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화경(묘법연화경) : 2. 방편품(方便品)-2 일불승(一佛乘) 그 때 세존께서는 이 뜻을 거듭 펴려고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
|
이런 비구, 비구니들 |
잘난 체하는 마음을 품었으며 |
아만(我慢) 많은 우바새와 |
믿지 않는 우바이들 |
|
|
[44 / 380] 쪽 |
이와 같은 사부대중 |
그 수가 5천여 명 |
제 허물 보지 않고 |
계행만 깨뜨리며 |
|
제 잘못 숨겨 두던 |
이런 좀생이들이 나갔으니 |
찌꺼기 같은 그 무리들 |
부처의 덕에 눌려 갔느니라. |
|
이런 사람 복덕 없어 |
이 법문 못 듣나니 |
대중에는 이제 지엽(枝葉)이 없고 |
알맹이만 남았어라. |
|
사리불은 잘 듣거라. |
부처가 얻은 법 |
한량없는 방편의 힘으로 |
중생 위해 말하노라. |
|
중생들의 여러 생각 |
갖가지로 행하는 도 |
그러한 욕망과 성질 |
지난 세상 선악의 업 |
|
부처가 모두 알아 |
모든 인연 여러 비유 |
이야기와 방편으로 |
그들을 기쁘게 하려고 |
|
|
[45 / 380] 쪽 |
어떤 때는 수다라(修多羅)97)를 |
또는 가타(伽陀),98) 본사(本事)99)와 |
본생(本生)100)이나 미증유(未曾有)101) |
인연(因緣)102)을 설해 주며 |
혹은 비유(譬喩)103)와 기야(祇夜)104) |
우바제사(優婆提舍)105)를 말해도 |
아둔한 이들은 소승법을 즐겨서 |
생사에만 탐을 내며 |
|
한량없는 부처님 만나도 |
미묘한 도 행하지 않고 |
많은 고통에 시달릴새 |
열반법을 말했노라. |
|
이런 방편 설한 것은, |
불지혜에 들게 함이며 |
너희들도 성불하리라고 |
진작 말하지 않았으니 |
|
|
|
97) 범어 stra의 음사. 계경(契經)이라 한역한다. 가르침을 설한 산문(散文)이다. |
98) 범어 gth의 음사. 풍송(諷誦)이라 한역하며, 독립된 시·운문(韻文)을 말한다. |
99) 범어로는 itivttaka. 불제자의 과거의 인연을 설한 부분이다. |
100) 범어로는 jtaka. 부처님의 전생 이야기이다. |
101) 범어로는 adbhutadharma. 불가사의한 일을 기록한 부분으로 기적(奇蹟)과 이적(異蹟)을 다룬 것이다. |
102) 범어로는 nidna. 경 속에서 갖가지 인연을 설한 부분이다. |
103) 범어로는 avadna. 경전 안의 여러 가지 비유이다. |
104) 범어 geya의 음사. 응송(應頌)·고기송(孤起頌)이라 한역한다. 산문으로 서술한 것을 다시 시로 나타낸 것이다. |
105) 범어 upadea의 음사. 논의(論議)라 한역한다. 교리를 문답을 통해 의논한 것이다. |
|
|
[46 / 380] 쪽 |
그 말 일찍 아니한 것은 |
때가 아직 이른 까닭, |
지금에야 때가 되니 |
대승법을 말하노라. |
|
내 말한 9부의 법[九部法]106) |
중생 근기 따름이니 |
대승 근본 삼으려고 |
이 9부의 법을 말하노라. |
|
깨끗한 마음 가진 불자 |
부드럽고 총명하며 |
한량없는 부처님께 |
미묘한 도 행했으니 |
|
이런 불자들에게는 |
대승 경전 말해 주며 |
이 사람 오는 세상에 |
부처 되리라 수기하노라. |
|
마음 깊이 염불하고 |
청정 계율 가졌을새 |
성불한단 말 들으면 |
큰 기쁨이 몸에 가득 |
|
부처 그 맘 알고 |
대승법을 말하노니, |
|
|
106) 경전을 내용과 형식에 입각해서 아홉 부분으로 나눈 것을 말한다. 9부경·9분교라고도 한다. 9부의 내용은 주 97)∼105)에 나온다. |
