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남정맥 종주산행기 제10구간(마지막구간)
일 자: 2007년 4월15일 일요일 날 씨: 맑음,흐림
구 간: 평정말~청마산성~4번국도(가나다 LPG충전소)~금성산(121m)~부여여고~부소산
성~조룡대
구간거리: 약10km 소요시간: 약 6시간
참여인원: 이성일 유선옥 유영실 정철 정명수 김동수 안병철 박경선 김근회부부
이철순 임필순 이영구 김기진
여주출발 07시00분
<금남정맥 종주를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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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금남정맥종주 마지막 날이다.
이 금남정맥이 비록 구간은 총 10구간에 불과하지만 공주와 부여사이의 야산구간을 제외하면 대부분 산세가 수려하고 또 구간중에 암릉으로 유명한 대둔산 도립공원, 계룡산 국립공원이 있어 이런저런 산행재미를 두루 갖춘 구간이다.
그 누가 그랬든가....금남정맥이 9정맥중의 꽂이라고.....
산에 다니는 사람이 어디가 더 좋고 덜 좋고가 있겠냐마는, 그래도 구간중 인상에 많이 남는 것은, 2006년 9월17일 태풍 산산이 전국을 강타하던날 종주한 연석산,운장산 암릉구간.
2006년12월17일 폭설경보를 발령할 정도로 갑자기 눈이 많이 쏟아진 날의 무란리재~황룡재 구간종주, 또... 대둔산,계룡산 암릉에서 바라보는 드넓은 산하....등등 그리고 마지막으로 낙화암의 삼천궁녀...
평정말 10시00분
<평정말 논뚝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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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뚝길에 차를 주차시킨다음 정맥 안부로 올라 10시07분에 좌측 부여방향 마루금으로 들어선다. 10시12분 송전탑을 지나 약간의 오르막을 올라서면 작은성이 있는 봉우리에 닿는다.
10시27분. 지도상에 182봉이라고 되어있는 봉우리삼거리. 이정표에 우측 용정리 2.3km, 직진 수자원공사 1.6km 직진으로...
잘 나있는 등산로....하늘은 맑고 날은 따듯하다. 능선 좌우 울창한 소나무숲 사이사이로 진달래가 여기저기 얼굴을 내밀고 있다.
<봄의 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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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43분. 능선으로 오르면 T자 삼거리. 우측으로...좌측은 수자원공사로 가는길이다.
10시52분에 굵은 송판으로 만든 이정표. 직진 LPG 2.7km, 뒤는 수자원공사 2.6km라고 되어있다.
울창한 수목, 오르내림이 거의 없는 잘 닦인 등산로, 마을 뒷산 산책로를 걷는 기분이다.
부여청마산성(118m) 11시34분
<청마산성 안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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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산행거리도 짧고 시간여유가 있다보니까, 심하게 말해서 걷는시간보다 쉬는시간이 더 길다. 정맥 안부에서 여기까지 거의 한시간반이나 걸렸다.
관광나온 기분으로 볼거 다보고, 안내판의 내용 다 읽어보고.....
안내판에 이 청마산성은 백제시대 최대의 산성이라고 씌어있다. 주위에 약간의 돌들이 있어 성터의 흔적은 있는데 지형상으로 볼때 그렇게 큰 성을 축조할곳 같지는 않다. 하긴 내가 이렇다 저렇다 할일이 아니지만....
11시40분. 시멘트도로가 지나는 체마소 고개를 가로질러 12시01분. 커다란 대리석 탁자가 있는 능선삼거리. 이정표에 좌측 왕릉 1km, 우측 부소산 3.9km, 1시간30분이 소요된다고 씌어있다. 우측 부소산 방향으로.....
내리막 사면일대가 전부 가묘 지역이다. 산소주위에 심어논 나무를 누가 자꾸 뽑아가는 모양인지 경고판을 세워놨다 “ 지체높으신 어른들, 나무를 캐가지 마시오. 산소에 심은 나무를 캐가면 귀신이 요놈 합니다.” 다음부터는 캐가지 못하겠네....
가나다 LPG충전소 12시22분
부여~논산간 4번국도인 2차선아스팔트 도로가 지나는 이곳에는 LPG충전소가 있고 주위가 아주 복잡하다. 길건너 산판도로를 조금가다 통나무층계를 올라 12시40분. 좌우가 분명한 안부네거리를 지나 불노정이라고 쓴 허름한 가건물도 지나고....
점심식사 12시50분 13시30분
<정맥산행중 식탁에 앉아 식사한다는건 드문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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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눈앞에 금성산 팔각정이 보이지만 그곳에는 사람들이 많은것같아 아예 조용한 이곳에서 식사를 하기로 한다.
