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생각해 봐도 마지막날 오후 자유시간 일정 중에 혼자 보트 타고 가야섬 들어가 구경한 일을 되새겨 보면 머리카락이 쭈빗쭈빗 선다.
암 것도 모르고 들어갔다가 그나마 별 탈없이 살아 돌아 왔으니 망정이지 국가 분쟁이 될 뻔한 사건이엇따.
가이드 말로는 그 곳 현지 경찰도 그 섬에 순찰 들어 갔다가 시체로 나오기 일수란다.
용감무쌍한 나의 개별행동에 혀만 내두를 뿐!
백화점 입구라는데....... 그 허름함에 믿기지 않는다. 내부는 우아함.
시내 중심가 건물들 사이.
냉방 시설이 잘 되어있다. 아예 거리를 통째로 냉방시절을 해 둔 것 같다.
거리 노천 식당 파라솔 밑에 테이블 마다 앉아 있는 사람들은 다 외국인이다. 왜냐면... 음... 밥값이 한국에서도 한끼 식사로 내기에는 부담 스런 2만원 안팎.
나의 마지막날 점심 메뉴. 별 먹고 싶은 생각은 없었지만 방민이 나를 따라 나서더니 구지 점심을 먹자하여 (내 생각이었을까... 그 방민이 다른 의자들도 많은데 저 한 귀퉁이 의자를 고집하여 앉길래 그 옆에 갔더니 아니나 다를까 옆 테이블에 외국인 남자 둘이 앉아있다. 나중에 음식을 시켜 놓고 다시 보았더니 한 사람은 덩치 좋은 여자다. 크크크 방민이 말해준다. )
내 메뉴가 평소 좋아하지도 않는 오징어 튀김이냐고요? 메뉴판에 나온 그림이 오징어 잡채 비스무리하였답니다. 목 말라 물한잔 달랬더니 15센트 돈을 달라네요. 그래서 한번도 먹어보지 않은 야자를 시켰는데 그 맛이란 바람빠지고 적당히 여름 햇빛에 데워진 포카리스웨트랄까. 아무튼 못 먹었습니다.
점심을 대충 먹고
방민을 떼어 내고 ㅎㅎ
혼자 어슬렁 어슬렁. 야시장 어시장 수제시장 선착장 등등 오랫만에 편안하게 다녔답니다. 덕택에 곧 있을 큰 사고 쳤지만.
시장 옆에 붙어 있는 화장실. 돈을 받는 여인이 있고 그기에 막 돈을 지불하고 화장실을 사용하려 들어 가는 여인.
수제 시장. 유일하게 쇼핑한 손 가방을 여기서 25링깃에 하나 샀습니다. 깎아 달랬더니 arranged price랍니다. ㅎㅎ
수제 시장 앞에 제봉틀 하나에 여자들이 아닌 미싱하는 남자들이 주욱 앉아있다. 옷 수선을 한다는데....
어시장안의 건어물 가게. 한국과 다를 것은 없어 보인다.
어린아이들이 열대과일을 내 놓고 판다. 서로 목청을 돋아 뭐라뭐라 손님을 끌기에 다가가 몇살이냐고 물었더니 8살이란다. 한무더기 1링깃. 한국 돈으로 400원이다. 1링깃을 그냥 주고 싶었지만 망설이다 말았다.
정류소. 차장이 손님을 끄는지 차를 출발 시킬려고 하는지 고래고래 고함을 지르길래 카메라 셔트를 눌렀더니 손을 들고 포즈를 취해준다. 사람들이 화내고 싸우고 하는 것을 못 본 것 같다.
열대 과일가게. 소녀가 웃는다. 채 들 익은 귤이 보이는데 과일들 중에는 비싼 편에 속한다.
파장 분위기의 어시장.
어시장 옆 선착장. 보트로 사람들을 실어 나르는 것 같다. 맞은 편 섬으로 간다.
시장을 보고 배를 기다리는 중. 아마 보트는 택시급인 것 같다. 그 사이에 사과 상자를 헐어 좌판이 벌어졌다. 사과도 비싼 과일중에 하나다.