|
|
[47 / 380] 쪽 |
성문이나 보살들이 |
내 설한 법을 듣고 |
|
한 게송만 기억해도 |
부처님 되기 의심 없네. |
시방세계 각국에는 |
1승법만 있을 뿐 |
|
2승, 3승 없으니 |
방편 말은 버릴지니 |
일부러 거짓말로 |
중생 인도한 것이라. |
|
부처 지혜 말하려고 |
출현하신 부처님 |
이 일만이 오직 진실 |
2승, 3승은 방편일 뿐 |
|
소승으로는 끝내 |
중생 제도 못하나니 |
부처가 대승으로 |
얻은 바가 그와 같아 |
|
선정 지혜 장엄하여 |
중생을 제도할새 |
평등하고 위없는 도 |
대승법을 증득하고 |
|
만약 한 사람이라도 |
|
[48 / 380] 쪽 |
소승으로 교화한다면 |
나는 간탐에 떨어지리니 |
옳지 못한 일이니라. |
|
사람들이 믿고 귀의한다면 |
여래는 속이지 않고 |
탐욕이나 질투 없어 |
모든 악을 끊었으매 |
|
부처는 시방에서 |
두려움이 없느니라. |
좋은 상호(相好)107)로써 장엄하고 |
세간마다 광명 비춰 |
|
중생 존경받는지라 |
실상인(實相印)108) 말하노니 |
사리불아, 내가 본래 |
서원(誓願)109)을 세운 것은 |
모든 중생 나와 같이 |
다름없게 하렸더니 |
오래전에 품은 소원 |
이제 만족하였나니 |
|
|
|
107) 범어로는 lakaa-vyajana. 용모·모습·형상의 뜻이며, 부처님께서 갖춘 신체의 특징, 32상(相)이 있다. |
108) 범어로는 dharma-svabhva-mudr. 제법실상의 도리. 경전에 설해진 제법실상의 도리는 불설(佛說)임을 증명하는 표가 되므로 인(印)이라고 한다. |
109) 결정코 목적을 이루리라고 맹세하는 소원을 말한다. 사홍서원(四弘誓願), 법장 비구(法藏比丘) 48원(願) 등이 있다. |
|
|
[49 / 380] 쪽 |
일체 중생 교화하여 |
불도에 들게 하네. |
내가 만일 중생 만나 |
불도를 가르치면 |
|
무지한 이 미혹하여 |
그 가르침 안 받나니 |
내 알기로 이 중생 |
일찍이 선근을 닦지 않고 |
|
오욕에만 애착하며 |
어리석고 성 잘 내고 |
탐욕에만 속박되어 |
3악도(惡道)110)에 떨어지며 |
여섯 갈래[六趣] 헤매면서 |
모든 고통 두루 겪고 |
태 속에서 받은 몸 |
생사가 끝없으며 |
|
덕이 없고 복도 없어 |
뭇 고통에 시달리며 |
혹은 있다, 혹은 없다 |
나쁜 소견의 숲 속에 들어 |
|
삿된 견해에 의지하여 |
62견(見)111) 구족하고 |
|
|
110) 범어로는 durgati. 나쁜 짓을 한 사람이 태어나게 되는 세 가지 악한 세계인 지옥(地獄)·아귀(餓鬼)·축생(畜生)을 말한다. |
111) 62가지의 그릇된 견해로 부처님 당시 이교도들의 사상을 종합해서 부르던 말이다. |
|
|
[50 / 380] 쪽 |
허망한 법 고집하여 |
버릴 줄을 모르나니 |
|
아만과 자존심 높아 |
마음 굽어 부실하여 |
천만억 겁 지내어도 |
부처님 이름 못 듣고 |
|
법 또한 듣지 못해 |
제도하기 어려우니 |
사리불아, 이런 사람 |
방편법을 베풀어서 |
|
고통 끊는 길을 말해 |
열반법을 보여 주며, |
열반이라 말했으나 |
참된 열반이 아니니 |
|
모든 법은 본래부터 |
항상 고요한 것이니 |
불자들이 이런 도 행하면 |
오는 세상 부처 되리라. |
|
내가 비록 방편으로 |
3승법을 보였으나 |
시방세계 부처님들 |
