿐만 아니라 약용으로 활용 및 먹거리 체험과 연결방안, 하천 생태계 보전을 위해 맨손으로만 잡기 유도로 남획방지, 마을입구에 있는 화장실의 이전, 서낭당과 서낭제 복원을 통한 전통문화 찾기 및 도농교류체험과 연결, 주민들의 리더에 대한 신뢰 필요성, 도난당한 돌부처의 복원이 어설픔으로 전문가에 의한 재보수 필요, 삼원수의 장군 재현과 캐릭터 개발, 장군의 기개를 활용한 말이나 조랑말 또는 당나귀타기 체험개발, 삼원수 상의 제작, 마을에 들어온 세가지 사업(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 전통테마마을사업, 정보화마을사업)에 대한 명확한 이해와 통합작업, 너무 많은 사업추진에 다른 주민들의 피로감 회복방안, 섶다리 안쪽 공간에 어리연 식재, 마을내 많은 돌을 이용한 돌담쌓기, 돌담에 통나무를 이용한 작은 화단 만들기, 마을주변을 깨끗하게 청소, 출향인사의 협조를 이끌어 내기 위하여 마을체육대회, 합동예배, 명절날 등 마을행사시마다 연락하되 마을사진으로 엽서를 제작하고 고구마를 택배로 보내거나 부인의 생일날 장미를 우송하는 등 신뢰와 감동을 주는 방안, 체험은 입으로가 아니라 눈으로 먹도록 준비, 마을의 음식솜씨가 매우 좋으며 계절별 표준화되고 균일화된 영양학적으로 완전한 식단의 개발 필요, 건립예정인 체험가공관의 위치는 공간적 측면에서 이용자의 동선과 가공품의 유통을 충분히 고려하고, 가능하다면 현재계획중인 마을회관 앞 보다는 도로 쪽 옆의 공간으로 변경하는 것을 추천, 체험객의 대부분은 영상세대가 될 것이므로 열 마디 말보다 하나의 영상이 필요, 경관의 통일감과 마을의 큰 이미지형성을 위해서는 숲 가꾸기를 통해 변화를 도모, 인적자원이 많은 마을이니 이를 십분 활용하고 교육을 많이 할 것, 세부적인 체험프로그램의 필요성, 이장이나 임원들뿐만 아니라 주민들의 보다 많은 고민과 토론 및 마을발전에 대한 관심이 요구된다는 등 다양한 의견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밤 12시가 넘어서 끝난 토론 뒤에는 자리를 마을회관 1층으로 옮겨 소주와 함께 더욱 진솔한 이야기들이 오갔는데, 박영선 이장님을 비롯한 마을주민과 송화마을 주민, 들골마을 주민, 오늘 처음 참석한 강원지역정보연구원의 우연백 이사장과 지철구 이사, (주)디마르의 박미리 대표, 한국농촌공사 강원지역본부의 김기업 차장이 밤을 하얗게 지새우며 토론에 토론을 거듭하였습니다. 특히나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박미리 대표의 밤이 깊을수록 똘망똘망해지는 눈망울에 함께 밤을 새운 남성분들은 모두 혀를 내둘렀습니다.
이러한 의견들은 모두가 정말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되지만 문제는 이것들을 얼마나 우리마을의 것으로 만들고 실천에 옮기느냐 일 것입니다. 어렵겠지만 삼원수마을에서는 포럼에서 논의된 것들을 잘 간직하고 필요할 때마다, 어려울 대마다 하나씩 꺼내어 쓰여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이렇게 또 하루 삼원수마을에서의 밤을 지새우고 아침에는 가벼운 산책과 그동안의 토론을 종합정리하는 시간을 갖고 모든 포럼일정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포럼에 참석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특히, 삼원수마을 박영선 이장님을 비롯한 주민 여러분 노고 많으셨습니다.
삼원수마을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