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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북 6주차(샘내고개→임꺽정봉→호명산→한강봉→울대고개)
2010년 5월 9일(일요일) 맑음
▶ 개요
-. 04:30 기상
-. 05:15 덕계 조식 식당
-. 05:37 샘내고개 도착
-. 05:45 샘내고개 출발
-. 06:24 도락산
-. 06:53 창엽굴고개
-. 07:41 임꺽정봉
-. 08:35 오산삼거리
-. 09:06 작고개
-. 09:55 호명산(423m)
-. 11:06 한강봉(중식 후 출발 11:32 )
-. 12:01 첼봉
-. 13:33 울대고개 (금일 한북정맥 종주 도상거리 : 16.9km /누계거리 : 112.8km )
-. 13:48 울대고개 출발
-. 14:10 의정부터미널 도착
-. 15:40 의정부터미널 출발
-. 20:54 울산터미널 도착
▶산행기
-. 04:30 기상
-. 05:15 덕계식당 조식
-. 05:37 샘내고개 도착
소도시 찜질방이라 조용해서 좋았다. 수면실도 의외로 편안했고 우리들 독무대였다.
주변의 24시 식당에서 해장국으로 아침 식사를 하고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음료수만을 준비하여 걸어서 잠시 만에 샘내고개에 당도한다.
-. 05:45 샘내고개 출발
(샘내고개 들머리에서)
어제 내렸던 버스 정류소에서 장비를 꾸리고는 3번 국도를 뒤로하고 절개지 위로 올라간다.
-. 06:24 도락산
(도락산 정상아래 체육공원)
조용한 오솔길이 편안하다. 붉은 가파른 황톳길을 올라간다. 앞에서 인기척이 많이 난다. 이른 아침인데도 아주머니, 아저씨들이 새벽 운동을 다녀오나 보다.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 임도에서 왼쪽으로 군 벙커 시설물 사이를 지나자 도락산 체육공원이다. 간간히 맞은편에서도 산책하시는 분들이 올라온다. 잠시 쉬며 우리도 몸을 풀다 간다. 마루금은 왼쪽으로 임도를 따라 계속 간다.
-. 06:53 창엽굴고개
(창엽굴고개에서 임꺽정봉으로)
(창엽굴고개에서 올려다 본 불곡산과 입꺽정봉)
잠시 만에 삼거리를 만나 왼쪽길이 마루금이고 천천히 내려가면 왼쪽으로 무슨 연수원 같은 건물의 신축공사 진행 중이고 조금 더 내려서니 2차선 아스팔트 도로와 만나니 창엽굴 도로이다. 도로를 곧정 횡단하여 등성이로 올라야 하지만 오른쪽으로 군부대이라 더 진행을 못하고 왼쪽으로 도로를 따라 내려간다.
-. 07:41 임꺽정봉
(군부대 철조망)
(유격훈련장을 지나고)
(가파른 암릉길)
(전망대 바위에서)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광백 저수지)
(임꺽정봉 - 대교아파트 갈림길)
(정상으로 오르며 내려다 본 백석읍쪽으로)
(정상아래 너럭바위에서)
도로를 따라 내려가다 모퉁이를 돌고 오른쪽으로 전신주에 화살표를 그려두고 임꺽정 봉이라는 팻말을 세워놓았다. 구릉을 따라 조금 올라가면 철탑을 지나고 고개를 들면 불곡산 정상이 내려다보고 있다.
철조망으로 등로를 막아두고 군 시설물임으로 접근을 하지 말아 달라는 안내 간판이 보이지만 무시하고 철조망을 타넘고 올라간다. 등성이를 회복하니 암벽타기 유격훈련장이다. 왼쪽으로 등성이를 따라 올라간다. 전망대 바위에서 산새가 좋다.