코타키나바루 시내 중심가 맞은 편 가야섬 수상가옥. 30분에 30링깃(12000)하여 보트로 섬 관광을 시켜 달라 했더니 너도 짧은 영어 실력 나도 짧은 영어실력이라 선착장에서 나름 관리급으로 일하는 듯한 남자 한사람을 데리고 오더니 가격 흥정을 한다. 오후 3시 45분까지는 무슨 일이 있어도 선착장으로 돌아 와야한다고 못을 박고 보트 하나를 탔는데 꼬맹이 둘고 아버지라는 사람이 운전을 한다.
그 꼬맹이들이 한 놈은 17 한놈은 14살이란다. 큰 놈은 중학생 작은 놈은 9살이나 되어 보이는 듯하여 마냥 좋아하고 다독거려 주었더만 나중에 나를 바다 한 가운데 세워 놓고 무조건 돈을 먼저 달라고 손짓 발짓을 하더니 섬 뒤로 돌아 나갈 기세를 한다.
부자지간에 무슨 이야기를 오고 가는 듯 하는 눈치가 아들들은 나를 잡아 애를 먹이며 돈을 뜯어 내자는 투고 아비는 그냥 놔 두자는 듯.
순간 생각에 뭔가 잘못 되어 가고 있다는 직감이 들어 일단 섬에서 벗어나야 겠기에 돈은 내가 지금 가지고 있지 않고 아까 우리에게 흥정을 붙인 그 사람이 당신들 한테 지불할 것이다. 그러니 나가자. 밥은 내가 해결해 주겠다. 당신들이 너무 친절하여 담에 울 가족이랑 다시 한번 이곳에 올테니 그때는 가이드를 담당해 주라.... 등등으로 안심을 시키고 겨우 뭍으로 돌아 나왔는데 뭍으로 배를 대자 마자 돈부터 내라고 길을 가로 막고 섰다. 그것도 60링깃을. 아쿠~
아까 그 사람을 불러야 그 사람이 돈을 줄것이다라며 그 빨간티 사나이를 찾았더니 그 사람 역시 아까와는 다르게 60링깃을 내란다. 주위에 순식간에 선착장 남자들이 다 모이다 싶이 하여 나를 둘러 싼다. 그래도 한국의 깡~ 내가 아니든가. 보트 타기전에 말이 통하지 않아 그 사람 노트를 빌려 요금 계산이며 영어로 말을 적어 놓은 것이 있어 그것 보자고 하고 그기에 적힌대로 다시 차근 차근 설명을 하는데도 막무가내다.
눈치 9단 대한의 딸. 잽싸게 보트비로 30링깃을 주고 흥정을 붙인 그 사람에게 5링깃을 팁으로 주면서 감사했다고 인사를 하니 주위가 조용해진다. 역시~ 통했다. 졸지에 본인은 생각지도 않은 5링깃을 받아 챙길 수 있으니 더 이상 없는 말을 지내지 않는다. 그 순간 난 굿바이 인사는 꾸어뻑 번개처럼 하고 그 소굴을 빠져 나오다. 송골~
보트 주인장이 수상가옥에 올라가자 마자 웬 꼬맹이들이 쫒아 와서 안긴다. 아들 딸이란다. 아들이 5 딸이 4. 큰 아들은 여자 친구가 6명이라면서 자랑스러워한다. ㅎㅎ
수상 가옥들 틈에 이리저리 연결되어 있는 나무길을 걸어 들어가니 사람들이 생각 보다 엄청 많다. 젊이들이 요소요소 무리지어 논다. 사진을 가져다 대니 역시 포즈를 취한다.
수상 가옥 뒷편. 섬과 연결 되어있는데 엄청 지저분.........
기념 촬영. 겁도 없이 이럴 여유를 부려 본다. ㅎㅎ
첫댓글 읽어내려가는순간 고놈의부자지간의 행태를보고 숨이 멎는듯읽어내려갔네요........휴우! 낯선곳에선 저럴때 제일 무섭지요~그래도 순간모면을 해서 다행이네요~~
그래도 지금은 다 추억이 되어 저어편 어디에 차곡차곡 쌓여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