1승법만을 말씀하시나니 여기 모인 대중들아, | 의혹된 맘 다 풀지니 | 부처님 말씀 다르잖아 | 1승일 뿐 2승 없네. | | 지난 세상 무수한 겁 | 멸도하신 여러 부처님들 | 백천만억 그 수효를 | 헤아릴 수 없건마는 | | 이런 모든 세존들께서 | 가지가지 인연과 비유 | 무수한 방편으로 | 법의 모습 연설하시니 | | 이와 같은 여러 세존들 | 모두 다 1승 설해 | 무량 중생 교화하사 | 불도에 들게 하되 | | 대성주(大聖主)이신 부처님들 | 일체 세간 중생들의 | 애착하는 모든 욕망 | 속속들이 다 아시고 | | 다시 다른 방편으로 | 제일의 뜻 나타내시니 | 만일 어떤 중생들이 | 과거 부처님 만나 뵙고 | |
| [52 / 380] 쪽 | 보시하며 계율 갖고 | 인욕하고 정진하며 | 선정·지혜 법문 듣고 | 복과 지혜 닦았으면 | | 이와 같은 여러 사람들 | 이미 다 성불했고 | 부처님 열반하신 뒤 | 그 마음이 선한 이들 | | 이와 같은 여러 중생들 | 이미 모두 성불했고 | 부처님 열반하신 뒤 | 사리에 공양하려 | | 만억 가지 탑 세우되 | 금과 은과 파리들과 | 차거와 마노들과 | 매괴와 유리·진주 등으로 | | 청정하게 널리 장엄해서 | 모든 탑을 장식하고 | 혹은 돌로 사당 짓고 | 전단향과 침수향과 | | 목밀(木)이며 다른 재목이나 | 기와 벽돌 진흙으로 | 넓고 거친 들 가운데 | 흙을 모아 절 지으며 | |
| [53 / 380] 쪽 | 어린애들 장난으로 | 흙모래로 탑을 세운 | 이러한 사람들도 | 모두 이미 성불했고 | | 어떤 이는 부처님 위해 | 여러 형상 세우거나, | 부처님 상 조각한 | 그들도 이미 성불했고 | | 혹은 7보(寶)112)로나 | 놋쇠나 백동들과 | 납 주석 쇳덩이나 | 나무 진흙으로 만들거나 | | 교칠포(膠漆布)113)로 치장하여 | 부처님 상 장엄한 | 이와 같은 여러 사람들 | 모두 다 불도 이루었고 | | 백복으로 장엄한 | 부처님 상 그릴 적에 | 제가 하나 남 시키나 | 모두 이미 성불했고 | | |
| 112) 일곱 가지 보배로, ① 금(金), ② 은(銀), ③ 유리(瑠璃) : 검푸른 보옥, ④ 파리(玻璃) : 수정 혹은 매괴(玫瑰), ⑤ 차거(硨磲) : 흰 산호, ⑥ 적주(赤珠) : 붉은 진주, ⑦ 마노(碼) : 짙은 녹색의 보옥들을 말한다. | 113) 아교와 옻으로 칠한 베이다. | |
| [54 / 380] 쪽 | 아이들 장난으로 | 풀 나무 붓이거나 | 혹은 꼬챙이로 | 부처님 모양 그린 이들 | | 이와 같은 여러 사람들 | 공덕을 점점 쌓아 | 큰 자비심 갖추어 | 모두 성불하였나니 | | 다만 보살 교화하여 | 무량 중생 건졌노라. | 어떤 사람 탑과 묘나 | 불상이나 화상(畵像)에 | | 꽃과 향과 번개(幡蓋)로써 | 공경하여 공양커나 | 사람 시켜 풍악 울리고 | 북도 치고 소라 불며 | | 퉁소·거문고·공후나 | 비파·요령·바라들 | 이와 같은 묘한 음악 | 정성으로 공양하며 | | 환희한 마음으로 | 노래 불러 찬탄하되 | 한마디만 하더라도 | 다 이미 성불했고 | |
| [55 / 380] 쪽 | 마음이 산란해도 | 꽃 한 송이 일심으로 | 불상에 공양하면 | 많은 부처님 뵙게 되며 | | 혹은 어떤 사람 | 예배커나 합장커나 | 손 한 번을 든다거나 | 머리 한 번을 숙여도 | | 이런 공양하는 이도 | 한량없는 부처님 뵙고 | 위없는 도 이루어서 | 무수 중생 제도하여 | | 무여열반 들게 하되 | 섶 다하면 불 꺼지듯 | | 마음 산란한 이도 | 탑묘(塔廟) 중에 들어가서 | 나무불(南無佛) 한 번에 | 모두 다 성불했고 | | 지난 세상 여러 부처님들 | 계실 때나 열반하신 뒤 | 이 법을 들은 이는 | 모두 다 성불했고 | | 오는 세상 부처님도 |
