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준비: 홍보 활동 견학 및 기타 동아리 활동 견학(0717)
정현 선배님과 인터뷰가 끝나고 당사자분들을 좀 더 많이 만나 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승철 선생님에게 혹시 기존에 있는 중년 동아리 활동에 참석하여 인사드릴 수 있는지 묻고 의논하였습니다. 승철 선생님도 생각해보시더니 좋은 것 같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6시부터 홍보활동을 나갈 생각인데 같이 가보는 건 어떠냐고 물어봐 주셨습니다. 실습 시작 전임에도 불구하고 저에게 무엇 하나라도 더 알려주시려고 노력하시는 승철 선생님의 모습에 감사했습니다. 그렇게 기타 동아리가 진행되는 수요일에 선의 관악복지관으로 찾아가기로 하였습니다. 조금 일찍 찾아가 선행연구도 공부하고 승철 선생님이 오시면 같이 홍보도 나가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당사자분들도 만나 뵙기로 했습니다. 그분들이 새로운 모임의 당사자분들도 될 수 있음을 알기에 좋은 인상을 남겨드리고 싶습니다.
기다리던 수요일, 승철 선생님이 교육을 받는 동안 ‘우리가 날던 날’이란 선행사례를 읽고 정리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하다가 집중이 안 되면 복지관 주변을 산책하기도 했습니다. 지역사회의 자원이 무엇이 있는지 찾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텃밭이 복지관 주변에 숨어 있었고 승철 선생님이 말씀해주셨던 목욕탕도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 재미에 시간 가는 줄도 다리 아픈지도 모르고 걸어 다녔습니다. 걷다 보니 어느새 승철 선생님의 교육이 끝날 시간이 되어서 서둘러 선의 관악복지관으로 들어갔습니다.

<차도 옆 인도에 숨겨진 텃밭>
[홍보활동 견학]
선의 관악복지관 사무실로 올라가다 보니 교육을 정리하시는 승철 선생님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도와드릴까 싶었지만 괜찮다는 선생님들의 말씀을 듣고 사무실에 먼저 올라왔습니다. 책상의 자료를 정리하고 홍보활동 나갈 준비를 하였습니다. 곧이어 승철 선생님이 정리하시고 올라와 반갑게 인사해주셨습니다. 언제 왔는지 뭐 하고 있었는지 살뜰하게 챙겨주셨습니다.
승철 선생님이 신청서와 홍보지가 있는 파일을 챙기시며 본격적인 홍보 활동을 출발하였습니다. 홍보활동은 주로 현대시장 사거리에서 하신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사거리로 가는 길 아이들의 배웅도 받고 어르신에게 인사도 드렸습니다. 어르신은 퇴근 시간까지 일하는 승철 선생님을 걱정하시기도 하고 저에게는 격려의 말씀도 잊지 않으셨습니다. 참사람 냄새나는 동네 같습니다.
현대시장 사거리로 가는 길 선생님이 오시기 전에 동네 구경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승철 선생님에게 목요일에 우진 선생님과 함께 동네구경을 하기로 한 것을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면서 승철 선생님에게 꼭 인사드리거나 다녀와야 할 곳에 대해서 여쭈어봤습니다. 그러자 승철 선생님께서는 어느 곳을 구경할 생각은 말고 동네 골목 골목을 다녔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면서 활동에 도움이 될 만한 장소를 찾고 홍보하기 좋은 곳을 찾았으면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지역사회복지에서 지역을 아는 것은 곧 사회사업을 하는 힘이 된다면서 좋은 공부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보니 사거리에 도착하였습니다. 그러니 승철 선생님이 몇 가지 팁(Tip)을 알려주셨습니다.
승철 선생님의 홍보 Tip
1. 홍보는 40~60대 중년 남성분들이 자주 다니시는 현대시장사거리를 기준으로 진행한다.
2. 승철 선생님은 아침, 점심, 저녁 세 번 홍보활동을 진행한다.
※ 그 중 저녁 시간이 중장년남성분들이 많으므로 잘 활용하여 홍보한다.
3. 홍보하기 전에 자신을 먼저 소개한다.
명함이나 명찰 등을 통해 신뢰할 수 있는 사람임을 알려 드린다면 매우 좋다.
4. 홍보도 목표를 정한다.
목표가 있어야 잘되고 있는지 확인이 되고 소진되지 않는다.
ex) 한번 나가면 1시간 30분 이상, 10분 이상 홍보하기
5. 설명은 요점만 간단히말하되, 내 삶의 재미와 이웃 관계에 대해 설명한다.
ex) 우리 동아리에 오시면 관심 있던 여가 활동도 즐기실 수 있고 동네 친구 분도 사귈 수 있어요. or 주민 3분만 있으면 관심 있는 활동을 만들어 드릴 수 있어요.
6. 톤은 높게 예의는 바르게!! 분위기가 홍보를 좌우한다.
★7. 홍보는 발로하는 것이다.
종이만 붙이는 것이면 그저 그런 활동이 된다. 당사자와 대면하고 묻고 의논하고 부탁한다.
어제 인사드린 한 분에게 인사드리고 홍보코스랑 홍보 팁들을 들으니 어느새 들어갈 시간이 되었습니다. 홍보 활동하는 자신의 모습도 그려보고 어디가 어디로 이어지는지 모르는 골목길의 매력도 느끼며 선의 관악복지관으로 돌아왔습니다.