간간히 전진을 막는 철조망을 만나지만 모르쇠로 무조건 통과한다. 큰 바위 아래 험로를 절벽 길을 아찔하게 올라서니 오른쪽에서 올라오는 등로와 합류를 하는 너럭바위 위다. 이정표는 오른쪽이면 대교아파트 1.5km, 왼
쪽이면 임꺽정봉 0.1km란다. 왼쪽으로 바위를 타고 넘고 짧은 계단으로 올라서자 임꺽정봉 장상이다. 백석읍 들녘을 내려다보며 가지가 부챗살같이 펼쳐있는 굽은 소나무 한 그루는 분재 같고 벤치에서 내려 보는 산새가 여간 아니다. 많은 산님들이 올라온다. 초등학생 아들과 함께 올라오신 분이 커피를 권한다. 한잔을 받아 진욱이와 한 모금씩 나누워 마신다. 향기도 직이고 맛도 꿀맛이다.
-. 08:35 오산삼거리
(임꺽정봉에서 바라 본 불곡산)
(정상을 뒤로하고)
(암릉위 계단길)
(샘터에서)
(오산삼거리)
(오산삼거리)
(오산상거리에서 올려다본 임꺽정봉과 불곡산)
조망을 즐기다 건너 불곡산 봉우리를 바라보며 직진으로 가파르게 무심코 내려가다가 눈에 띠는 표지기들을 확인하니 정맥의 것이 아니다. 다시 지도를 꺼내 방향을 확인하니 알바 중이다. 다행히 잠깐 만에 정상에 다시 선다. 올라왔던 곳으로 뒤돌아 조금 내려가 창엽굴 고개에서 우리가 올라왔던 삼거리 지점에서 왼쪽으로는 정상이고 오른쪽이 오산삼거리 대교아파트 방향이다. 올라오면서 이정표도 보았지만 정상에서 임꺽정을 생각하며 노닐다가 정신줄을 놓았다. 그러니까 정상에서는 직진으로 내려서면 여기도 너럭바위이고 등로는 바위사면을 타고 계단을 설치해 두었다.
계단을 내려서면 직진으로는 군부대 가는 길인 큰 안부이고 왼쪽으로 구릉으로 내려간다. 잠시 후 샘터를 만나 목을 축이며 물통의 물을 체우고 계곡을 따라 내려서면 여기도 예비군 훈련장이고 마저 내려서면 마을 골목길이고 골목이 끝나면 4차선 도로를 만나니 350번 국도이고 왼쪽으로 조금 내려가면 98번 지방도로와 만나는 오산삼거리이다.
-. 09:06 작고개
(세심정)
(작고개)
오산삼거리에서 98번 도로를 횡단하면 오른쪽이면 백석읍 방향이고 직진으로 난 마을 진입도로를 따라 가면 묘목 밭이다. 계속 진진이면 멀리 산 기슭이보이고 사각정자가 나타나니 세심정이다. 오래된 정자는 아닌 것 같고 가든 같은 조형물로 활용하였는지 음식점을 한 흔적이 방치되어있다. 왼쪽 기슭으로 올라 등성이를 외복하여 오른쪽으로 올라간다.
차곡차곡 쌓여진 돌담 위를 넘는다. 산성 터의 흔적 같다. 내려서면 철탑이고 잠시 후 2차선 도로와 만나니 작고개 이다(09:06). 7번 지방 도로이고 왼쪽이면 양주시 방면이고 오른쪽이면 백석 읍이다.
도로가 농장에서 오이와 토마토를 잔뜩 쌓아놓고 젊은 아주머니가 장사 준비를 하고 있다. 싱싱한 오이와 토마토를 사서 즉석에서 씻어서 깨물어 먹는다. 향도 좋고 갈증도 해소되고 간식으로 제격이다. 시원한 막걸리가 생각나 가까운 곳에 마을 구판장 없느냐고 물어니 아주머니는 웃으면서 멀리 떨어져 있단다. 막걸리 대신 오이와 토마토를 배불리 먹고는 한참을 쉬다 간다.
-. 09:55 호명산(423m)
(호명산 정상에서)
도로를 횡단하니 묘목 밭과 농장 같기도 한 개인 사유지이다. 입구에 서자 안쪽에서 큰 개들이 요란하게 짖고 있고 주인아저씨 인지 마당을 쓸고 계시다가 다정하게 등산로는 알려준다.
