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道 1국립대' 통합 검토작업 비공식 착수
강원일보 2014-08-18
강릉원주대 교수회 강원대에 지난 10년간 성과 연구 제안
강원대 총장도 “연계 강화” 밝힌바 있어 향후 과정 주목
도내 국립대 3곳 중 강원대, 강릉원주대가 `1도(道) 1국립대'에 대한 검토작업에 비공식적으로 착수했다. 2005년 강원대-삼척대, 강릉대-원주대 간 통합 논의가 이뤄졌던 점을 감안하면 10년 만에 관련 논의가 재개되는 셈이다.
17일 강원대 강릉원주대 관계자들에 따르면 강릉원주대 교수회는 최근 강원대 대학본부를 방문해 양 대학이 2006년 통합 개교 이후 겪은 변화와 성과, 실패점 등을 객관적으로 조사·분석하는 작업을 공동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강릉원주대 교수회는 `통합실태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올 연말까지 관련 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강릉원주대 교수회 관계자는 “1도 1국립대를 염두에 두고 추진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학령인구 감소로 국립대 구조개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도내 국립대 통합의 지난 10년간 결과, 추가 통합이 적절한지, 만약 추진한다면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지를 능동적으로 살펴보자는 취지에서 제안한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대는 역대 총장 선거에서 `1도 1국립대'가 주요 공약으로 빠진 적이 없을 정도로 이에 적극적이다. 일부 정치권에 의해 `춘천권 대학'으로 평가절하 되는 현실에서 1도 1국립대가 지역 거점국립대로서의 입지를 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국 지역 거점국립대 간 점점 치열해지는 국비확보전과 경기도에서 심심찮게 거론되는 거점국립대 설립론에 대응할 체제를 강화하는 효과도 있을 것이란 시각이다.
신승호 총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학령인구 감소의 직격탄을 맞을 것이 분명한 강원도 현실에서 도내 국립대 전체를 아우르는 큰 그림의 구조개혁에 대비해 국립대 간 연계를 강화하고 신뢰를 구축하는 데 힘쓰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강원대는 이런 맥락에서 최근 강원도대학발전협의회 구성에 적극 나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국립대 통합 논의는 현재 경남지역에서 경상대 경남과기대 창원대 교수회를 중심으로 논의돼 최근 합의문까지 발표됐고, 부산과 충남권에서도 최근 5년 사이 논의가 이뤄진 바 있다.
신하림기자
http://www.kwnews.co.kr/nview.asp?s=501&aid=2140817000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