[기타 동아리 활동 견학]
선의 관악복지관에 오자 승철 선생님은 서둘러 당사자분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셨습니다. 대신 구매하신 책도 챙기고 선생님께 드릴 책도 챙겼습니다. 동아리 활동을 하는 2층에 내려가자 이미 오신 당사자분이 있으셨습니다. 승철 선생님이 당사자분과 반갑게 인사하고 저를 소개해주셨습니다. 당사자분도 저를 반갑게 맞이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저에게도 내일 초급반 동아리에 와서 같이 기타를 배우라고 말씀하시기도 했습니다. 얼마나 기타 동아리 활동이 좋으시면 실습생인 저에게도 추천하실 까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몇 분 후 처음 동아리에 참석하시는 분이 오셨습니다. 인사드리고 잠시 두 분의 대화를 들었습니다. 두 분이 처음 만난 사람이라 생각지도 못하게 활발하게 대화가 오고 갔습니다. 이것이 공통의 관심사인 기타 덕분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간이 지나자 한 분 두 분 오시기 시작했습니다. 승철 선생님이 책을 드리고 거스름돈을 가져오시기 위해 잠시 자리를 비우셨습니다. 잠시 혼자 동아리 분위기가 어떠한지 살피는데 한 당사자분이 먼저 관심을 두시고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기타에 관하여 아는 것이 많이 없었지만 기타를 치는 친구에게 귀동냥으로 들은 내용으로 이야기했습니다. 피크 없이 치는 게 편하다는 당사자분이야기, F# 코드가 어렵다고 들었단 저의 이야기 등을 이야기하다 보니 어느새 모임의 시작할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진행하시는 기타선생님에게 인사도 드리고 승철 선생님을 따라 사무실로 올라가 무언가 도와 드릴 것이 있나 찾았습니다. 사무실에 올라가니 처음에 만나 뵌 당사자분이 다른 분들을 위해 책을 복사하고 있었습니다. 당사자분은 승철 선생님에게 부탁하여 복사를 마무리하였습니다. 그 일은 누가 보아도 당사자분의 일로 보였습니다. 승철 선생님이 복사하시는 것도 복지요결에 나온 심부름하는 모양새였습니다. 내려가니 어느새 기타선생님이 자연스럽게 진행을 하고 계셨습니다. 당사자분이 프린트를 나눠주시고 승철 선생님이 아닌 기타선생님이 처음 오시는 분 소개하며 모임을 진행하셨습니다. 온전히 당사자분들이 진행하시는 모습에 스스로 할 일이 없어 멋쩍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승철 선생님은 익숙하신지 사진 몇 장만 찍으시곤 자연스럽게 있으셨습니다.

<처음 오신 당사자분의 자기소개 및 첫 연주>
몇몇 늦게 오신 분들도 있었지만 제가 나올 때까지 8명이나 모임에 참석하셨습니다. 그중에는 저의 당사자 면접을 봐주셨던 조창희 선생님도 계셨습니다. 조창희 선생님에게 인사드리자 반갑게 인사해주시며 기억하고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잘하고 있느냐며 장난스럽게 호통도 치셨습니다. 그에 저는 잘 준비하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거기에 승철 선생님이 잘하고 있다고 덧붙여 말씀해주셨습니다. 그러자 조창희 선생님께서 ‘암, 내가 보증했으니 잘해야지’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당사자 면접을 통해 당사자의 면이 살고 당사자가 세워졌습니다. 그리고 오고 가는 대화 속에서 내가 노력하는 것이 당사자의 면을 살리는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오늘도 단기사회사업을 열심히 할 이유를 찾았습니다. 조창희 선생님의 면을 생각해서라도 열심히 하고 잘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승철 선생님이 본격적인 수업을 하기 전에 조용히 나오십니다. 저도 승철 선생님을 따라 나옵니다. 왜 지금 나오는지 궁금해 할 때 승철 선생님은 내 의문을 알고 계셨는지 친절히 설명해주십니다. ‘기타동아리는 당사자분들이 열정도 넘치시고 알아서 해주셔서 제가 있을 필요가 없어요.’ 승철 선생님이 가지시고 계신 당사자에 대한 믿음이 느껴지는 말씀이었습니다. 그리고 내가 진행하는 동아리도 이렇게 당사자가 자율적으로 활동하고 당사자와 실무자가 서로 믿을 수 있는 동아리로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사무실로 돌아온 우리는 견학한 소감에 관해서 이야기했습니다. 홍보 활동은 더욱 막막해졌지만 홍보할 때 나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보아서 좋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홍보 팁(Tip)을 알 수 있어 유익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기타동아리 견학은 4060 남성모임이 지향하는 동아리의 목적에 딱 맞는 동아리인 것 같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기타동아리를 보면서 우리 단기사회사업의 목적이 구체적으로 그려집니다. 백번의 글을 보고 백번의 이야기를 듣는 것보다 백배 나은 한 번의 견학이었습니다.
승철 선생님이 커피 동아리가 이번 주 금요일에 새로 생기는데 첫모임에서는 어떤 활동과 이야기를 해야 하는지 견학해보지 않겠냐고 물어봐주셨습니다. 저는 두말하지 않고 견학하고 싶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견학을 통해 저에게 딱 필요한 활동들을 미리 볼 수 있어 다행이란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게 금요일에 약속 시각을 잡고 이가영 과장님과 윤시온 선생님 등 남아계신 사회복지사 선생님에게 인사드리고 승철 선생님과 선의 관악복지관을 나섰습니다. 몸으로 준비하는 실습준비에 참으로 뿌듯하고 만족스러운 하루였습니다.