| [56 / 380] 쪽 | 그 수효 한량없어 | 이러한 여래들도 | 방편으로 설법하며 | | 일체의 모든 여래 | 또한 많은 방편으로 | 중생을 제도하여 | 불지혜에 들게 하니 | | 이런 법문 들은 이는 | 모두 다 성불하네. | | 여러 부처님들 본래 서원 | 내가 행한 불도로써 | 중생들을 교화하여 | 똑같은 도 얻게 하며 | | 오는 세상 부처님들 | 셀 수 없는 백천만억 | 많은 법문 설하지만 | 그 실은 1불승이라. | | 성품 없는 진실한 법 | 양족존은 알지마는 | 부처 되는 종성들이 | 인연 따라 생기므로 | | 말씀하신 1승의 법 | 그 자리에서 머물러서 |
| [57 / 380] 쪽 | 세간 모습 이미 알고 | 방편으로 말하느니라. | | 하늘 인간 공양 받는 | 시방에 계신 부처님들 | 그 수가 항하 모래 | 세간에 출현하사 | | 중생들 편케 하려 | 이런 법문 말하나니 | | 제일이고 적멸함을 | 알면서도, 방편으로 | 갖가지 길 보이지마는 | 그 실은 1불승뿐이니라. | | 중생들의 여러 행과 | 마음 깊이 생각하는 것 | 지난 세상 익힌 업과 | 욕심·성질·정진의 힘 | | 여러 가지 근기 알고 | 가지가지 인연과 | 비유와 이야기로 | 방편 따라 설하나니 | | 지금 나도 그와 같이 | 중생을 편케 하려 | 가지가지 법문으로 |
| [58 / 380] 쪽 | 불도를 보이노라. | | 내가 지혜 힘으로써 | 중생들의 근기 알고 | 방편으로 설법하여 | 환희토록 하여 주네. | | 사리불아, 바로 알라. | 내가 불안(佛眼)114)으로 | 6도 중생 살펴보니 | 빈궁하고 지혜 없어 | | 생사의 길 잘못 들어 | 그 고통을 끊지 못해 | 5욕락에 탐착하되 | 이우(牛)115)가 꼬리 사랑하듯 | 탐애 속에 갇혀 있어 | 눈도 멀고 소견 없어 | 큰 부처를 구하잖고 | 고통을 못 끊으며 | | 삿된 소견 깊이 들어 | 괴로움에 얽혔으니 | 이런 중생 위하여서 | 큰 자비심 내었노라. | | |
| 114) 모든 법의 참모습을 비춰 보는 부처님 눈이다. | 115) 남방에 사는 소의 일종으로 꼬리가 매우 긴데 그 꼬리를 아끼려다 도리어 해를 본다고 한다. | |
| [59 / 380] 쪽 | 도량에 비로소 앉아 | 나무 보고 경행하며 | 삼칠일 동안이나 | 이런 일을 생각하되 | | 얻은바 그 지혜가 | 미묘하고 제일이나 | 근기 둔한 모든 중생 | 어리석고 눈 어두우니 | | 이와 같은 무리들을 | 어떻게 제도하랴. | | 그 때에 범천왕과 | 제석천왕 사천왕과 | 대자재천 모든 하늘 | 백천만 권속들이 | | 합장 공경 예배하며 | 나의 법륜 청하거늘 | 내 스스로 생각하니 | 만일 1불승 찬탄하면 | | 고통 속에 빠진 중생 | 이 법 믿지 않을새. | 불신하여 훼방하면 | 3악도에 빠지리니 | | 내 차라리 설법 않고 |
| [60 / 380] 쪽 | 열반에 들려다가 | 지난 세상 부처님들 | 행한 방편 생각하고 | | 내가 지금 얻은 도를 | 3승으로 설하리라. | | 이런 생각하올 때에 | 시방 부처님 나타나서 | 범음(梵音)으로 위로하시되 | 훌륭하도다, 석가모니불. | | 제일가는 대도사가 | 위없는 법 얻었건만 | 모든 부처님을 따라 | 방편법을 쓰는구나. | | 미묘하고 제일된 법 | 우리들도 얻었지만 | 모든 중생 위하여 | 3승법을 말하노라. | | 적은 지혜 소승들이 | 성불을 믿지 않아 | 방편의 분별로써 | 여러 과(果)를 설했으나 | | 그 비록 3승이나 | 보살을 