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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전주천, 삼천 그리고 전주 원문보기 글쓴이: 길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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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시제 가을 문화제> <지시제 정화활동>
이런 상황에서 전주시의 지방의제21 추진기구인 전주의제21과 시민행동21 등의 시민단체들은 습지의 생태적 가치 및 도심열섬효과 저감, 경관 가치 등의 측면에서 보존 의견을 제기하면서 주민들의 활동에 힘을 보태고 나섰다. 이를 통해 도심 습지에 대한 인식 변화를 통해 매립 외에 다양한 활용 방안을 구상하고 지역사회에 알려나가기 시작했다.
전주의제21과 시민행동21은 지시제 지원방안 및 도심습지에 대한 지역 여론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전주시 관내 소류지(습지) 전반에 대한 현황을 조사하였다. 이어서 소류지 생태계에 대한 전문가 조사, 생태도시 전주를 만들기 위한 소류지 보전 토론회, 전주시 습지 보전 및 활용방안을 위한 정책 수립을 제안하기에 이른다.
이러한 시민과 시민단체들의 지속적인 노력을 지켜본 전주시는 지시제를 생태호수로 조성하는 것을 시범사업으로 결정하고 수질개선사업을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이어서 2005년에는 지시제의 수량 확보를 위해 송정서미트(기업)단지의 설계 변경에 대한 합의를 도출하였다.
이러한 1차적인 성과를 기반으로 전주의제21와 시민행동21 등의 시민단체들은 또 다른 도심습지인 오송제를 생태공원으로 만들기 위한 구상과 함께 ‘오송제 주민모임’ 결성 등 본격적 실행에 들어갔다. 전주시 또한 시민들의 요청에 부응하여 시의 장기발전계획인 ‘에코도시 조성 종합계획’에 습지 보전방안을 반영하게 되었다. 2006년부터 2010년을 목표로 오송제를 비롯하여 황학제, 서은제 등 10여개의 소류지를 도심습지형 생태공원으로 조성하는 사업과 함께 지시제 수질개선 시범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지시제와 오송제를 비롯하여 우선 사업대상이 되고 있는 습지들은 저마다 특성과 조건에 차이가 있다. 따라서 각각의 특성을 반영하여 생태공원을 포함한 다양한 활용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 특히, 매립 후의 이용 계획도 학교, 공원, 도서관 등의 공공시설이므로 부분적인 보전의 여지도 있으며, 주민들의 요구와 주변생태, 역사, 문화 등의 여건을 반영할 수도 있다.
생태적 자원 보전활동을 지역공동체 활성화로 연계
도심습지를 살리기 위한 사업을 통해 지역사회가 얻은 가장 큰 성과는 시민들이 마을 만들기의 실질적 해결자로서 주인의식을 키웠다는 사실이다. 즉, 시범사업으로 추진된 지시제의 경우, 지역 상인들의 후원으로 재원을 마련한 것은 물론 주민모임이 주도적으로 마을 만들기 위한 의제를 만들고 해결했다. 또한 지역주민들이 지역학교를 청소년들을 위한 교육장소로 활용함으로써 환경의식을 높이는데 활용하였고, 이를 통해 무조건적인 매립보다는 보전을 통해 더 많은 가치를 함께 배울 수 있었다. 그리고 상류쪽 습지(맛내제)의 자연 유하를 통해 주변 아파트 단지 내에 자연 개울을 조성하여 흐르도록 만들고 지시제로 유입하도록 하여 초기 지하수 개발방식에 따른 개발비와 시설관리비 등 약 7억 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
이러한 노력들이 응집된 결과 생태호수 지시제가 전주 도심에서 소류지를 보존하는 중요한 모델로 탄생했다. 결과적으로 도심의 습지를 살리는 과정이 지역공동체를 살려내는데 기여한 것이다. 이미 선진국에서는 도심습지가 생태의 거점으로서 도시경관 차원에서 그리고 도시열섬효과 저감 차원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어쩌면 지역사회의 대립과 갈등만을 초래할 수도 있었던 일을 지역공동체를 활성화시키는 기회로 전환시키는 동시에 미래의 환경가치를 타 지역보다 앞서 인정한 전주시민의 성숙된 시민의식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자료협조 : 지속가능발전전국협의회
첫댓글 아래에 지시제 관련한 내용을 언급하였기에 내친김에 이 글까지 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