식사후 곧바로 금성산 팔각정에 올라 주위를 둘러보니 경치가 아주 장관이다.
울창한 조선소나무 사이사이로 쉼터가 마련되어있고 산 사면에는 산벗꽂과 진달래가 온통 어우러저 피어있다. 그리고 이곳부터는 행락객들이 상당히 많다.
팔각정을 지나면 곧바로 커다란 금성산산림공원 종합안내도가 있고 그옆 이정표에 직진 성화대 250m, 좌측 통수대, 조왕사 180m라고 씌어있다. 봉화대방향으로....
13시43분. 팔각정과 쉼터,운동기구가 있는 삼거리에서 정맥은 우측이지만 모두 좌측에 있는 봉화대까지 갔다온다.
옛날 봉화대자리에는 대리석으로 만든 백제의 대표적문화재인 백제금동대향로가 있고, 봉화대터 바로 눈아래 거대한 국립부여박물관 지붕이 보인다.
다시 팔각정으로 되돌아나오면 “Y"자 삼거리 하산로. 우측은 통나무계단이 있는 좋은길이지만 필히 좌측 등산로로 들어서야한다.
14시00분. 부여 군민헌장이 안내판이 서있는 시멘트도로에 잠간 내려섰다가 다시 도로를 버리고 우측으로 능선을 타고 내려간다.
14시08분. 복잡한 시내도로에 내려서서 건널목건너 부여도서관 좌측 시멘트도로를 조금가면 아스팔트도로와 만나고, 다시 우측으로 도로따라 조금가면 길건너에 부여여고 정문이 있다.
부여여고 정문 14시11분
<정맥꾼들의 부소산성 들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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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이라 아무도 없는 학교운동장을 우리끼리 무리를 지어 가로질러 본관 우측에 있는 조그만 음악실뒤에 있는 부소산 산책로로 들어선다.
산책로를 가득 메우고있는 행락객들과 섞여 가다가 산책로를 가로 지르기도 하고...
사실 이곳부터는 정맥산행 행적에 큰 의미가 없다.
행락객들이 이런 높지도 않은 산에 이상한 복장을하고 거기다가 지팽이(스틱)까지 두개씩 들고다니는 우리를 흘깃흘깃 처다본다.
낙화암도 가고, 고란사에 가서 줄서서 약수도 마시고...이런 좁은 장소에 삼천궁녀가 좀 너무 많은거 아니냐 하면서 쓸데없는 소리도 하고....
<고란사 종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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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일 다했으니 이젠 금남정맥이 백마강과 만나는 조룡대를 찾아가야 하는데...???
15시43분. 일단 낙화암 우측봉우리에 있는 사자루까지 가서 강옆에 있는 취수장 방향으로 조금가다가 취수장 담장전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뚝 떨어지면 그곳이 조룡대가 아닌가 생각한다.
주위에 이정표도 없고 표식기도 없어 우리는 무심히 취수장방향으로 계속 갔는데 조룡대를 갔다온 대원말에 의하면 그곳에는 아무런 표지도 없고 그냥 조그만 나루터라고 한다.
<꿈꾸는 백마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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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수장을 지나 조금 더가면 공원산책로와 만나고..차가 대기하고 있는 공원정문을 찾아간다.
공원정문 16시47분
부소산성 이라고 쓴 거대한 자연석이 있는 정문에서 모두 모여 편안하고 한편으론 허전한 마음으로 금남정맥종주 기념촬영을 한다.
대원님들... 그동안 모두 고생많으셨습니다.
첫댓글 낙화암에서 뛰어내려야 금남정맥종주를 끝까지 다하는 건데...끝판에...실수를 하셨군요...ㅎㅎㅎ(아? 제 의도는 강가까지 내려가서 낚시대를 한번 드리우고 싶다는 의미입니다.)
금남 정맥 종주 산행 즐거웠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낙화암이 별로더군요 수고 많으셨어요
아! 글쎄 뛰려는수간 뭔가 앞에서 내 가숨을 밀치는것이 아닙니까 그것이 혹시 3000궁녀님들께서 너는 아직은 아냐 하시면서 말련나 하는 생각..ㅎㅎㅎㅎ
오래간만에 금남정맥 산행기를 보니 감개가 무량합니다.
10년전 내 얼굴이 산행사진이지만 젊게 느껴짐은 노안이 와서 그런것은 아닌것 같은데
아무튼 지금의 얼굴이 늙었습니다. 세월에 장사없다 뭐 그런것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