교화할 뿐 사리불아, 바로 알라. | 부처님 말 내 들으니 | | 청정하고 미묘하여 | 나무불 부르면서 | 이런 생각 다시 하되 | 흐린 세상 내가 나서 | | 여러 부처님 말씀대로 | 나도 따라 행하리라. | | 이렇게 생각하고 | 바라나(波羅奈)116)에 나아가니 | 모든 법 적멸한 모양 | 말로는 형용할 수 없지만 | | 방편의 힘으로써 | 5비구117)에게 연설했으니 | 이 이름이 전법륜(轉法輪) | 그와 같이 부르나니. | | 열반이라는 법과 | 아라한이라는 이름이 있어 | 법보와 승보라고 | 그 이름이 차별 있네. | | |
| 116) 범어 Vrnasi의 음사. 중인도 마갈타국의 서북쪽에 있는 나라이다. 석존이 성도(成道)한 후 이 나라의 녹야원(鹿野苑)에서 첫 설법을 하였다. | 117) 부처님의 첫 설법을 듣고 출가한 다섯 비구, 아야교진여·아습바시·발제·마하남·십력가섭을 말한다. | |
| [62 / 380] 쪽 | 오랜 세월 내려오며 | 열반의 도 찬탄하되 | 생사의 고 다한다고 | 이런 설법 늘 했노라. | | 사리불아, 바로 알라. | 불자들을 내가 보니 | 불도 구하는 | 한량없는 천만억 사람 | | 모두 공경하는 마음으로 | 부처님께 온 것이니 | 일찍부터 부처님 말씀하신 | 방편설을 들었으니 | | 이제 내가 생각하니 | 여래께서 출현하심은 | 불지혜를 설하려 하심이니 | 지금이 바로 그 때이니라. | | 사리불아, 바로 알라. | 근기 둔한 소승인들은 | 상(相)에 집착하고 교만하여 | 이런 법 못 믿을새. | | 나는 이제 두려울 것 없어 | 여러 보살들에게 | 바로 방편 버리고 | 위없는 도 말하리라. | |
| [63 / 380] 쪽 | 보살들이 이 법을 들으면 | 의혹 모두 풀어지고 | 1천2백 아라한도 | 마땅히 다 성불하리라. | | 3세의 여러 부처님들 | 설법하던 의식대로 | 이제 나도 그와 같이 | 분별 없는 법을 설하노라. | | 여러 부처님들 출현하심 | 만나기가 어려우며 | 설사 출현해도 | 이런 법문 더 어렵고 | | 한량없이 오랜 겁에 | 이 법 듣기 또 어려워 | 들을 줄을 아는 사람 | 더욱더 어려우니 | | 우담바라꽃이 피면 | 일체가 다 즐겁지만 | 천상·인간에 희유하여 | 때가 되어야 한 번 피네. | | 법을 듣고 환희하며 | 찬탄의 말 한 번 하면 | 모든 3세 부처님께 | 공양함이 되는 것이나 | |
| [64 / 380] 쪽 | 이런 사람 희유하여 | 우담바라꽃과 같네. | 너희들은 의심 말라. | 나는 법의 왕이라. | | 대중에게 말하노니 | 1불승 묘한 도로 | 보살들만 교화하매 | 성문 제자 없느니라. | | 너희들 사리불과 | 성문과 보살들은 | 알지어다. 이러한 법은 | 부처님의 비밀한 법문 | | 5탁악세의 사람 | 여러 가지 욕락만 탐하므로 | 이러한 중생들은 | 불도 구하잖고 | | 오는 세상 악한 이도 | 1승 법문 듣게 되면 | 미혹하고 믿지 않아 | 악한 길에 떨어지고 | | 부끄러움 알고 청정한 사람 | 불도를 구하는 이 | 마땅히 이들을 위해 | 1승의 도 찬탄하노라. | |
| [65 / 380] 쪽 | 사리불아, 바로 알라. | 여러 불법 이러하여 | 만억 가지 방편으로 | 마땅하게 설법하니 | | 배우지 않은 이는 | 능히 이 도리를 모르지만 | 도사이신 부처님 세존 | 마땅하게 쓰는 방편 | | 너희들이 이미 알고 | 여러 의심 다시 없어 | 크게 환희하는 마음으로 | 성불할 줄 알지어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