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대에 맞춰서 쓰는 릴은 어떤것을 사용해야 할까??
물론, 정답은 없습니다.. 개인의 사정에 맞게 쓰면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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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원투대에 장착되어있는 슬라이드형 릴시트는 몇가지의 사이즈가 있어
작은 사이즈의 릴시트에 대형릴을 장착 하기가 어렵습니다..그러나, 다행히 민물대의
릴시트는 파이프형 시트라 웬만한 릴은 거의 장착가능 합니다.
제가 릴낚시 초창기에 쓰던 릴이 반도다이와 합작 릴 이었는데 그사이즈가 거의
지금의 SI 3000 보다 더 컸던 것으로 기억 합니다만, 처음 구입한 반도의 270릴대에
큰 트러블 없이 장착이 되었습니다.. 지금생각하면 좀 우스꽝 스럽습니다만, 낚시초창기
시절에는 대와 릴의 균형 이라는 것은 생각할 여유가 없었나 봅니다..
게다가, 그시기에는(몰라서 그랬을 수도 있지만) 그렇게 다양한 종류의 릴도 없었던
것으로 기억 합니다..
초창기 사용하던 반도 다이와 합작릴 - 모델명은 기억나지 않는군요..
역시 비슷한 시기에 사용하던 다이와-대만 합작릴
크기는 대형이지만 스풀폭이 좁아 권사량이 많았는데, 평행권의 기술이 적용이 되지않아
줄 감김이 고르지 않았고 기어비가 낮아 채비회수에 꽤 애를 먹였던 릴 이었습니다..
그후, 몇 년뒤 90년대 초중반이 되어서야 장비에 관심을 갖고, 이것저것 쓰다보니
당시 유행하던 반도의 BN / ST / SX / FX / FM 시리즈 등을 섭렵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당시 사용하던 릴가운데 유일하게 FM 시리즈만 현재까지 남아있습니다..(사진)
또한, 비슷한 시기에 일산 릴도 처음으로 접하게 되었습니다..
FM시리즈가 ST나 SX 시리즈에 비해 내구성이 더 좋지는 않지만, 한단계 윗등급인
FX 시리즈 보다는 내구성이 더 좋다고 보아집니다..- 아마도 그래서 아직까지 현역으로
남아 있는게 아닌가 싶군요..(사용횟수가 다른 기종에 비해 적었던가?? 잘 모르겠네요)
SI 시리즈는 일산물건을 접하면서 자연스레 사용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아 아예
처음부터 구입하지 않았습니다..
FX/FM 시리즈는 ST/SX/SI 시리즈에 비해 크기가 작고 외관이 미려합니다..
크기가 작은만큼 릴의 성능(권사량/권상속도/드랙력)은 S 시리즈에는 미치지 못합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릴링이 부드럽고 가벼워 사용하기에는 부담이 없었습니다..
또한, 완전 평행권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평행권의 기술이 적용된 시리즈 였습니다..
반도 시리즈중 현재까지 보유하고있는 반도 FM 1600 세월의 흔적이..(10년이상)
90년대 중후반 들어서는 반도물건의 디자인에 식상 해서인지 원다의 Watta 시리즈
(슈퍼와타/하이시스톤)도 섭렵해 보았습니다..- 아, 콤비 프론트 라는 릴도 있었지요..
원다의 릴은 반도의 위 시리즈 릴과 비교해서 사이즈가 작고 외관이 날렵하며, 릴링이
좀더 부드럽다는 장점이 있었지만, 내구성은 반도릴에 비해 다소 떨어지던 것으로
기억 됩니다..(이 릴들은 전부 후배들에게 무상분양 되었습니다..)
이 이외에도, 에이블/금양 CNN/은성사의 릴 등을 낱개로 사용해 보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글로베 라는 중국산 4000번대의 릴을 사용하고있는데, 가격대비 릴링이나
내구성도 괜찮은 편입니다..(이물건은 최저가격 게시판을 검색하면 나옵니다)
이제품 이외에도 최근에는 옥션등을 검색해 보면 중국산 저가중형릴 들이 많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이런 물건들이 좋다 나쁘다 라고 단정적으로 말씀 드릴수는 없지만,
중국산 저가 중형릴을 구매하는 경우 가급적 사용경험자에게 자문을 구해야 구입후
낭패를 보는일이 없을것 같습니다..
현재 사용하고있는 중국 의 글로베 GF 4000릴 - 가격대비 성능 괜찮습니다..
감겨있는 줄이.. 현재 테스트 하고있는 일본 모회사의 6호줄 이군요..
(약 30회 정도 출조 했는데 아직 색이 바래지지 않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80년대부터 90년대 중후반까지 경제성장과 더불어 국내 낚시산업도
비약적으로 발전했던 시기였고 당시 국내에서 생산 되었던 물건들의 품질도 상당수준에
올라 있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이후부터는 동호인 여러분들도 잘 아시다시피 국내의
생산기반이 중국으로 이동되기 시작해서 현재에는 그저 제품선택의 여지가 중국산이냐
아니면, 일산이냐의 어떻게 보면 양자택일의 구도가 형성 되어버렸다 할 수 있겠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릴들은 이미 시대에 뒤떨어져 지금은 나이드신 조사님들이 주로 사용하는
물건이 되었습니다만, 연륜이 좀 있으신 동호인들은 아마도 저 물건들 중 최소한 몇 개의
시리즈는 사용해 보셨을 것이라 짐작 됩니다..
결국, 민물릴대에 걸맞는 민물릴(?)은 대개 4,000 ~ 5,000번대의 릴이라 할수 있으며,
그 무게가 500g 을 초과하지 않고, 기어비가 4:1 이상 되며 5호줄 150~200m 의
권사량을 갖는 릴이 적당하다 여겨집니다..
물론, 이것은 민물릴을 개념화하는 표준은 아니고 그저 제 개인의 의견일 뿐이겠지요..
수입산 민물릴등은 계속해서 다음편 에서 말씀드리기로 합니다..
첫댓글 이야기 보따리가 슬슬 풀리는듯.........제목은....1."관리인 백씨아저씨의 릴과 함께한 반평생".........2."그때 관리인아저씨는 어떻게 살았는가?".........3."백씨아저씨와 릴과의 관계를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