“저기 돌담을 따라 가세요”
자주 경험을 하시나보다. 귀찮아 할 텐데 자세히 일러준다. 입구 따라 조금 들어가다 주택 조금 못 미쳐 얕은 돌담 앞에서 오른쪽으로 휘어져 올라간다.
잡목의 숲길에서 철탑을 연달아 지난다. 여기도 요새화된 곳이라 등로 주변이 벙커들이 많다. ‘D등산로’ ‘CB등산로’ ‘송산약수터’라는 이정표가 서있는 삼거리에서 벙커를 하나지나 마저 진행을 하여 살짝 올라서니 호명산이다(423m 09:55).
큰 특징은 없고 벤치 의자를 이용하여 만들어 놓은 널빤지 정상비만이 호명산 임을 알게 한다.
-. 11:06 한강봉(474m) (중식 후 출발 11:32 )
(철문고개)
(한강봉)
등로는 또렷하여 잘 정비되어있다. 이정표도 자주 나타난다. 키 작은 이정표, 한강봉이 1.5km남았다는‘한강봉산사랑산우회’에서 마련한 철재 이정표 등...
헬기장을 지나서 작은 봉우리 하나 넘고 천천히 편안하게 내려서니 아스팔트 포장도로와 만나는 철문고개이다(10:24). 도로를 따라 오른쪽으로 조금 올라가면 도로가 오른쪽으로 크게 휘어지는 지점이 고갯마루이고 왼쪽으로는 주차장 같은 작은 공터이고 승용차들이 몇 대 주차 되어있다. 농장의 후문인지 철주가 있다. 그 철주 옆으로 구릉을 통해서 올라서니 잘 다듬어진 ‘전주이씨’무덤이다. 어제의 피로까지 밀려오고 날씨도 무척 더워 그늘에 앉아 한참을 쉬다 올라간다.
점점 등로가 가팔라진다. 숨을 몰아쉬며 올라가는데 앞에서 인기척이 많이 난다. 젊은 아저씨들과 아줌마 한분으로 산악자전거 팀이다. 경사가 심하여 자전거를 메고 오르고 여자 분을 도우 너라 요란하다. 대단하다 배낭만 메고도 힘들어 죽겠는데 자전거까지라니...
숨을 몰아쉬며 간신히 올라서니 한강봉이다(474m 11:06). 거리 넓은 곳은 아니지만 헬기장처럼 편편하고 노란 철제 정상비와 ‘문산 417’ 삼각점도 있다. 여기서 한강이 보인다고해서 한강봉이라고 한다는데 녹음으로 인해서 조망이 어렵다.
왼쪽으로 가파르게 내려서 그늘에 앉아 이른 점심을 먹는다.
메뉴는 역시 주먹밥. 어제 먹고는 오늘 치로 조금씩 남겼었다. 맛은 여전히 좋다. 잠깐의 휴식으로 기력을 회복하여 오후 여정을 시작한다(11:32).
-. 12:01 첼봉
(도봉지맥 갈림길)
(신 한북정맥 개념도)
(첼봉 정상)
(첼봉에서 바라 본 도봉산, 삼각산)
가파르게 내려서 널따란 안부에 서니 한북정맥과 도봉지맥 갈림길이다. 신한북정맥 이라며 한북정맥이 한강과 만나는 지점에 이의를 제기하는 분들이 신개념으로 분수령을 따라 마루금을 연결하였단다. 큰 지도도 만들어 놓았다. 성의와 열정이 대단한 분들이다. 어느 것이 더 진실에 가까운지는 난 알지 못하지만 많은 산님들로 대중화가 되어있는 기존 등로를 일단 걷고 싶다.
오른쪽이면 도봉지맥이고 마루금은 직진이다.
잠시 가파르게 봉우리 하나 넘고 다시 올라서니 벙커가 점령하고 있다. 첼봉으로 알고 올랐는데...
점점 지쳐져 온다. 여름 날씨처럼 바람도 없다. 다행히 본격적 더위는 아니라 지열은 없다. 천천히 지루하게 올라서니 첼봉이다(526m 12:01). 무인 산불감시 카메라가 높게 서서 정상비를 대신하고 특별한 정상의 표시는 없다. 그러나 조망은 시원하다. 사폐산, 도봉산, 삼각산 인수봉이 가깝다. 하지만 여기서도 뿌연 가스로 실루엣으로만 볼 수 있어 서운하다.
먼저와 계신 산님에게 부탁하여 모처럼 네 명이 합류하여 흑적을 남겨본다.
-. 13:33 울대고개 (금일 한북정맥 종주 도상거리 : 16.9km /누계거리 : 112.8km )
(서남쉼터)
(서남쉼터 조각공원)
(서남쉼터 조각공원)
(양주항공무선표시소)
(양주항공무선표시소 정문)
(사폐산, 도봉산이 다가와 있다)
(길음동 천주교 공원묘지)
(장흥사슴목장 입구)
(울대리 구판장)
(울대고개 의정부 방면)
사폐산과 도봉산을 바라보며 가파르게 내려서자 신입사원 등산 면접코스라며 팻말이 서있다. 크라운 제과회사에서 신입사원들을 여기서 등산을 하며 면접을 보나보다. 흥미롭고 실질적인 방법 같다. 소나무 갈비가 푹신한 산책길을 따라 내려서니 안부에 서남쉼터란다. 조각품 들이 전시되어있고 그네도 있다. 산악 자전거 팀들이 휴식을 즐기고 있다. 아마 그분들의 좋은 아지트이가보다. 우리도 여유를 부리며 놀다 간다. 안부를 지나 다시 올라서 작은 봉우리 하나 넘고 내려서니 평평한 고원지대 같다. 울타리를 크게 돌아서 내려서니 ‘양주항공무선표시소’이다.
정문에서 왼쪽으로 진입로를 따라 내려가다 모퉁이를 돌 즈음에 왼쪽으로 산으로 올라간다. 잠시 올라서면 ‘서울 421’삼각점봉이다(13:04).
내려서니 오른쪽이 길음동 천주교 공원묘지 이다. 잠시 묘지 가장자리를 따르다 왼쪽으로 내려서면 마을 뒷골목이다. 왼쪽이면 ‘장흥사슴목장’이고 오른쪽으로 골목을 따라 내려서면 오른쪽에 구판장이 있다. 성묘객들을 위한 화려한 색상들의 조화들이 요란하다. 가게 앞 식탁에 앉아 캔 맥주로 갈증을 풀며 장비를 철수하고 오늘의 구간 종주를 마무리 한다.
-. 13:48 울대고개 출발
-. 14:10 의정부터미널 도착
-. 15:40 의정부터미널 출발
-. 20:54 울산터미널 도착
(울대고개 시내버스 정류소)
이른 더위에 지쳐서 예정 보다는 1시간 여 연착이다. 나름 부지런히 걷는다고는 했지만 용만 썬 꼴이고 모두에게 부담을 주게 되었다. 그래도 다들 나를 원망 하지 않으니 더욱 미안하다. 그래 이게 우리들 네 사람의 팀워크라고 애써 자위해 본다.
울대고개는 우리들 회원님들과 사폐, 도봉산을 오르며 연전에 다녀간 기억이 새롭다.
길음동 천주교 공원묘지 입구라는 표지가 있는 골목을 벋어나 횡단보도를 건너서 버스정류소에서 의정부로 향한다.
울산행 버스시간에 맞추기가 바쁠 것 같다. 터미널에 도착하여 표부터 산다. 다행히 휴일이지만 좌석이 남아 있다. 남은 시간을 활용하기위해 모두들 뛰어서 부근의 사우나로 향한다. 목욕을 하고는 요기를 하기로 하지만 적당한 식당을 찾을 수 없다. 무더운 더위에 시원한 냉국수를 먹고 잡은데...
시간도 촉박하여 교통신호도 무시하고 무작정 도로를 횡단하여 적당한 식당의 문을 열고 문의를 하니 다행히 국수가 된단다.
동치미국수가 얼얼하다. 하루의 열기가 사라지는 듯하다. 다시 한 번 더 먹을 기회가 있을까? 아주머니도 아닌 아저씨가 주방 장이였는데...
그래 다음 도봉산 구간을 마치고는 일부러라도 찾아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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